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문화생활 "이렇게 재미있었어?"

시민기자 김윤재

발행일 2020.04.21. 12:48

수정일 2020.09.01. 18:06

조회 1,208

유튜브 등 주요 SNS 채널을 이용해 여러 공공기관들이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공연장과 미술관 등의 기관에선 작품 홍보는 물론 새로운 채널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려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휴관이 길어지면서 문화예술 기관들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온라인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공연과 전시를 실시간 중계 또는 녹화본으로 업로드하고, 지난 공연 영상 전막을 공개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가 매주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올라오고 있다.

서울시 문화예술 기관들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콘텐츠,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공부하며 듣는 클래식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시민들의 클래식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시민들의 클래식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클래식은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져 공연 관람도 망설이게 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시민들의 클래식 이해를 돕기 위해 정기 공연에 앞서 교육프로그램인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이하 콘미공)’ 강좌를 진행해 왔다. 연초에 연말 강좌까지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에 힘입어, 작년 5월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강좌를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미공’ 시리즈를 올리고 있다. 클래식음악 연구가와 칼럼리스트가 출연해 지휘자와 협연자, 작품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며, 중간 중간 연주 또는 공연 영상을 더해 이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잠시 멈춤 캠페인'에 참여해, 지난 3월 13일에는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영웅’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4월 10일엔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스테이지’ 영상을 업로드해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담아낸 공연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업로드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스테이지’

▶서울시립교향악단 유튜브 바로가기
▶서울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세종문화회관, 랜선 콘텐츠로 시민과의 거리를 좁힌다!

세종문화회관은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까? 서울시 무용단과 극단, 오페라단 등 예술단원들의 연습 장면은 어떤 모습일까? 다른 기관의 유튜브 채널이 주로 작품을 소재로 한다면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채널이 주목하는 건 공공기관의 사람들이다.

‘직장인 브이로그’ 시리즈를 통해 세종문화회관 직원과 단원들이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소개하고, 공공기관의 딱딱한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진행한다는 ‘공공기관 타파하기’에선 직원들이 모여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신조어 테스트를 하며 뜻밖에 재미를 선사한다. 무대 뒤를 넘어 사무실과 로비 안내데스크까지, 문화예술기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어느 채널보다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직장인 브이로그’ 첫 번째 영상이었던 홍보마케팅팀 편

세종문화회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내 손안에 극장’을 진행, 기존 인기 공연 실황을 주말마다 기간 한정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동시에 네이버TV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을 응원하는 공연 생중계 ‘힘내라 콘서트(이하 힘콘)’도 진행 중이다. 힘콘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5월 31일까지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제공하는 '내 손안에 극장'을 통해 공연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제공하는 '내 손안에 극장' 코너를 통해 공연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관련 프로그램 일정표

세종문화회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관련 프로그램 일정표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바로가기
▶세종문화회관 힘콘 일정 및 다시보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서울문화재단의 스팍TV, 다양한 장르의 집합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팍TV'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팍TV'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문화예술 전반의 다양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서울문화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스팍TV’를 추천하다. 스팍TV 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은 하나로 분류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롭다. 매일 한 두 편씩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최근 2주 만 해도 클래식 연주자 출신 유튜버와 예술집단, 청년 예술가, 다큐멘터리 감독과 뮤지션 인터뷰, 지난 축제 및 공연 리뷰, 문화 공간 소개, 영상 에세이, 지하철역 이름의 유래, 서울의 사진 스팟 소개, 뮤지션 라이브, 30초 분량의 짧은 애니메이션 등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다양한 영상이 올라왔다. 소재의 폭이 너무 넓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뜻밖에 발견을 통한 흥미로움과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팍TV의 청년예술가 그룹인터뷰 영상

스팍TV의 대표 콘텐츠인 웹판소리 ‘달문, 한 없이 좋은 사람’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김탁환 소설가와 최용석 소리꾼, 김효찬 그림작가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여러 분야가 공존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스팍TV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영상으로 꼽힌다.

또한 스팍TV는 현재 4월 한 달 동안 남산예술센터의 역대 시즌 프로그램 영상 6편을 기간 한정으로 릴레이 업로드 중이다.

스팍TV의 대표 콘텐츠 웹판소리 ‘달문, 한 없이 좋은 사람’의 시그니쳐 영상

▶서울문화재단의 스팍TV 바로가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남산예술센터 페이지 바로가기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돈화문국악당 '흥겨움 한마당'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도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도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채널에서는 여성국악인 프로젝트였던 ‘2019 한옥콘서트-여자들의 국악’과 음악 축제 ‘변신술’을 비롯해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진행했던 공연 클립을 볼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선 4월 25일(토)과 26일(일) 오후 5시 네이버TV 라이브를 통해 각각 박자희의 ‘적벽가’와 혜원&민희의 ‘남창가곡’도 온라인 중계 예정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채널에선 지난 3월, 1950~80년대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과거 운당여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운당여관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대체 진행하였고, 당시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에 올라와 있다. (4월 한 달 기간한정으로 공개 예정)

남산골한옥마을의 음악 축제 '변신술' 중 이날치의 무대 주요 영상

▶남산골한옥마을 유튜브 바로가기
▶서울돈화문국악당 유튜브 바로가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고 있는만큼, 집에서 온라인으로 문화를 즐긴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알차게 일상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따스한 봄날,  위 채널들이 지친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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