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남산’ 잇는 새로운 공중보행길 생겼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1,901 Date2020.05.11 15:07

서울로7017에 새로운 길이 또 하나 생겼다. 지난 3월 12일 서울로7017과 대형빌딩인 메트로타워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이 탄생했다. 새로운 길로 달라진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로7017을 찾았다.

서울로7017에 새로 놓인 공중보행길

서울로7017에 새로 놓인 공중보행길 ⓒ김윤경

초록빛 식물들로 봄을 알리는 ‘서울로7017’

미스김 라일락이 핀 서울로7017

미스김 라일락이 핀 서울로7017 ⓒ김윤경

“라일락 향이 나는 거 같아.”
“꽃 이름이 미스김 라일락이래.”
서울로7017은 봄을 맞은 꽃과 식물들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진한 라일락 향이 살포시 느껴졌다.

서울로7017에 피어난 타래붓꽃

서울로7017에 피어난 타래붓꽃 ⓒ김윤경

서울로7017에는 타래붓꽃이 고고하게 피어있었고, 해당화가 활짝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이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로를 산책하는 시민들

서울로를 산책하는 시민들 ⓒ김윤경

시민들은 거리를 두며 조심스러워하는 행동이 보였지만, 푸릇한 식물을 접하니 코로나가 주는 우울감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렸다. 필자 역시 코로나 탓에 운동량이 줄어서인지 조금만 걸어도 피곤했지만, 무거웠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집콕하는 동안에도, 서울로7017은 변함없이 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복고와 친환경이 어우러진 ‘서울풀스테이지’

서울풀스테이지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서울풀스테이지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김윤경

만리광장 위편 장미무대는 복고풍의 ‘서울풀스테이지(Seoulful Stage)를 꾸며 놓았는데 꽃무늬 파란 커튼 사이로 식물과 소품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무대 위에는 추억 가득한 70년대 통조림, 과자 봉지가 매달려 있고, 아래편으로는 80년대 이후 유행한 캠핑, 히피 스타일의 소품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손주와 함께 나들이 온 노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의자에 앉자, 할머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사진촬영으로 손주의 모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옛 소품들로 꾸며진 무대

옛 소품들로 꾸며진 서울풀스테이지 무대 ⓒ김윤경

식물과도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식물과도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김윤경

이 무대는 ‘잔나비’와 ‘볼빨간 사춘기’, ‘옥상 달빛’ 등의 뮤직비디오 미술 작업을 해온 아트제작단 ’렘레이드‘의 작품이다. 이곳은 공연장이지만 무대 공연이 없을 경우엔 포토존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곳곳에 숨겨진 옛 추억을 찾아보는 것도 즐겁고, 벽에 걸린 장식품이 어릴 때 먹던 알록달록한 사탕통과 꽁치 통조림이라는 사실도 재미를 더해준다.

식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서울풀스테이지’는 앞으로 여러 공연과 SNS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울로 담당자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매일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5월 이후로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남산과 연결된 새로운 공중보행로

새로 단장한 공중보행길를 통해 남산으로 가기 쉬워졌다

새로 단장한 공중보행길을 통해 남산으로 가기 쉬워졌다. ⓒ김윤경

새롭게 탄생한 공중보행로로 향했다. 이 보행로는 힐튼호텔 뒤편 남산과 이어지는 길이라 더욱 의미 있어 보였다. 민·관 협력으로 7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만나보게 된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에서 20m의 연결통로를 통해 메트로타워로 끝까지 가면 작은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올라 걷다 보면 남산 방향 힐튼호텔로 이동할 수 있으며, 뒤편 남산공원까지 이어진다.

건물사이 계단으로 오르면 바로 힐튼호텔 뒤와 연결된다.

건물사이 계단으로 오르면 바로 힐튼호텔 뒤와 연결된다. ⓒ김윤경

계단 주변도 예쁘다. 스카이로켓향나무와 백철쭉 등을 심어 놓고, 중간마다 벤치를 놓아 앉아 쉴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아직 보수 중인 개방형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면, 몸이 불편한 노약자들에게도 서울로7017 진입이 더욱 편리해질 듯싶었다.

나란히 서있는 공중보행길

나란히 서있는 공중보행길 ⓒ김윤경

위에서 보니 기존 서울로 테라스와 연결된 공중보행로 옆에 위치해 있어 마치 쌍둥이 길처럼 보인다. 이로써 서울로7017에 세 번째 공중보행길이 생겼다. 짧은 통로일지 몰라도 또 하나의 연결 고리로 길이 생겼다는 점은 의미있다. 또 다른 길에 발자국을 만들어 가며 새로운 추억을 쌓게 될 테니까 말이다.

서울로7017에 있는 기존 보행로, 서울테라스와 연결된 길이다

서울로7017에 있는 기존 보행로, 서울테라스와 연결된 길이다 ⓒ김윤경

공중보행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로 7017을 이용하면 좋겠다

공중보행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로 7017을 이용하면 좋겠다 ⓒ김윤경

서울시는 올해까지 구 서울역사 옥상과 연결한 ‘서울역 연결통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보행길 연결을 위해 서울스퀘어와 연세세브란스빌딩과도 협의 중에 있다.

숭례문이 보이는 곳과 보행길로 연결되길 기대한다.

숭례문이 보이는 곳과 보행길로 연결되길 기대한다. ⓒ김윤경

또한, 숭례문 주변을 따라 보행공간이 신설될 예정인지라, 이 보행로가 완성되면 광화문~숭례문~남산~서울로7017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길을 걸어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블루라이트 캠페인으로 ‘의료진에게 감사를’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벌이는 서울로7017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벌이는 서울로7017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벌이는 서울로7017 ⓒ김윤경

또한 서울로7017은 ‘서울시 블루라이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공공 및 민간시설 조명 등을 활용해 의료진을 상징하는 푸른 빛을 밝혀, 코로나19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캠페인이다. 현재 여러 시설이 함께 ‘여러분이 “영웅(Hero)”입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서울의 곳곳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다.

꽃망울 핀 작약이 봄을 알려준다

꽃망울 핀 작약이 봄을 알려준다. ⓒ김윤경

5월 6일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밤이되면 밝혀지는 푸른 불빛을 보고 고생하는 의료진을 떠올리며, 자칫 해이해지지 않도록 방침을 지켜 생활해야한다.

서울로7017은 어김없이 봄을 가져왔고,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가 보행자를 위한 걷는 도시로 꾸준히 탈바꿈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구 서울역사 옥상과 연결되는 ‘서울역 연결통로’가 개통되는 날에는 코로나19 걱정에서 벗어나게 되길 소망한다.

■ 서울로7017
○ 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 홈페이지 : http://seoullo7017.co.kr/
○ 문의 : 02-313-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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