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공연 덕후가 추천하는 ‘방구석 콘서트’

시민기자 김창일

Visit217 Date2020.03.23 13:55

클래식, 오페라, 연극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하기 시작한 게 벌써 20여 년이 넘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공연을 보기 어려운 요즘, 아쉽지만 기술의 힘을 빌려 ‘방구석 콘서트’를 즐긴다. 서울시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 동참을 위해 클래식, 오페라, 국악, 전시해설까지 다양한 공연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http://news.seoul.go.kr/culture/archives/506224

1공연과 해설이 함께 하는 서울시향 콘미공

서울시향은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온라인 콘서트 ‘영웅’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하는 이유는 의료진, 방역담당자, 공직자, 자원봉사자들뿐 아니라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서울시향 유튜브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서울시향 유튜브

서울시향 유튜브에는 콘서트를 미리 공부할 수 있는 ‘콘미공’이 있다.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는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무소륵스키’다. 총 3편에 걸쳐 두 음악가에 대해 알 수 있는 ‘콘미공’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콘미공’을 통해 두 음악가를 미리 만나보고 공연을 본다면, 이해력이 높아 더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듯하다.

첫 번째 올해의 음악가인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관현악단에 소속되지 않고, 데뷔 후 독주 트럼펫 연주를 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작곡가가 그를 위해 헌정곡을 내놓았다. 2014년 영국 현대 작곡가 마크-앤서니 터니지는 트럼펫 협주곡 제2번 이름을 ‘호칸’으로 지으며, 그에게 곡을 헌정했다.

두 번째 올해의 음악가 ‘무소륵스키’는 19세기 러시아 국민악파 5인(모데스크 무소륵스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세자르 큐이, 알렉산드로보로딘, 밀리 발라키레프) 중 한 명이다. 무소륵시키는 이 중에서도 가장 러시아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를 소개하며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프롬나드는 산책이란 의미다. 그림을 보며 잠시 멈췄다가 다시 걷는 보폭을 연상하며 곡을 들으면 곡을 듣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이외에도 마스터 클래스,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이 있다. 서울시향과 함께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보자.

○ 서울시향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seoulphil1

2 구름 속에 있는 집에서 펼쳐지는 운당여관 음악회

운당여관 라이브 공연, 네이버TV

운당여관 라이브 공연, 네이버TV

서울돈화문국악당은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그룹 연주를 선보이는 ‘운당여관 음악회’를 3월 19일부터 선보였다. 처음으로 출연한 ‘입과손 스튜디오’는 소리꾼 고수로 구성된 창작공동체다. 판소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실험하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확장, 판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입과손 스튜디오’는 전통 판소리에 관심을 가져주고,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판소리는 고수, 소리꾼, 관객의 균형으로 완성이 된다”라며, 이것이 판소리 판을 살아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운당여관 음악회는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된 우리 음악을 집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생방송 후 다시보기는 네이버TV로 준비 중에 있다.

○ 서울돈화문국악당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dtt.or.kr

3 집에서 보는 연극

아랫것들의 위 연극 장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랫것들의 위 연극 장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분야(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의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중 연극 ‘마트료시카’와 ‘아랫것들의 위’ 두 작품을 온라인으로 다시 볼 수 있다. ‘마트료시카’는 4월 1일까지, ‘아랫것들의 위’는 4월 3일까지 다시 보기가 제공된다.

‘아랫것들의 위’는 구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채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물건을 감정하는 감정사, 수집가, 안경 소년, 칼잡이 여자, 칼잡이 남자 그리고 구멍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여자’. 극중 등장인물을 보면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돈가스를 만들고 싶어 하는 소년이 레시피를 얻기 위해 ‘수집가’에게 가는 독특한 내용이다. 중간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두 작품 모두 러닝타임이 1시간이 넘는다. 보고 나면 현재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방구석에서 즐기는 연극의 즐거움이 남다르다.

○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 : https://tv.naver.com/v/11424831

4 연극, 클래식, 발레를 한 번에

3월 20일 15시, 20시 연극 보물섬이 스트리밍 된다

3월 20일 15시, 20시 연극 보물섬이 스트리밍 된다

예술의전당 유튜브에서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됐던 작품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3시와 8시,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 연극 <페리클레스> <인형의 집>, 클래식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노부스 콰르텟>, 창작 발레 <심청> 등 인기 공연작 중 장르별로 엄선한 작품 7편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유튜브에는 2019 대학 오케스트라축제, 오페라 투란도트 2019, 생활속의 클래식 등 다양한 영상이 업로드돼 있다.

○ 예술의 전당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sacmusichall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다양한 공연을 집에서 즐겨보자. 마음만은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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