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VIP석에서 랜선놀이, 랜서트 즐겨볼까?

시민기자 김윤경

Visit1,164 Date2020.04.16 13:40

집콕이 일상화 되며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럴수록 가족 모두 잠시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않으면 스트레스에 지쳐 버릴지 모른다. 확진자 수가 줄어 곧 생활 방역으로 전환될지 모를 중요한 이 때, 외출의 유혹을 물리치고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잘 보내려면 일단 자신만의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집은 매 식사 후 방에 들어가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정했다. 이러한 휴식 시간에 알맞은 랜선 체험 몇 가지를 소개한다.

창가를 바라보며 공연을 듣는 건 참 즐겁다. 예전 서울시향 무관중 공연을 보는 모습

창가를 바라보며 공연을 듣는 건 참 즐겁다. 서울시향 무관중 공연을 보는 모습 Ⓒ김윤경

먼저 점심 식사 후에 앉아서 햇빛을 쐬거나 바깥을 볼 수 있도록, 창문 앞에 가장 편안한 의자를 놓고,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을 관람석을 준비하자. 관객이 없는 VIP석이다. 커피나 차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아직 밖이 위험한 지금, 오직 나만을 위한 자리에서 내가 선택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랜선 놀이를  떠난다.

1. 노들섬 공연 ‘음악노들 온 에어’

음악노들 온 에어 프로그램 정보

음악노들 온 에어 프로그램 정보 Ⓒ노들섬

다이어리에 4월 14일 20시 노들섬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14일부터 9차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무관중 랜서트(LAN+CONCERT)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음악 노들-온 에어(ON AIR)’다. 모두 저녁에 열려 마치 콘서트 저녁공연을 앞둔 기분이었는데, 종종 갔던 노들섬이라 왠지 더 들떴다. 특히 현재 일부 시설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어, 온라인으로 보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했다.

저녁 랜서트로 만난 음악노들 온 에어

저녁 랜서트로 만난 ‘음악노들 온 에어’  Ⓒ김윤경

첫 공연은 십센치(10CM)의 랜서트로 막을 열었다. 십센치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의 OST를 맡아 더욱 기대가 되던 가수였다. 연두빛 베스트를 입은 십센치 권정열의 노래에 잠시 푹 빠졌더니 답답했던 마음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십센치 공연, 아티스트들과 음악 이야기로 소통하는 게 즐거웠다.

십센치 공연, 아티스트들과 음악 이야기로 소통하는 게 즐거웠다. Ⓒ노들섬

16일부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차트를 석권한 ‘가호’와, ‘안녕하신가영’ ‘딕펑스’ ‘설’ ‘브로콜리너마저’ ‘나상현씨밴드’ ‘몽니’ ‘메스그램’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노들섬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hmjaJj4FpQo

2. 돈의문박물관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기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돈의문박물관 마을

랜선 박물관 투어는 어떨까?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이렇게 함께 다니며 설명을 듣는 건 처음이었다. 혼자 다닐 때와 달리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 있었고, 미쳐 발견하지 못한 구석까지 살펴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지루한 전시 설명이 아니라 베스트를 딱 짚어, 그 상황에 맞게 재현해 재미있고 알차게 알려주니, 일단 보는 걸 추천한다. 여러 번 다녔던 필자도 몰랐던 공간을 꽤 많이 발견한 시간이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도슨트 투어: https://www.facebook.com/donuimunmuseumvillage/videos/588936391659643/

3. 청춘극장, 어르신 송해랑 이겨내 쑈

4월의 기대작 중 하나다. 어르신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문화시설 청춘극장에서는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어 쓸쓸한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온라인 공연을 마련했다.‘KBS 전국 노래자랑’의  송해,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홍잠언 등이 출연해 즐거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4월 29일을 시작으로 5월에도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리며 송해의 진행으로 홍잠언, 국악 신동 ‘김태연’이 출연한다. ‘청춘극장’ 유튜브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생중계를 놓쳤다 해도 유튜브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의 어르신과 갑갑해 하시는 부모님께 이 소식을 알려드릴 생각을 하니 기쁘다.

청춘극장, 송해랑 이겨내 쑈, 4.29.(수) 13:00 (청춘극장 유튜브 현재 링크주소 미정)

4. 상생상회와 함께 하는 요리

서로맛남이 16일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알림을 설정해 놓아도 좋다

서로맛남이 16일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알림을 설정해 놓아도 좋다.Ⓒ상생상회

전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점인 ‘상생상회’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서로맛남(서울시와 로컬의 맛있는 만남)’이라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건, 상생상회에 입점한 각 지역 농가가 요리 교실을 열어 제품 홍보 및 제품 판매 확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그간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서로만남’이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4월의 쿠킹 클래스 안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4월의 쿠킹 클래스 안내 Ⓒ상생상회

16일 목요일에는 봄철을 맞아 땅두릅으로 만드는 봉골레 파스타와 채소찜 바냐카를,  21일 화요일에는 진달래로 만드는 막걸리와 화전, 23일에는 목이버섯으로 만드는 리조또와 샐러드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땅두릅으로 봉골레 파스타라니, 기묘한 조합에 벌써 침이 고이는 듯하다.

라이브 쿠킹 클래스로 맛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라이브 쿠킹 클래스로 맛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상생상회

‘서로맛남’에 참여해보고 싶었던 필자는 이 기회가 정말 고맙다. 16일 14시 꼭 표시를 해둬 놓치지 말아야겠다. 4월 16일과 21일, 23일 14시 라이브 쿠킹 클래스를 보고 따라 해보면, 건강한 제철 집밥 레시피를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생상회 라이브 쿠킹클래스: https://www.youtube.com/watch?v=ZKdskugNhuY&feature=youtu.be

5. 아이들을 위한 ‘응답하라! 랜선놀이 공원’

우리를 찾아와 주는 건,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나들이가 어려워진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힘이 날 소식! 서울의 7개 공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중부 공원 녹지 사업소에서 6~10세 아이들 시각에 맞춰 응답하라! 랜선놀이 ‘공원’을 22일부터 운영한다. 7개 공원은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낙산공원, 용산가족공원, 경춘선 숲길, 서울창포원, 중랑 캠핑숲 등이다.

언젠가 갔었던 용산가족공원. 이제 랜선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젠가 갔었던 용산가족공원. 이제 랜선으로 만날 수 있다. Ⓒ김윤경

랜선 놀이 ‘공원’은 꽃, 식물, 곤충, 나무 등 공원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자우편으로 받아서 집에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비록 직접 가볼 수는 없어도 생태 컬러링(색칠놀이), 생태 퀴즈 등 생태·역사 기반 놀이 활동과 공원 관련 생태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줘, 각 가정에서 확인하고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다.

응답하라! 랜선 놀이 공원은 매 수요일 오전 10시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 있으며, 첫 번째 전자우편은 22일 발송된다. 이메일 수신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https://yeyak.seoul.go.kr/main.web)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주마다 내용이 바뀌어 매주 예약을 받는다. 관련 문의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 여가과(02-3783-5995~6)로 해보자. 만약 사전 신청을 놓쳤더라도, 향후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 올라오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응답하라 랜선놀이 공원 신청하기 : https://yeyak.seoul.go.kr/main.web

6. 서울시 명소, 360도 VR로 만나볼까

서울시 명소들을 360 VR로 만날 수 있다

서울시 명소들을 360 VR로 만날 수 있다 Ⓒ서울시

기존에 있었던 서울시 명소들을 360도 VR로 바라보는 것도 의미 있다. 사실 이 콘텐츠들은 코로나 19 이전에 나왔지만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요즈음 다시 부각이 되고 있다. 각 기기에 따라 고개를 360도로 움직여 화면을 손가락으로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360도로 움직이면서 둘러볼 수 있어 좋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 밖보다 더 멋진 감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PC를 이용한다면, 마우스를 상하좌우로 드래그 해 주변을 둘러 봐도 좋겠다. 장소는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로 7017, 서울식물원 등이 있다.

서울 명소 VR로 감상하기 : https://youtu.be/iW6FbjA7Mqk

코로나19를 계기로 연극, 화상, 구매, 면접, 박람회 등이 비대면 언택트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우리의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조금 슬프게 들리긴 해도 우리는 또 적응할 거고 잘 해내리라 믿는다. 줄어든 확진자 숫자에 안심하지 말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밖 대신 집안에서 적극적으로 랜선 활동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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