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전, 꼭 알아두자!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대학생기자 홍수지

Visit977 Date2020.02.12 11:51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입구의 모습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입구 ©홍수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입양교육,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 입양센터, 동물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를 통해 입양교육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센터를 방문해 보았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유기동물은 전국에 9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유기동물이 신고를 통해 각 구별 동물보호센터에 접수가 되면 인터넷에 10일 간 공고된다. 그러나 보호자가 실제 유기동물을 찾아가는 비율은 겨우 17%에 그친다. 보호자가 찾아가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에 이전돼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이 되는데 그 비율은 33% 정도다.

서울시 하루에 개, 고양이 한 마리씩 버려지는 셈

서울시에서는 2011년 기준 약 1만8,000마리, 2018년 기준 약 8,000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했다. 이는 25개 자치구에서 하루에 개, 고양이가 한 마리씩 버려지는 셈이다. 서울시 기준 유기동물이 ‘주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26%에 그치고, ‘분양’ 36%, ‘자연사’ 17%, ‘안락사’ 64%의 비율로 조사되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매주 입양교육을 진행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매주 입양교육을 진행한다 ©홍수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90%는 반려동물 입양에 찬성하지만 실제로 입양되는 비율은 4.8%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첫째 ‘질병 우려'(37%), 둘째 ‘동물의 성격문제 우려'(25%), 셋째 ‘불결하다는 인식'(9.4%), 마지막으로 ‘입양방법을 몰라서'(6.4%)로 나타났다. 또 유기동믈은 늙고 병든 이미지가 강하지만 유기동물의 절반의 연령은 어린이 수준으로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있다.

2017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유기동물의 건강검진 및 성격검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입양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는 10%뿐이었다. 다시말해 80% 정도는 건강과 성격 모두 양호한 상태였다.

유기동물 증가 이유는 “너무 쉽게 구한다”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인에게 무료나 유료로 분양을 받거나 펫샵,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산업의 증가도 유기동물 발생에 영향을 준다. 반려동물 업계는 매년 약 14%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카라에서 반려동물 경매장 16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한 달에 2만 마리, 일년에 24만 마리가 경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의 인식 수준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동물을 키우기 전 사육정보를 취득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12%, ‘별로 알아보지 않았다’ 14%의 응답결과를 보였다. 기르는 중 반려동물 포기 충동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자주 그렇다 2.5% 가끔 그렇다 40.9% 응답결과가 나왔다. 

반려동물 관련 다큐에서 소개된 10차례 이상 사람을 물었던 스피치 종 사랑이는 생후 2주~12주 동안 케이지에서 생활해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사랑이가 케이지에서 생활한 시기는 사회화 시기로 다른 개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지식을 습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적절한 사회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낯선 사람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을 갖기 쉬우며 외부자극에 크게 흥분하게 된다.

동물들에게 사회화 교육을 하는 사회화 교육실
동물들에게 사회화 교육을 하는 사회화 교육실 ©홍수지

반려동물과 양육자 모두 교육이 필요하다!

유기동물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반려동물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반려동물에게 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은 ‘브리더’에게 반려동물을 사서 기른다. 전문지식을 갖추고 자격을 허가 받은 브리더는 개를 길러 그 개가 낳은 새끼를 판다. 개에게도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자격을 검사하기도 한다. 기질적으로 난폭하지 않고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반려동물 양육자도 통과해야 하는 심사가 있다.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관계 기관에서 집을 방문해 환경을 점검 후 양육을 인가해 준다. 반려동물, 브리더, 양육자 모두에게 갖춰야할 자격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세금이다. 기르는 반려동물마다 세금이 부여되는데 맹견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입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입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수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교육이다. 사전, 사후 입양교육과 양육교육 등이 필요하다.
둘째, 중성화이다. 미국수의사협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무료 중성화를 진행해주고 있다. 중성화가 암컷에게는 유선종양, 자궁충녹증 감소, 수컷에게는 전립선비대 감소, 공격행동 감소와 같은 이점도 있다.
셋째, 동물등록 권장이다. 주인의 정보와 연동시켜 동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내장형 마이크로칩 삽입, 외장형 마이크로 칩 목걸이, 인식표 15자리 수기작성 목걸이로 총 3가지 방법이 있다. 내장형 마이크로 칩 삽입의 경우 부작용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부작용 확률은 0.01%로 보고되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30년 전부터 시행 중이다.
넷째, 양육자와 관련 사업자의 인식 향상도 필요하다. 몇몇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자신의 귀여운 소유물쯤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고, 관련 사업자들은 생명존중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갈수록 입양 전 스스로 관련 지식을 갖추었는지, 지출을 감당할 준비는 되어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 인식 수준을 높이고 소비가 아닌 똑똑한 입양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 위치: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31(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 문의: 02-2124-2839
○ 입양교육 예약: http://yeyak.seoul.go.kr(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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