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쁘다!" SH 청신호 1호 주택 둘러보니...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3.09. 15:16

수정일 2020.06.02. 15:35

조회 4,249

인간에게 집은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장소가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집은 집이 주는 기능적 면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모두가 내 집을 갖고 싶어하고,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에서 주거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젊은 세대에게 청신호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더욱 반기는 이유이다.

청신호 행복주택 프로젝트란?

청신호 프로젝트 1호 주택인 정릉 하늘마루의 모습

청신호 프로젝트 1호 주택인 정릉 하늘마루의 모습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청신호 1호 주택이 지난 5일 드디어 시민에게 공개되었다. 청신호 주택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함께 만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다. 청신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년, 신혼부부에서 '청'과 '신'을 따왔다. 여기에 내 집 마련에 청신호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청신호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취업난과 저출산의 문제를 극복해주는 주거사다리이다. 똑같은 평면에서 한 면이라도 더 크게 보이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더 잘 쓰이게 하고, 이웃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간복지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특히 작은 평수가 가지는 공간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거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공간 배치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거실로 썼다가 방으로 쓸 수 있게 하는 슬라이딩 월과 같은 가변형 공간과 죽은 공간도 적극 활용했다. 또한 관리비가 절감되는 제로에너지 기반을 마련했다. 욕실 및 파우더룸의 분리로 여성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

청신호 1호인 주택 정릉 하늘마루는?

e-오픈하우스로 청신호 1호인 정릉 하늘마을의 각 세대를 둘러보는 청년들

E오픈하우스로 청신호 1호인 정릉 하늘마을의 각 세대를 둘러보는 청년들 ⓒ김은주

청신호 1호 주택인 정릉 하늘마루가 들어선 곳은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되었던 정릉스카이 아파트였다. 이곳은 1969년에 입주하여 4층 5개동 140가구가 거주했던 곳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 아파트는 2016년에 철거되었고, 지하 2층 지상 4층의 총 166세대의 주택인 정릉 하늘마루로 탄생했다. 166세대 중 청년에게 108호, 신혼부부에겐 25호, 고령자와 수급자에게는 33호가 공급된다. 공급 비율을 보면 청년 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년 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공개된 청신호 1호 주택에는 단위세대마다 빌트인 가전과 가구가 설치되어 있다.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양한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특화 설계가 돋보였다.

세대 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된 구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거주공간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거주공간

서울시 홍보대사인 제이쓴, 홍현희 부부와 함께 둘러본 정릉 하늘마루의 첫 느낌은 '정말 예쁘다'였다. 화이트 인테리어로 한결 집이 밝아 보였다. 각 세대의 실제 공간은 거주자에 따른 맞춤형 구조로 되어 있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과 같은 젊은 세대들의 거주공간에는 에어컨, 냉장고, 책장과 책상, 의자 등의 필수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가구로 되어 있어 특별히 별도로 다른 것들을 구매할 필요 없이 개인 짐만 가지고 입주하면 된다.

신혼부부의 거주 공간 모습

신혼부부의 거주 공간 모습

신혼부부의 공간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방과 주방, 에어컨, 주방 소물장, 붙박이 옷장 등이 구비되었다. 특히 자녀가 태어난 이후 공간을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곰팡이나 결로 문제를 예방해 주는 창호는 건강과 위생을 생각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안전까지 고려한 손 끼임 방지 장치는 어린아이들에게 유용하며, LED 전등과 대기전력 자동 차단 장치로 에너지를 절약하기 수월하다. 평수 대비 넓은 싱크대와 붙박이장 덕분에 공간이 더욱 환해보였다.

고령자 단위세대의 공간 모습

고령자 단위세대의 공간 모습

고령자, 수급자 세대는 안전과 편의, 최소한의 동선을 고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벽걸이 에어컨, 책상과 의자를 비롯해 높낮이 조절 세면대, 화장실 옆 센서미등, 비상버튼 등이 마련되어 있어 어르신들의 일상을 안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간이의자와 낮은 문턱, 휠체어 이용을 고려한 맞춤 설계, 편리한 욕실 미닫이문,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는 안전 손잡이와 안전을 고려한 센서등은 노령층에  특화된 설계였다.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인 코인세탁실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인 코인세탁실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

e-오픈하우스를 통해 각각의 세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난방이 되는 욕실 바닥과 충분한 수납공간, 결로 예방을 위한 환기창 등 입주민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공동육아방과 주민카페, 코인세탁실, 계절창고가 설계되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계절창고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계절별 아이템들을 별도로 수납하고 관리할 수 있어 유용했다. 정릉 하늘마루의  입주는 2020년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입주민들의 기대에 가득 찬 마음이 느껴져서 E-오픈하우스를 보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다. 

청신호 1호에 이어 청신호 2호는 올 하반기 오류동 행복주택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앞으로 청신호 주택 3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청신호 행복주택과 함께 청년들과 신혼부부의 활기찬 시작을 응원한다. 청신호 행복주택이 우리 곁에 많이 생겨나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문제 고민이 한결 줄어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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