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나눕니다 '한국나눔교육포럼'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0.01.23. 10:06

수정일 2020.01.31. 13:28

조회 1,857

‘나눔교육포럼’이라니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는 단체일까? 궁금했다. 나눔의 의미를 가르치는 것은 아닐 테고 나눔의 방법을 알려주는 곳일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가지고 2019년 서울시 희망광고 대상자 가운데 한 곳인 '한국나눔교육포럼'을 찾았다. 편창훈 실장과 김민영 간사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한국나눔교육포럼

나눔문화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나눔교육포럼을 찾았다 ©이선미

가장 먼저 '나눔교육'이 뭔지를 물어보았다. 한국나눔교육포럼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라고 나눔교육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모금기관, 사회복지기관, 지역사회단체 등에서 나눔교육, 인성교육, 세계시민교육, 착한소비교육 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여놓았다.

실제로 현재 나눔교육을 시행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있는데, 한국나눔교육포럼은 다같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9개 단체와 협약을 맺어 협력하고 있다. (9개 단체 :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나눔국민운동본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재단,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

서울시에서 공익활동을 펼치는 응모 단체 가운데 무료 광고를 진행해 주는 '희망광고'도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 굿네이버스, 나눔국민운동본부, 기아대책,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재단, 월드비전, 아름다운가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협력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현장에서 나눔교육을 하고 있는 협력 단체들을 홍보하면서 시너지효과를 얻고자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눔에 대한 개념부터 구체적인 활동까지 각 단체마다 나름대로의 성격과 방향이 있다보니 하나로 정의하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며 얻게 된 것은 ‘나눔교육’은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실천을 아우르며 퍼져나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눔을 위한 각 단체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진짜 나눔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되새겨본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나눔교육포럼은 여러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선미

한국나눔교육포럼은 무엇보다 나눔문화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눔교육포럼과 나눔교육페어를 개최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나눔교육, 또 한번의 진화 WHAT&HOW’라는 주제로 제4회 포럼을 열었다. 먼저 나눔교육의 성과와 확산, 새로 출간한 교재 ‘나눔’을 통한 나눔교육의 진화와 교육방식, 나눔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나눔교육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주체들이 학부모와 교사의 기대를 살펴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주제로 만났는데 특히 초등학생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한 나눔교육을 요청하고 있었다.

제4회 나눔교육포럼의 한 장면 ©한국나눔교육포럼

나눔교육포럼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각 협력 기관들과 나눔교육을 홍보하고 나눔문화 활성화를 지원한다. 그리고 질적 향상을 위해 나눔교육포럼을 진행하며, 관련 연구를 통해 교재 개발과 강사 교육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 ‘7분 공감’을 통해 영상콘텐츠도 나누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눔영상공모전’을 개최해 나눔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공유하기도 한다.

초등학생 교재 ‘나눔’을 시작으로 나눔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과 강사 교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선미

협력기관들은 저마다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기 독자적인 나눔을 시행하고 있는데, 각 단체에서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다섯 가지 나눔 키워드’로 공감과 배려, 존중(상호존중), 협력, 사회문제 인식, 참여(사회문제 해결 참여)를 꼽았다. 모르는 말들이 아니지만 새삼 우리 생활에 스며들면 좋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보건복지부와 협력 단체들과 함께한 2019년 나눔교육페어 리플렛©이선미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일이 나눔과 봉사라는 한 연구결과가 있었다. 나누고 봉사할 때 오히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무수한 증언들이 있다. 타인을, 외부를 향한 마음과 행동이 오히려 나 자신을 위한 유익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보면 어린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눔을 할 때 그만큼 높은 자존감이 형성될 것이다. 부모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가 아이들의 건강한 정신 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회가 건강해지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도 그런 토양에서 키워지는 것 아닐까? 물론 높은 자존감은 모든 생애주기에 필요한 요소다. 크고 거창한 것만이 나눔이 아니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 우리 손길,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절실한 나눔이 될 수도 있다.

용산구 한강로 가판대에 부착된 한국나눔교육포럼 희망광고©이선미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 '희망광고'는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기업 등 공익 목적의 단체를 대상으로 지하철과 구두수선대, 가판대 등에 광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광고를 통해서 나눔의 가치와 나눔이라는 행위에 대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게 된다면 가장 훌륭한 홍보가 아닐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에서 나눔은 비타민 같은 요소다. 한국나눔교육포럼과, 이미 나눔의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는 9개 나눔교육 시행기관들이 우리 사회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되기를 바란다.

■ 한국나눔교육포럼
○ 홈페이지 : www.nanumportal.or.kr
○ 문의 : 02-720-5787

■ 서울시 ‘희망광고’란?
‘서울특별시 홍보매체 시민개방에 관한 조례(‘14.1.9.제정)에 의해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등 공익소재를 공모하여 선정된 기업(단체)을 서울시 보유매체를 통해 홍보해주는 사업.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청년스타트업이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부, 구두수선대 등 인쇄매체 및 시립시설DID 영상매체 등을 통해 홍보물을 광고하고 있다.
– 응모자격 : 시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등
– 응모시기 : 상하반기 각 1회씩,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 통해 공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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