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의 숨은 보석, 조각 공원 아시나요?

시민기자 박종섭

발행일 2020.05.06. 13:19

수정일 2020.05.07. 09:55

조회 2,167

올림픽공원을 상징하는 평화의 문

올림픽공원을 상징하는 평화의 문 ⓒ박종섭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 벌써 30여 년이 흘렀지만, 평화의 문은 여전히 하늘을 향해 자태를 뽐낸다. 올림픽 성화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올림픽 공원을 바라보면 아직도 88올림픽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것 같다. 코리아나가 힘차게 불렀던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가슴속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에 손잡고~’가 귓가에 맴돈다.  

올림픽공원의 타오르는 성화

올림픽공원의 타오르는 성화 ⓒ박종섭

제 24회 서울올림픽은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160개 국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었다. 1980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 22회 올림픽 대회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서방 60개국이 불참했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제 23회 올림픽 대회는 소련 등 동유럽 국가 18여 개국에서 불참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올림픽은 인류의 화합과 번영을 추구하는 대회가 되었다. 서울올림픽 전까지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선진국에서 개최되었는데, 개발도상국인 한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도 뜻깊다.

'정상' 요셉 안코비치, 체코슬로비아 작가

'정상' 요셉 안코비치, 체코슬로비아 작가 ⓒ박종섭

결국 88 서울올림픽은 대성황을 이루었다. 지구촌은 손을 맞잡고 하나로 뭉쳐 한마당이 되었다. 한국은 개최국답게 금메달 12개를 비롯하여 총 33개로 4위를 기록하며 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원' 아르도노, 인도작가

'원' 아르도노, 인도작가 ⓒ박종섭

서울올림픽의 정신과 역사를 품고 있는 올림픽공원이 단순히 경관 좋은 공원으로 남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올림픽공원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가 큰 공원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며 찾는 조각 공원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공원 내 호수 큰길을 따라 오른쪽 숲속에 조각 공원이 있고 보물 같은 많은 조각이 세워져 있다.

'서울-산소20' 사부로무라오카, 일본작가

'서울-산소20' 사부로무라오카, 일본작가 ⓒ박종섭

조각 공원에 있는 작품들은 당시 전 세계의 유명한 조각가들이 조각해 놓은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30여 년 전 지구촌 사람들 염원의 숨결이 살아있다.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하나의 의미이기도 하다. 조각 공원을 방문하여 감상한다면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국운을 불러일으키는 큰 힘이 될지도 모른다.

        '우주의 곤도라' 헤리셀미, 튀니지작가

'우주의 곤도라' 헤리셀미, 튀니지작가 ⓒ박종섭

'아야쿠초를 봄' 파비안산체스, 페루작가

'아야쿠초를 봄' 파비안산체스, 페루작가 ⓒ박종섭

■ 올림픽공원
○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olympicpark.kspo.or.kr/
○ 문의 : 02-410-1114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