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만발’ 우이신설선 11개역…희망 전하는 미술 전시

시민기자 정인선

Visit260 Date2020.05.12 14:11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꽃을 상징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보내는 용기와 연대를 담은 ‘만개:UI Blossom’展 (부제: 꽃, 피어나는 희망을 말하다)이 ‘우이신설선’ 11개 역에서 개최된다. 작가 및 크리에이터 46명이 참여한 전시는 사진, 그래픽디자인, 회화, 포스터 등 모두 28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전시를 개최하며 연약해 보이지만 역경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에 담긴 자연의 섭리를 통해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사 내 꽃밭을 형상화한 작품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사 내 꽃밭을 형상화한 작품 ©정인선

회화적인 요소와 문자를 결합하여 독특하고 장인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여온 채병록 디자이너는 신설동역 출구에서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꽃밭을 형상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움츠러든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원형으로 재구성한 피크닉 매트에 꽃봉오리를 담고, 꽃밭의 이미지에 ‘만발하다(Be in Full Bloom!)’의 외침을 투영했다. 이 공간을 함께하는 공유하는 모두의 일상이 ‘기대 만발’, ‘웃음 만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비버즈 아트(BBuzz Art) 제휴 기획전

비버즈아트 제휴 기획전 ©정인선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는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인 버즈아트(BBuzz Art) 와 협력하여 전세계 아티스트의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근현대 작품에서부터 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는 우이신설선 13개 역사에 상업 광고를 배제하고,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함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와 긍정적인 환기를 더하는 사업이다. 양질의 문화예술콘텐츠를 일상 속 지나치는 교통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시민의 교통 시간을 즐거운 문화예술 여행으로 변화시켜 일상의 가치를 증진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비버즈 아트’는 예술 플랫폼 SNS 개발사가 신진 미술가와 미술 비평가, 미술 애호가, 에이전시 등을 모두 연결해주는 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명해지기 전까지 사회적‧경제적으로 고립되는 미술가들을 위한 소통 창구이다.

신설동역사내 이강화 작가의 ‘생명-리듬’ (2017년 作)

신설동역사내 이강화 작가의 ‘생명-리듬’ (2017년 作) ©정인선

신록의 수양버들을 통해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생명력과 리듬을 전달하고자 한 작품으로 평면에 다섯 개로 나누어 시선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했다. 가장 먼저 푸르러지는 수양버들이 봄바람마저 머물게 하는 여유를 담았으면, 작품의 배경이 된 물은 수양버들과 이 시대의 순환을 담아낸 그릇이기도 하다.

이미숙 작가의 ‘빛나는 기쁨’ (2017년作)

이미숙 작가의 ‘빛나는 기쁨’ (2017년作) ©정인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얽히고 부대끼며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사랑의 하트와 네잎 크로버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블록형식의 아크릴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서 우리의 기쁜 마음과 사랑을 빛으로 발산시키고자 했다.

'만개 : UI BLOSSOM (부제: 꽃, 피어나는 희망을 말하다)' 전시

‘만개 : UI BLOSSOM (부제: 꽃, 피어나는 희망을 말하다)’ 전시 ©정인선

신설동역,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에서 5월 6일~8월 31일까지 작가 구본창, 채병록, 미켈레 데 안드레이스, 라익스미술관, 크리스트자나 윌리엄스 작품을 전시한다.

신설동역에는 일상적으로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사진의 구본창 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이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꽃 사진 6점을 전시한다.

보문역에는 라익스 미술관의 미켈레 데 안드레이스의 ‘영원-ETERNITY’ 전시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패션 포토그래퍼 미켈레 데 안드레이스는 코로나19가 심각해져 국가적으로 전 국민 가택 격리가 된 상황에서 이 전시에 참여했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실에는 네덜란드 라익스 미술관이 소장한 17-19세기 식물화 24점도 관람할 수 있다.

성신여대입구역에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라서, 이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의 발전을 기원하는 크리스트자나 윌리암스의 ‘환희-JUBILIANCE”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우이신설선 지하철 내부 모습

우이신설선 지하철 내부 모습 ©정인선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13개 역사에 상업광고 없는 문화예술 콘텐츠로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는 참여의 영역을 확장하여,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본인의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다. 전시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된 전시 콘텐츠는 내부 심의를 거쳐 전시하게 된다.

가오리역의 황다연 작가의 'Pink land' 2016년作

가오리역의 황다연 작가의 ‘Pink land’ (2016년作) ©정인선

황다연 작가는 파라다이스를 그립니다. 그림 속의 파라다이스는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들로 마음만 먹는다면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조합해 이상적인 낙원을 그린 그림이다.

솔밭공원역 박효빈 작가의 '고요한 도시의 봄' (2016 ~ 2017년作)

솔밭공원역 박효빈 작가의 ‘고요한 도시의 봄’ (2016 ~ 2017년作) ©정인선

순수 회화 작품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고, 코로나19 의 확산으로 고요해진 도시 속에 경전철 역사 안에서 나마 예술을 통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주제 아래 11개 역사와 열차 내부를 통합 큐레이션하고, 신진작가와 스타트업에서부터 현대사진의 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과 예술기관,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하는 전시로 구성하여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와 작품에 대한 소개는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홈페이지(http://www.uiartline.com)를 참고하면 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매달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전시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아마추어작가부터 대중에게 노출될 기회가 적은 신진작가, 그리고 지하철이라는 실험적인 공간에서 전시를 연출하고 싶은 기획자 등 예술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시작품 중 일부는 우이신설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해 컴퓨터와 모바일 바탕화면을 통해 전시에서 얻은 감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만개 : UI BLOSSOM’ 展
○ 전시 일정 : 2020.05.06~2020.08.31
○ 장소 : 신설동역,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11개 역
○ 홈페이지: http://www.uiartline.com
○ 문의 :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02-695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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