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북스타트!

시민기자 김가현

발행일 2020.06.02. 11:44

수정일 2020.06.03. 09:21

조회 1,142

어렸을 때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는 거의 모든 엄마들의 로망일 것이다. 스마트폰과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어른보다도 더 편안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누리는 아이들을 보면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한다 싶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든다.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콘텐츠만으로는 아이가 충분히 사고하며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에는 부족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독서로 태교를 하는 엄마들도 많다. 하지만 막상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에게 재밌고 행복하게 책 읽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은 초보 엄마들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이다. 

책을 보여주자 작은 손으로 책을 꼭 쥐고 스스로 만져보려고 하는 아이

아직은 그림 밖에 볼 수 없는 아이지만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뭐라도 읽어주려고 애쓰고 있다 ⓒ김가현

초보 엄마들을 위해 서울시에서는 올해 ‘서울 북스타트’ 사업에 착수했다. 영유아를 둔 가정의 양육자들에게 책꾸러미를 선물하고 지역 도서관에서 책 놀이 수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치구에서 영유아(18개월 이하)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책꾸러미 수령’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주민센터로 향했다. 내가 속한 영등포구에서는 수령을 위해서는 꼭 ‘아기수첩’을 지참해야 한다고 되어 있어서 예방접종 때만 들고 다니던 아기수첩을 잘 챙겨서 갔다.

지역 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부서에서 북스타트 사업에 대한 안내와 함께 책 꾸러미를 수령할 수 있다

지역 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부서에서 북스타트 사업에 대한 안내와 함께 책 꾸러미를 수령할 수 있다 ⓒ김가현

책꾸러미를 수령하는 데에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림책 2권과 함께 아이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좋은지 친절하게 그림과 글로 설명해 놓은 가이드북도 제공받았다. 북스타트 사업 전반에 대한 안내 지도를 받았다.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의 위치와 연락처, 후속으로 진행되는 자치구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다. 

북스타트 사업을 위해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내용도 있었다.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 성장하는 인생을 선물하고 싶은 어른이라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귀여운 가방에 담긴 북스타트 책꾸러미 내용물귀여운 가방에 담긴 북스타트 책꾸러미 내용물

귀여운 가방에 담긴 북스타트 책꾸러미 내용물 ⓒ김가현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책꾸러미 안의 그림책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어린아이지만 손으로 직접 책을 만지고, 책장을 넘겨보고 또 읽어주는 엄마 아빠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점점 더 책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북스타트 사업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영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40개 나라로 확산된 프로그램이다. 아기와 부모, 지역사회와 한 가정이 책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 사업은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사회 문화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울도서관의 주관 하에 서울 시내 구립도서관이 시행하고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지금 당장 '북스타트'를 해보자. 

자치구별 서울북스타트 문의처 : http://mediahub.seoul.go.kr/table/tbl_05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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