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년 행사로 들썩인 시민청! 시민기획단 모집중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0.01.28. 11:11

수정일 2020.01.28. 16:54

조회 1,009

“시민청이 벌써 7년이나 됐다고요?!” 

. . 시민청에서 어떤 행사들이 펼쳐질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면서 기대된다. 축하드린다”라며 말했다.

 

시민청 개관 7주년 기념행사에 찾은 많은 시민들 ⓒ김진흥

서울시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시민청 개관 7주년 행사 ‘민청이는 일곱 살, 자라나는 시민청’을 개최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7주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청 7주년을 주제로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공유하는 시민청과 시민 주체들을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시민문화의 장으로 마련했다. 개관 축하공연, 체험 프로그램 ‘민청이의 일곱 살을 그려 주세요, 민청이가 전하는 스토리텔링 전시 등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

시민청은 ‘시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민용 생활 공간’이라는 취지하에 2013년 1월 12일에 개관했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민 1,340만 여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5,244명이 다닐 정도로 핫한 곳이다. 방문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10월 이용자 설문조사에서 96.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민청에서 추억을 쌓고 있는 가족 

시민청은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상징물이다. 시민청의 명칭 중 청(廳)은 들을 청으로, “시민의 생각을 시가 경청하고 시민간의 생각과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라는 시민청의 역할을 강조한다. 시민청의 마스코트 민청이는 귀 모양을 띠는데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시민청은 시민과 함께하는 콘텐츠들을 많이 생산하며 추억을 쌓았다. 개관 때부터 탄생한 ‘작고 뜻깊은 결혼식’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작은 결혼식’은 총 202쌍의 부부를 탄생하게 했다. 1년이 지난 2014년에는 시민기획단이 발족됐다. 시민기획단은 4개 분과로 나눠 시민청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데 도움을 준 활력콘서트, 사랑방 워크숍, 한마음 살림장 등 다양한 행사들을 펼쳤다. 시민기획단이 벌인 프로그램은 20여 개가 넘었고 2019년까지 7,519회를 진행했다. 2016년부터는 ‘모두의 시민청’이라는 시민기획단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를 벌이고 있다. ‘모두의 시민청’은 1년에 2회 운영된다.

기념 전시로 시민청 과거들을 살펴보는 시민들 

이러한 시민청의 역사를 개관 7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시민청 대표 캐릭터 민청이가 지난 7년간의 추억을 전하는 스토리텔링 아카이브 전시로, 연도별로 특별했던 순간과 각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사진과 글로 담았다. 시민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시민청의 지난 발자취를 잘 정리해준 것 같다. 앞으로 시민청도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악인 송소희와 두 번째 달이 콜라보 공연을 선보였다 ⓒ김진흥

시민청은 색다른 공연으로 시민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일 오후, 시민청예술가 ‘하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송소희’와 혼성 6인조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하루’는 가야금, 아쟁과 소리꾼이 모여 전통음악으로 현재를 노래하는 퓨전 음악을 펼치는 팀이다. 지난 시민청 추석 공연, 삼각산 시민청의 ‘솔솔한 축제’ 등 시민청에서 여러 공연들을 선보였다.

‘하루’의 공연이 끝난 후, 송소희와 두 번째 달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송소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청춘가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후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국악인으로 명성을 높였다. 2016년 단국대 음악대학에 입학한 송소희는 전국으로 여러 공연들을 펼치며 대한민국 국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신이 나 덩실덩실 춤을 춘 시민들 ⓒ김진흥

두 번째 달은 대한민국의 대표 퓨전 밴드다. MBC 드라마 '아일랜드' OST 중 하나인 ‘서쪽 하늘에’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이들은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을 친근한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하는 밴드’라는 슬로건을 걸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밴드의 곡들은 1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각종 방송과 광고의 배경음악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중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게임 OST 뿐만 아니라 국악 노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음반을 내기도 했다. 

송소희와 두 번째 달은 콜라보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의 많은 환호를 만들었다. 태평가와 군밤타령 등 시민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로 흥을 돋웠다. 소리꾼 김준수도 흥부전, 춘향가 중 사랑가 등 국악의 대표곡들을 선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때 많은 찬사를 받았던 ‘쾌지나 칭칭나네’가 나오자 몇몇 시민들은 흥을 감추지 못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송소희와 김준수, 두 번째 달은 다수의 공연을 같이 했던 터라 환상적인 공연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공연 내내 박수치며 따라 불렀다는 한 시민은 “서양 악기들로 국악 공연들을 선보이니 색다른 매력들이 있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공연을 지켜봤다.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친구와 같이 온 학생은 “시민청에서 하는 공연을 처음 본다. 퀄리티 높아서 깜짝 놀랐다. 재밌게 보고 간다.”라고 언급했다.

자신만의 민청이를 그리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 ⓒ김진흥

시민청 한켠에서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민청이의 7살을 그려주세요’라는 이벤트로, 시민청 마스코트 민청이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만들어보는 체험이었다. 남녀노소 시민들은 안내자의 도움 하에 자신만의 민청이를 만들며 시민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민청은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서울 시청 지하에 있는 서울 시민청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으로 뻗어나가려고 한다. 2018년 4월 28일에 개관한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삼각산 시민청은 변신의 첫 출발이었다. 이어 서울시는 성북구, 송파구, 강서구, 금천구에 시민청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대상 부지 선정도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각 권역별 시민청의 규모, 소요 예산, 공간 구성, 건립 기간 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올 3월에 연구용역을 일제히 진행해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지별로 여건에 맞는 기본조성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투자심사와 예산 반영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업은 자치구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진행한다.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한 지역밀착형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청이 각 지역의 성공적인 시민참여 공간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시민청은 7주년 행사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즐겼으며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올해도 시민과 함께 시민청을 꾸밀 예정이다. 2월 6일까지(1월 28일에서 연장됨) 시민청 기획단과 기자단을 모집해 2020년을 함께할 시민들을 선발한다. 7살이 된 시민청,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까. 시민청의 행보에 관심 있게 지켜보길 바란다. 

시민청 시민기획단 모집(www.seoulcitizensh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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