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1단계 개방…철저한 방역절차 '눈길'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5.19. 11:15

수정일 2020.09.01. 18:03

조회 3,135

서울도서관이 1단계 개관을 재개했다. 1단계 개관은 5월 6일~24일까지로 사전예약 대출서비스가 가능하다.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해 달라는 문자를 받고, 서울도서관에 다녀왔다.

서울도서관에서 받은 안내 문자

서울도서관에서 받은 안내 문자Ⓒ김윤경

문자를 받은 사연은 이랬다. 필자가 휴관 바로 전,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려다 본의아니게 책이 훼손된 걸 발견했다. 가방 속 도서가 꽉 닫히지 않은 물병 틈에 젖어버린 탓이었다. 당시 가방 속 상황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묻자, 사서는 새 책을 사서 반납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문한 도서를  받기 전,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갔다. 연락해보니 일단 재개관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에서야 문자를 받은 것이다.

서울도서관이 단계별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도서관이 단계별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도서관

도서관에 문의 전화를 걸었더니, 절차를 자세히 알려줬다. "반납하러 오면서 전날 예약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생각지 못한 팁을 듣게 돼 기쁜 마음으로 책을 대출하기로 마음먹고 온라인 예약을 시도했다.

서울도서관, 하루 전 날 도서예약하기

서울도서관은 5월 6일부터 일 300명에 한해 예약 대출을 받는다. 신청 후 다음 날 도서관에 찾아가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사전도서예약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검색어를 입력해 책을 예약을 할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해 책을 예약을 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예약 대출시간에 맞춰, 첫 화면에 나온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해 들어간다. 원하는 책을 골라 클릭하면 신청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신청이 가능하면 예약대출 신청 표시가 나타난다.

신청이 가능하면 예약대출 신청 표시가 나타난다. Ⓒ서울도서관

만약 대출 중이거나 열람 전용 도서 등은 해당란에 신청 불가라고 뜬다. 대출이 가능한 경우, 신청하는 버튼이 보이니 누르면 바로 예약이 된다. 다만 기존처럼 예약 문자가 별도로 가지 않으니, 이 경우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신청이 정상 완료됐으며, 신청완료 상태에서 예약대출 취소도 가능하다.

신청이 정상 완료됐으며, 신청완료 상태에서 예약대출 취소도 가능하다. Ⓒ서울도서관

또한 마감 공지가 뜨거나 대출 신청버튼이 보이지  않으면 300명 정원이 다 찬 것이다. 마감이 언제되는지 문의해보니, 때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가 예약한 12일에는 14시경에 마감이 됐고 13일에는 17시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가능한 미리 예약할 책을 찜해두고 아침에 신청하는 편이 안전하다.  

마감이 되면 공지에 올라온다.

마감이 되면 공지에 올라온다. Ⓒ서울도서관

이러한 과정으로 예약이 완료되면, 다음날 찾으러 가면 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라 일요일에 예약을 하면 화요일에 대여할 수 있다. 또한 휴관일은 예약 신청을 할 수 없으며, 보존서고 도서는 주말에 신청할 수 없다는 점도 잊지 말자.

예약한 도서를 찾기 위해서도 평소와 다른 운영 시간에 맞춰 가야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09:00~18:00까지, 주말은 17:00까지 개장한다. 또한 대리 대출이 불가하니 회원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며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입장을 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에서 예약도서 대여하기

전 날, 도서 예약을 하고 서울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 입구에는 코로나19와 예약 등에 관련한 여러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한 시민이 도서관 앞에 게시물을 읽어보고 있다.

한 시민이 도서관 앞에 게시물을 읽어보고 있다. Ⓒ김윤경

정문에 들어서자, 담당자들이 예약 확인을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로 옆 열화상카메라로 이동해 발자국에 맞춰 선 후 체온을 확인했다.

정문에 마련된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정문에 마련된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김윤경

예약도서 수령하는 장소

예약도서 수령하는 장소 Ⓒ김윤경

동선은 간단했다. 도서관 정문에 들어와 오른쪽으로 출입한 후, 왼쪽으로 나오게 돼 있어 마주치지 않는다. 마련된 임시대출창구에는 미리 예약해 놓은 책들이 가지런히 책장에 놓여있어 확인 후 바로 꺼내 받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인원도 거의 없었지만, 번호표를 뽑도록 되어 있었고 안내 직원들이 곳곳에 있어 안심이 됐다.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임시 대출 창구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임시 대출 창구 Ⓒ김윤경

대여한 책은 읽은 후 '무인반납기'에 반납해 달라는 안내를 듣고, 바닥에 파랗게 표시한 화살표를 따라가니 밖으로 나오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필자는 새 책을 반납하기 위해 조금 더 기다려야 했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거의 즉석에서 도서관 카드나 서울시민카드로 바로 책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하게 처리가 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가능하면 서울시민카드 앱이나 서울도서관 앱을 사용해 기기에 찍으면 비대면으로 대출이 가능하니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출구까지 표시가 잘 돼 있어 간편하게 빌릴 수 있다.

출구까지 표시가 잘 돼 있어 간편하게 빌릴 수 있다. Ⓒ김윤경

도서관 역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책 소독기는 내부에 위치해 사용할 수 없지만, 반납 처리된 도서는 24시간 분리해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 동안 재신청이 불가하다. 또 손소독제나 항균 티슈를 마련해 놓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안정돼 도서관이 정상 운영할 날을 기다린다.

코로나19가 안정돼 도서관이 정상 운영할 날을 기다린다. Ⓒ김윤경

코로나19 사태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서울도서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적용해 도서 대출 등을 단계별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태원 집단 감염의 여파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는 1단계 재개관을 한 상태다. 또한 상황이 좋아지면 2단계인 자료실 대출반납 서비스도 가능하게 된다. 지침을 적절하게 잘 지키며 집단 감염이 수그러들어 빠른 시일내 정상 개관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서울도서관 : lib.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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