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만발, 지하철 5호선 연장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0.05.26. 17:40
5호선 연장 '하남선'이 시운전을 시작했다 ⓒ서울시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64)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시운전 중
서울지하철 5호선은 서울을 동서로 길게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광화문 도심을 통과하며 강서와 강동을 이어주므로 승객이 많다. 현재 5호선의 동쪽 종점은 상일동역이다. 그런데 이것이 곧 하남시로 연장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광역화로 인해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예외 없이 전철을 원한다. 운임이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편이며 쾌적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연장되면 서울시의 교통도 원활해진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자가용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남시에서 서울시 강동구로 들어가는 지하철의 첫 구상은 28년 전인 1992년에 처음 나왔다. 당시엔 5호선 연장이 아니라, 별도의 경전철을 짓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거쳐 5호선 연장으로 바뀌었다.
5호선 연장 구간 하남선 노선도 ⓒ서울시
하남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작년에 개통된 김포도시철도를 떠오르게 한다. 경기도에는 31개 시군이 있다. 서울과 직접 맞닿은 곳은 12곳이다. 그런데 이 중에 김포와 하남에만 서울과 연결된 지하철이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과 올해에 걸쳐 김포와 하남에 지하철이 들어가면서, 이제 서울시에 닿아있는 모든 경기도 도시가 철도로 연결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을 표를 통해 알아보자. 김포도시철도와 함께 비교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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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호선 열차의 운행은 상일동행과 마천행이 번갈아가면서 오는 방식이다. 그런데 하남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에는 상일동행 2회 중 1회가 하남까지 연장되는 식으로 운행된다. 출퇴근 시 모든 열차가 하남까지 가지 않는 이유는 서울시계(市界)를 벗어나면 승객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3호선에 구파발행, 4호선에 사당행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공항에서 환승을 해야 하고, 하남선은 환승 없이 이어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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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호선 연장 하남선은 영업시운전 중이다. 기술시운전과 달리 영업시운전은 실제 개통을 가정하고 개통 후와 동일한 시각표로 운행하는 게 특징이다. 즉 개통전 최종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하남선의 개통은 오는 8월 8일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개통을 위해 노력해온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이 시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한다.
※ 본고에 소개된 하남선 관련 일부 수치는 잠정이며, 운영 및 개통 계획은 향후 변경될 수 있음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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