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3주년 이벤트·전시 몽땅 알려드려요~

시민기자 김윤경

Visit267 Date2020.05.25 11:09

서울로7017가 어느덧 3주년을 맞았다. 2017년 개장 후 올 4월 26일을 기준으로 벌써 2,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2015년 서울역 고가 철거 전, 마지막 개방일의 모습

2015년 서울역 고가 철거 전, 마지막 개방일의 모습 Ⓒ김윤경

버스로 다니던 서울역 고가가 걷는 길 서울로7017로 바뀐다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를 들었던 때부터, 필자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7017, 70년대 만들어져 2017년 17개의 사람길로 탄생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녔다는 말에 큰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는 좋은 의견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소리도 많았다.

[서울로7017 개장 전] 2015년 서울역고가 마지막 철거를 앞두고 

2015년 12월 25일에 있었던 착공기념행사

2015년 12월 25일에 있었던 착공기념행사 Ⓒ김윤경

몹시 추웠던 2015년 겨울, 서울역 고가에서는 마지막 철거를 앞두고, 시민개방 행사를 가졌다.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모여 곧 사라질 고가바닥에 소망을 적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시청 앞 서울로 인포센터에서 열렸던 서울역고가 관련 행사

시청 앞 서울로 인포센터에서 열렸던 서울역고가 관련 행사 Ⓒ김윤경

철거에 들어가고 서울로7017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 시정 강의를 듣고 행사에 참여했다. 시청 로비에서 있었던 서울역고가 만화 전시, 서울로 시청 앞에 설치된 서울로7017 인포센터과 행사를 통해 궁금함을 조금씩 해소했다.

서울로7017 개장을 앞두고 있었던 전시

서울로7017 개장을 앞두고 있었던 전시 Ⓒ김윤경

서울로7017 개장을 앞두고 당시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들은 단체 취재를 가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보며 과연 식물이 자랄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건축가인 비니마스가 족욕탕이 아닌 목욕탕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기도 했다.

[서울로7017 개장 이후] 세 돌 된 서울로7017 시민 품으로 

서울로7017 오픈과 함께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다. 상황에 맞게 발 빠르게 보완이 이루어졌다. 강화 유리 난간 높이도 더 안전하게 높였고, 염려했던 식물에 대한 관리 등 정황을 보며 조금씩 바꾸어 나갔다. 이어진 수많은 이벤트와 행사, 장터, 축제, 스토어 등 서울로7017에서 많은 일을 함께 즐겼다.

서울로7017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 중이다

서울로7017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 중이다 Ⓒ김윤경

3주년을 맞은 5월 20일 서울로7017을 다시 방문했다. 3주년을 맞아 서울로7017은 20일까지 SNS 사연 이벤트를 모집했다. 물론 지났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2017년생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개인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서울로7017 #서울로3주년 해시태그와 올리고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200519160629076056)을 통해 화분을 받을 수 있다. 단 70명 선착순이다.

무관객 퍼포먼스 라디오 방송 Ⓒ서울로 7017 운영단 ‘서울로 걷다 사단법인 시민자치센터분사무소’

무관객  퍼포먼스  라디오 방송 Ⓒ서울로 7017 운영단 ‘서울로 걷다 사단법인 시민자치센터분사무소’

현장에서는 코로나19를 고려해 두 가지 무관객 퍼포먼스와 한 가지 전시를 개관했다. 하나는 On=Air 서울로 7017Hz가 마포 FM 라디오 방송과 협력해 그동안 SNS 이벤트로 받은 시민들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은 13시에 시작해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서울로7017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와 계속 들을 수 있다. 담당자는 “처음으로 서울로7017에 라디오 방송을 틀었는데 시민들이 듣고 즐거워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신주욱 작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신주욱 작가 Ⓒ김윤경

15시부터는 세월로 화가로 유명한 신주욱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꽃, 길>이 목련 마당에서 열렸다. 작가는 목련 마당을 동백꽃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이내 서울로7017은 꽃들로 가득해졌다. 신주욱 작가는 파란색으로 꽃 모양을 그린 후, 노랗고 빨간색으로 색을 칠했다. 15시부터 시작한 페인팅은 노을이 질 무렵에야 끝이 났다.

완성된 라이브 페인팅. Ⓒ서울로 7017 운영단 ‘서울로 걷다 사단법인 시민자치센터분사무소’

완성된 라이브 페인팅 Ⓒ서울로 7017 운영단 ‘서울로 걷다 사단법인 시민자치센터분사무소’

담당자에게 동백꽃을 그린 이유를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봄에 꽃구경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꽃은 져도 서울로7017에 남는 꽃을 보며 꽃길만 걷자’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서울로7017 목련 마당을 지날 때 바닥에 그려진 동백꽃을 유심히 보자.

서울로7017 전시 인증샷을 올리면 만화경을 선물로 준다

서울로7017 전시 인증샷을 올리면 만화경을 선물로 준다 Ⓒ김윤경

한편,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위치한 서울로 전시관에서는 3주년을 맞아 ‘7017 만.화.경 萬.華.京 18,176일의 조각’을 전시했다. 전시에서는 만화경 속 거울에 반사된 빛이 형상을 만들어내듯, 서울의 근현대사와 시민의 삶을 반영한 다채로운 서울로7017을 보여줬다.  스크린 옆에 쓰인 숫자를 눌러보면, 서울로와 관련된 문학이나 노랫말들이 적혀있다. 특히 여러 숫자들이 있는데 모두 서울로7017과 관련이 돼 있다. 1,024 숫자를 누르자 서울로 7017의 길이가 1,024m 라고 나온다. 반짝거리는 거울 속에서 만화경을 들여다보듯, 전시를 즐겨보자.

숫자를 눌러보면서 스크린을 감상하면 더 재미있다

숫자를 눌러보면서 스크린을 감상하면 더 재미있다 Ⓒ김윤경

목련 전시관에서는 지난 5월 6일부터 ‘둥지’라는 전시를 열고 있다. 바닥에 파란 자갈이 작은 물을 연상시킨다. 예쁘게 꾸며진 포토존에서 한 컷 찍는 것도 잊지 말자.

둥지 속 느낌은 어떨까?

둥지 속 느낌은 어떨까? Ⓒ김윤경

서울로 7017에서 전시만 보고 헤어지기 아쉽다면, 수국전망대에 들러보자. 지난 5월 6일부터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 후, 조심스럽게 재오픈했다.

해시태그 이벤트 중인 수국전망대

해시태그 이벤트 중인 수국전망대 Ⓒ김윤경

입구에 마련된 열화상카메라에 체온을 측정한 후, 들어서면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안내소나 이곳에서 포토카드를 받아 걸이화분 사진을 찍어 인스타 그램에 해시태그를 걸어 참여하면, 소진 시까지 예쁜 초록색 표지의 ‘서울로 식물 산책’ 책자를 받을 수 있다.

포토카드로 참여할 수 있는 걸이화분 사진 이벤트

포토카드로 참여할 수 있는 걸이화분 사진 이벤트 Ⓒ김윤경

또한 서울로 마크가 그려진 예쁜 텀블러를 5,000원에 판다. 텀블러를 사서 들고 가면 일정 기간 커피나 꽃차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기간이 끝나 커피값을 받을 때 사용할 수국카페 이용권 3매를 주니, 텀블러와 이용권, 3매  일정 기간 동안 공짜로 마실  커피와 차를 생각하면, 가성비는 말할 것 없다. 서울로 식물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활짝 피어 있는 장미꽃이 서울로7017의 3주년을 축하해 주고 있다

활짝 피어 있는 장미꽃이 서울로7017의 3주년을 축하해 주고 있다 Ⓒ김윤경

서울로7017이 3살이 된 날, 코로나19로 인해 조금은 조용하게 진행되었다. 바닥에 그려진 동백꽃을 보니 화려하고도 예쁘다. 지친 마음이 조용하고 오랫동안 남을 수 있어 더욱 값질 듯하다. 서울로7017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어느 곳이든 안심할 수는 없지만, 실내 전시장에는 환기를 위한 송풍장치를 해두고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곳곳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했다고 전했다. 

3주년을 맞은 서울로7017에 장미가 예쁘게 활짝 피어 있다. 하늘 없는 전망대 서울로 7017을 걸으며, 새로운 발걸음을 수놓아 보면 어떨까.

■ 서울로7017
○ 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홈페이지 : http://seoullo7017.co.kr/
○ 문의 : 02-313-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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