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집에서! 집콕 생활, 어디까지 해봤니?

서울사랑

Visit956 Date2020.04.27 17:12

아이와 함께 집콕놀이

아이와 함께 집콕놀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시기! 지금 서울은 기발하고 생산적인 ‘집콕 놀이’에 푹 빠져 있다.

집콕 생활 TYPE 1 아이와 함께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햇볕이 따스하게 스며드는 오후. 서율이가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젤에 캔버스, 다양한 미술 도구 때문에 거실은 이미 아틀리에가 되었다. 예년처럼 개학을 했더라면 초등학교 3학년 신학기를 맞았을 테지만,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자 엄마 노미경 씨는 서율이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다. 그리고 서율이가 평소 좋아하는 미술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이전에는 주로 스케치북이나 그림 노트를 이용한 습작 위주였어요. 그런데 개학이 연기되면서 서율이를 위한 캔버스와 물감을 준비했지요. 처음엔 화방에 가서 캔버스 6개를 구입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그려서 얼마 전 온라인으로 대량 주문했어요.” 노미경 씨는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에 관해 아이와 함께 상의한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해 다양한 책이나 영상 자료를 접하게 하기도 하고, 근처에 있는 소규모 아트 숍이나 책방을 방문하기도 한다. 가까운 외출에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필수다.

“엄마와 그림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고, 직접 캔버스와 물감을 선택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붓을 들고 해맑게 웃는 서율이에게서는 코로나19가 드리운 그림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아이의 캔버스에는 머지않아 친구들을 만나면 같이 보고픈 세상이 밝은 색채로 펼쳐져 있다.

집콕이 길게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는 평소 좋아하던 미술활동을 실컷 즐기며 적응하고 있다

집콕이 길게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는 평소 좋아하던 미술활동을 실컷 즐기며 적응하고 있다

노미경 씨도 서율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실컷 즐기고 있는 만큼 ‘집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이 길게 이어지고 있지만, 서율이가 잘 적응하고 있어 안심이 돼요. 개학하면 지금껏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선물하거나 보여줄 거라며 작업에 정성을 들이고 있거든요.”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실내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 ‘집콕’ 생활을 이어가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이나 재능 계발 등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는 낮추고 의욕은 높이겠다는 의도다.

집콕 생활 TYPE 2 홈 가드닝
무엇이든 집에서, 언택트 소비생활

홈 가드닝을 즐기는 배정아 씨

홈 가드닝을 즐기는 배정아 씨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밤낮 구분 없이 분주하기만 했던 시민들의 생활에도 가시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 기피 현상이 강해지면서 비대면·비접촉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고 있는 것. 언택트 소비란 접촉한다는 뜻의 ‘콘택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인 ‘언(Un)’의 합성어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온라인 주문과 배송을 통해 접촉을 줄이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감염 우려 확산에 고객의 발길이 끊긴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 몰과 이커머스는 주문 폭주에 때 아닌 배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성동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황민영 씨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모든 걸 집에서 해결하고 있다”며 “주로 소포장 상품이나 포장을 뜯어 즉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가정 간편식을 배달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언택트 소비와 더불어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시간도 크게 늘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이나 번화가, 식당가를 찾는 대신 집에 머물며 그동안 바빠 읽지 못한 책이나 영화를 찾아서 보거나 취미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학원의 결정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면서 전화나 SNS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용산구의 영어 강사 배정아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오래전 취미를 되살려 요즘 홈 가드닝에 다시 재미를 붙였다. “봄도 되었고, 외출이 자유롭지 않기도 해서 거실과 베란다를 미니 정원으로 꾸몄어요. 싱그러운 화초를 가꾸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소일거리도 되지만, 집 안이 건강한 공기로 가득 찬 느낌이 들거든요.”

배정아 씨와 같은 ‘집콕족’이 늘면서 실제 인테리어용품과 집 안 정리용품, 수납용품 등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3월 한 달간 롯데마트몰의 생활용품 매출 중 보수용품과 인테리어용품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접착제와 방충망 등 DIY용품은 52%, 콘센트와 멀티탭 등 전기 안전용품은 31.8%, 원예 도구는 무려 60%가량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콕 생활 TYPE 3 홈 트레이닝
건강 제일주의가 바꾼 라이프스타일

홈 트레이닝

홈 트레이닝

건강을 챙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감염에 대한 경계가 건강에 대한 대비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포털 사이트에 홈 트레이닝 카페를 개설하고 유튜브(삐약스핏)와 인스타그램(@joowon.unnie)을 통해 운동과 건강에 대한 다양한 팁을 공유하고 있는, ‘주원홈트’의 저자이자 주원홈트레이닝의 김주원 대표도 코로나19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한다. “전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하는 분이 많았다면 지금은 건강 증진, 면역 강화를 위한 운동을 원하는 분이 많습니다. 집에서 할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을 통해 활동 제한으로 인한 우울증을 이겨내고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상 제작을 고민하고 있다는 김주원 대표는 마인드컨트롤과 더불어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신체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매일 꾸준한 운동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돼요. 신체 건강이 정신 건강으로 이어지죠.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를 위해 운동하고 땀을 흘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삐약스핏’에는 층간 소음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홈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앉아서 상체 운동하기, 집에서 7분만 매일 하면 하체 비만 고민을 해결하는 운동법 등 진짜 제가 직접 효과를 본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준비했으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홈트를 즐겨보세요.”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즉 대인 비접촉 시간을 우울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 안에서 생산적 활동을 찾아 즐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정신과 전문의 임두원 박사는 제한된 행동이나 사회 활동 등으로 여러 가지 심리적 부담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대처법 몇 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불안이나 공포 같은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 반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불안에 휩쓸리지 않도록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잘 선택해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 박사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조언을 인용해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스스로 즐거운 활동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집콕이 지겨워도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마냥 버티기만하고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감정을 일컫는 ‘코로나 블루’가 가중될 수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조언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요리부터 시청각 문화까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한 즐거운 온라인 처방전이 가득하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생활을 보다 활력 있고 다채롭게 채우기 위한 지혜를 모을 때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한 TIP
집에서 하는 ‘면역력 강화’, 홈 트레이닝

집에서 하는 면역력 강화 운동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활동적으로 하기 어렵다. 따라서 적당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기 전에는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어 뻣뻣해진 몸을 이완시킨다.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운동에는 팔굽혀펴기, 스쿼트, 런지, 플랭크 등이 있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하프 스쿼트, 하프 런지와 같이 기본동작에서 조금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층간소음 걱정 없는 ‘주원홈트’ 추천 동작

코브라 푸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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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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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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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지영 사진 한상무 자료 제공 주원홈트(사이프레스)
출처 서울사랑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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