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아찔한 진풍경, 불암산 철쭉동산

시민기자 박은영

Visit261 Date2020.05.07 14:47

노원구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전 세대가 자연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불암산 힐링타운이다. 2년 전에 조성된 이곳은 생태학습관과 나비정원, 철쭉동산과 유아숲체험장과 불암산자락길 등으로 조성되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요즘, 천지사방 꽃으로 장식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철쭉동산을 찾았다.

불암산 힐링타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이다

불암산 힐링타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이다 ⓒ박은영

불암산 철쭉동산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걷는 게 싫다면, 상계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1140, 1142, 1224번을 타고 ‘중계주공2단지’에서 내리면 멀지 않다. 버스에서 내려 철쭉동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면, 생태학습관과 우측의 나비정원을 볼 수 있다.

 불암산생태학습관에서는 불암산의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다

불암산생태학습관에서는 불암산의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박은영

불암산 힐링타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생태학습관이다. 불암산의 생태계와 바위 형태 등을 소개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이다. 바로 옆, 나무와 꽃으로 조성된 나비정원은 1,448.35㎡ 규모로 지상 2층 본 건물과 나비 먹이를 재배하는 1층짜리 재배온실 등 2개 시설로 이뤄졌다. 나비 온실에서는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관찰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박은영

초록이 우거진 공원에서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초록이 우거진 공원에서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박은영

실외에 조성된 나비정원 또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여러 모양의 나비 조형물과 더불어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등의 조형물과 정성스럽게 가꾼 생태습지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나비 그네와 더불어 연인들이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프러포즈 트리도 사랑스럽다.

 나비 조형물로 장식된 불암산 나비정원

나비 조형물로 장식된 불암산 나비정원 ⓒ박은영

나비정원을 구경하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싱그러운 분홍빛으로 가득한 철쭉동산과 마주하게 된다. 멀리 불암산을 배경으로 푸른빛 나무와 분홍빛 철쭉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보는 사람마다 ‘와~!’ 하고 탄성을 내지를 정도이다.

 붉은 철쭉이 만개한 철쭉동산

붉은 철쭉이 만개한 철쭉동산 ⓒ박은영

불암산 힐링타운의 나비정원과 산림치유센터 사이 자리 잡은 철쭉동산은 2018년 하반기에 심은 것이다. 2019년 정성 들여 가꾼 철쭉이 2년 만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이제 매년 4월이면 불암산 주변을 진분홍의 물결로 물들이는 진풍경을 만들어낼 것이다.

 철쭉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철쭉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박은영

 불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철쭉동산

불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철쭉동산 ⓒ박은영

철쭉동산 사이사이 길을 조성해 언덕길 따라 오르면서 사방에 핀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 좋다. 얕은 경사로를 따라 걸을 수 있게 조성된 나무데크는 걷기도 편하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근사한 포토존이 된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철쭉동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철쭉동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다 ⓒ박은영

매점이 없어 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은 파라솔 아래 자리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거나 쉬는 모습에서 여유가 보였다. 휠체어, 유모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만하게 길이 조성돼 아이와 어르신도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철쭉동산에 오르면 불암산 자락길을 통해 또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생태학습장과 나비정원 그리고 철쭉동산을 지나 산길을 따라 조성된 불암산 자락길 또한 색다른 느낌이다. 그곳에는 숨겨진 또 하나의 공간이 있는데 바로 유아숲 체험장이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놀며 창의력을 키우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호연지기 마당’, ‘숲속의 집’, ‘언덕놀이터’, ‘숲 놀이터’, ‘소리교육마당’,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5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5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박은영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연 안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체험학습장은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고마운 장소다. 집안에서 갑갑해 하는 아이들과 하루하루 보내기가 힘든 요즘 같은 때 엄마들 역시 이곳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다. 유아숲체험장 주변에는 5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산림치유센터가 있다.

 숲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숲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박은영

 안전하게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안전하게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박은영

생태학습관이나 나비정원 등 실내 시설은 아쉽게도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방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나비정원과 더불어 넓은 규모의 철쭉동산, 불암산 자락길을 통해 자연의 위로를 받기에 충분하다.

삶에 쉼표가 있는 문화도시, 자연친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노원구에서 잠시나마 힐링해 보는 건 어떨까. 마스크를 쓰고, 최대한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이다. 나비정원과 철쭉동산을 지나 편안한 숲길을 거닐다 보면,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 불암산 나비정원 & 철쭉동산
○ 위치 :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12길 51-27
○ 운영시간 : 10:00 ~ 17: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문의 : 02-93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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