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꿈꾸는 마을 사랑방 '길음소리마을센터'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03.12. 13:19

수정일 2020.03.12. 14:48

조회 3,218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민공동체의 거점 공간인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어르신 등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서 쉬고, 놀고, 배울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센터이다. 마을의 사랑방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성북구 길음1동에 위치한 ‘길음소리마을센터’를 소개한다.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길음소리마을센터’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길음소리마을센터’ ⓒ김미선

길음소리마을센터는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카페와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을 위한 편안한 쉼터와 어르신들의 재능과 경험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어르신 공동작업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1층에는 어르신들이 커피를 내려주고, 디저트와 친환경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자리했다.

2층 소리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소리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소리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미선

2층은 아동,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네 사랑방인 작은도서관이 있다.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도서관 내부 다락방 같은 느낌의 공간은 모두가 좋아하는 곳이고 아래에도 책이 꽂혀 있어서 조용히 책읽기에 좋은 장소이다.

3층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이 있으며, 지하 1층 강당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저렴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 센터는 따뜻한 정이 넘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알찬 배움터로 자리매김했다.

지하 1층 강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연극을 관람하기도 한다

지하 1층 강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연극을 관람하기도 한다 ⓒ김미선

센터는 이색 행사도 진행한다. 바로 매주 수요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국수데이’가 그것이다. 동네에서 30~40년을 살아온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가족봉사단이 어르신들이 가볍게 드시기 좋은 메뉴 국수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할인된 금액에 국수를 판매하고 수익금은 지역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수요일 국수데이'는 어르신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동네잔치가 되었다.

매주 수요일 주민들을 위한 ‘국수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매주 수요일 주민들을 위한 ‘국수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김미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하는 ‘어르신 공동작업장’도 빼놓을 수 없다. 친환경 먹거리를 제조•판매하는 ‘실버그린이(Silver-greeny)’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갖게 됐다. 친환경 쿠키, 샌드위치를 제조 판매하고, 매달 일정금액의 월급을 받는다. ‘어르신 공동작업장’은 유휴 공간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입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실버그린이에서는 먹거리 제조 작업장에서 친환경 도시락을 판매한다

실버그린이에서는 먹거리 제조 작업장에서 친환경 도시락을 판매한다 ⓒ김미선

어르신 쉼터가 ‘어르신 공동작업장’이라는 일터로 변화한 것이다. 2013년 위드시니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성북구에는 7곳의 어르신 공동작업장이 마련되어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경험과 재능을 활용해 사회적 참여와 소득 창출의 기회를 얻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지속적인 일터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어르신 공동작업장은 지자체별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단순하고 일회성 일자리가 아닌 지속적인 일자리로 어르신들의 경험과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적 참여와 소득창출의 기회를 만들어간다. 어르신들은 경제문제 해결과 동시에 보람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어르신 공동작업장’은 지자체별로 여러 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지자체별로 여러 곳에서 어르신 공동작업장이 운영 중이다

지자체별로 여러 곳에서 어르신 공동작업장이 운영 중이다 ⓒ유튜브 tbs채널

안타깝게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성북구 관내 주민공동이용시설은 한시적으로 휴관하고 있다. 도란도란 주민들이 모여 함께 먹고, 이야기 하고, 어린이들이 뛰어놀던 모습이 벌써 그리워진다. 얼른 코로나19가 끝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주민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길음소리마을센터
※해당 시설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에 따른 조치로 별도 공지 시까지 휴관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 위치 : 서울 성북구 삼양로9길 14-7
○ 문의 : 02-909-3839
○ 소리마을카페
– 운영시간 : 월 -금 8:00 – 20:00, 토 9:00 – 17:00
– 문의 : 02-941-0161

■ 성북구 어르신 공동작업장 현황
○ 문의: 02-2241-2523(어르신복지과)
– 제1호점 : 상월곡동 29-71 – 종이가방, 쇼핑백 포장
– 제2호점 : 길음1동 825동 임대아파트 경로당 – 먹거리 포장사업
– 제3호점 : 종암동 종암SK 임대아파트 107동 내 – 취야가구 무료세탁지원
– 제4호점 : 길음소리마을 1층 카페 – 친환경 쿠키, 샌드위치 제조•판매
– 제5호점 : 월곡1동 경로당 2층 – 실밥정리, 의류 등 폴리백포장
– 제6호점 : 하월곡동 227 갑을명가 215호 – 포장, 쇼핑백제조
– 제7호점 : 석관동 124-54 – 쇼핑백제작, 상품포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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