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개강, 첫 e-클래스 수업 생생 후기!

시민기자 염윤경

발행일 2020.03.18. 14:51

수정일 2020.03.20. 14:19

조회 2,673

대학교 개강 첫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대학교 개강 첫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염윤경

전 세계를 비상사태에 빠지게 만든 코로나19.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의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다 보니, 학교와 회사 등 단체 생활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 도서관, 백화점 등 실내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불안한 요즘이다.

특히 대학교의 경우, 개강을 하면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타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있다.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는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교를 하고, 기숙사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이렇게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에 모여, 밀폐된 강의실 안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는 최대 4주 이내로 개강 연기를 권고하였고, 대다수의 대학교들이 개강을 연기하였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 ©염윤경

필자가 다니는 학교 또한 기존 3월 2일이었던 개강 날짜를 3월 16일로 연기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3월 16일로 연기된 개강 일정 또한 시행되는 것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교들은 개강 후, 온라인 수업을 하는 방안을 택했다.

기존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강의들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강의나, 팀플레이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등이 과연 온라인 강의로 원활히 대체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또한 온라인 강의가 얼마나 효율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과 온라인 강의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진 3월 16일, 드디어 개강날이 되었다. 온라인 강의 첫 시작날이다. 다른 학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다니는 대학은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e-클래스수업에 이용되는 HelloLMS어플리케이션

e-클래스수업에 이용되는 'HelloLMS' 애플리케이션

첫 번째는 기존에 사용하던 ▲'e-클래스( e-class)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e-클래스는 가상 강의 시스템인데, 기존에도 온라인 강의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제출하고, 수업의 공지사항 등을 받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온라인 강의는 교수가 녹화한 수업을 가상 강의실에 올리면 학생들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e-클래스는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온라인 강의였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기존 시간표대로 강의 시간에 실시간 화상 강의가 시작된다. 토론이나 팀플레이 방식이 많은 수업에서 주로 사용하게 된다. 마지막은 ▲'유튜브의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한 강의였다. 이 외에도 다른 강의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의 대학에서는 이 세 가지를 사용한다.

노트북으로 들어간 가상 강의실 e-클래스 모습

노트북으로 들어간 가상 강의실 e-클래스 모습 ©염윤경

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기존에도 자주 사용해왔던 'e-클래스 시스템'이었다. 필자의 이번 학기 시간표도 대부분  e-클래스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금부터 온라인 강의 개강 첫 날과 강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나누고자 한다.

강의자료실에서 다운받아 수업 자료를 프린트했다.

강의자료실에서 다운받아 수업 자료를 프린트했다. ©염윤경

노트북을 켜고 e-클래스 시스템에 접속했다. 개강 날 첫 수업이 내 방 내 책상 위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니 많이 어색하고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수업 자료는 e-클래스 강의 자료실에 업로드 되어있었다. 그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프린트하며 강의 들을 준비를 마쳤다.

온라인 강의실에 들어가서 '1주 차 수업 학습하기' 버튼을 눌렀다. 강의 화면이 뜨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필자가 들었던 수업은 온라인 강의 형태의 수업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 들어보는 온라인 수업이 신기했다.

처음으로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1주차 수업 강의를 들었다. ©염윤경

수업의 PPT가 노트북 화면에 뜨고, 교수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주 들어왔던 전공과목 교수의 목소리였지만,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들으니 조금 생소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는 교수가 지정해둔 날짜 안에 들어야만 출석이 인정된다. 수업을 끝까지 다 들어야 출석 체크를 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수업, 강의실이 아닌 방 안에서 혼자 듣는 수업이다 보니 집중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하지만 구간별로 다시 돌려볼 수도 있고, 강의 전체를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는 점은 좋았다. 수업 내용 중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언제든지 교수의 메일이나 e-클래스 질문방, 쪽지 등을 통해 질문할 수 있다.

수업 중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e-클래스 쪽지보내기

수업 중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e-클래스 쪽지보내기 ⓒ염윤경

강의를 진행하며 교수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보람 있는 학기가 될 것이다" 라고…교수의 말씀처럼 지금의 상황에서 이번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각자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 (출처: 내 손안에 서울)

바뀌어 버린 일상이 지금은 많이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보자.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두가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잠시멈춤 캠페인’ 참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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