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송파책박물관에 놀러와!

시민기자 이세빈

발행일 2020.05.21. 12:37

수정일 2020.05.21. 15:22

조회 1,925

송파 책 박물관의 로고 ⓒ송파책박물관

송파 책 박물관의 로고 ⓒ송파책박물관

“마을의 도서관은 지식의 상록수와 같다.” 

어느 영국 극작가의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독서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독서를 행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디지털 매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현대인들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다. 한국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 미만인 실정이다.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송파책박물관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송파책박물관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이세빈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면 집 앞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은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정보에 등 떠밀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까이하기 힘든 독서, 어떻게 하면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을 추천한다.

석촌골목시장 내에 위치한 송파책박물관은 단순히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이상이다.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연면적 6,211 ㎡ 규모로,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한 여러 전시실과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딱딱한 박물관 형식으로 공간이 구성된 것이 아닌, 키즈스튜디오부터 북키움, 어울림홀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들로 꾸며져 있다.

송파책박물관의 1층에는 북키움, 키즈스튜디오, 2층으로 이어지는 어울림홀이 있다 ©송파책박물관

송파책박물관의 1층에는 북키움, 키즈스튜디오, 2층으로 이어지는 어울림홀이 있다 ⓒ송파책박물관

1층에는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북키움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책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북키움에서는 현재 ‘나는동화 마을에 살아요’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세계 명작 동화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예약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하며 개인 관람 또는 단체 관람이 가능하다. 보호자 1인에 어린이 4명까지 개인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10인 이상의 기관이 방문을 원할 시 주중(화요일~금요일)에만 단체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단체 관람의 경우에도 어린이 9인에 최소 인솔자 1인이 함께해야 한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어울림홀 공간은 기존 수평적인 도서관의 형태와는 다르게, 계단식의 개방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편하게 앉아 책을 열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수동적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공간을 채워나가며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자유로이 독서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어울림홀에서 종종 강연과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하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야외 정원 등 보다 다양한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들로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야외 정원 등 보다 다양한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들로 마련되어 있다 ⓒ이세빈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12일까지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한국대중음악 100년의 풍경> 기획특별전이 마련되어 있다. 상설 전시로 일제강점기 이후 100여 년간의 독서문화를 보여주는 전시 그리고 실제 활판인쇄를 체험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 있다.

또한, 상설 전시실 2층 3부 공간에 위치한 북 스튜디오에서는 전통 제본 방법을 활용한 나만의 수첩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전시는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오는 연말까지도 상시 진행되니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도 된다.

송파책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송파책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만약 코로나19때문에 박물관 방문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서비스를 통해 송파 책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교육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수강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6월 말까지 <흥얼흥얼, 노래책 이야기>, <비밀의 서재, 할아버지의 책을 찾아라!>, <반짝반짝, 동그라미 책> 세 가지의 6-7세 유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물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어린이 1인당 2,000원이고, 재료비가 포함된 금액이라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육시간도 1시간 내외로 적당하다. 온라인 사전 접수를 통해 교육 신청을 하면 실시간 화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ZOOM ID와 비밀번호가 전송되며, 작성한 주소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키트도 발송된다. 프로그램별 일정 및 시간, 내용이 상이하니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송파책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bookmuseum.go.kr/)를 둘러보면 된다. 

송파책박물관의 전경

송파책박물관의 전경 ⓒ이세빈 

송파책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된 책을 관람하고 조용히 책을 읽는 도서관의 가치 이상이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이 시대의 도서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송파책박물관을 시작으로 더 많은 도서복합문화 공간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책문화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앞으로 송파책박물관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책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송파책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37길77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홈페이지 : https://www.bookmuseum.go.kr/
 문의 : 02-2147-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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