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청년참여연대'를 가다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20.01.22. 14:16

수정일 2020.01.22. 17:34

조회 1,435

 (청년참여연대가 입주해 있는 참여연대 건물)

청년참여연대가 입주해 있는 참여연대 건물 ©조성희

"올 겨울,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청년세대가 처한 현실을 바꾸려 합니다. 앞만 보고 살아왔던 우리, 올 겨울은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청년공익활동가학교' 포스터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말에 이끌려서 도착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이었다.

(참여연대 건물 입구 쪽 이름)

참여연대 건물 입구 ©조성희

서울시는 비영리단체, 소상공인, 청년스타트업체 등을 대상으로 희망광고 소재공모를 통하여 최종 선정된 단체에게 무료광고를 진행해주는 '희망광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상반기에 희망광고 대상자로 선정된 단체 20곳 중 하나인 '청년참여연대'는 청년들이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배움 공동체 학교다.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사무국장)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사무국장 ©조성희

참여연대 건물 1층 카페에서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간사를 만나 청년참여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청년참여연대는 2015년 발족하여 약 400명 정도의 회원을 두고 있다. 현재 청년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세상, 청년이 만드는 즐거운 변화를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경제, 환경, 젠더, 인권, 평화, 민주주의, 노등, 성평등에 대해 교양으로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참여연대 건물 입구에 걸려있는 2020년 플래카드)

참여연대 건물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 ©조성희

가장 대표적인 공익활동으로는 겨울에 6주 동안 진행하는 '청년공익활동가학교'이다. 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사회가 다루고 있는 의제인 권력 감시, 언론, 빈곤, 인권, 평화, 환경, 민주주의, 노동, 성평등 등에 대한 강연, 워크숍, 외부 탐방을 통해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한다. 이렇게 공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캠페인을 해 볼 수 있도록 조별로 주제를 정하고 기획해서 프로그램 마지막 주에 캠페인도 한다. 

지금까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통해 이슈가 되었던 것은 '게임 내 성희롱' 등의 문제의식을 느낀 청년들이 설문지를 만들어서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회사에 공문도 보내고, 언론에 나오기도 했었다. 또 한 가지 청년참여연대 하면 떠오르는 캠페인은 '대학교 입학금 폐지운동'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등록금에만 관심을 가져왔지만, 등록금은 등록금 상한제가 있다. 그러나 대학교 입학금에 대한 감사나 산정 근거, 회계 관리 등을 제대로 찾을 수 없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법정운동을 펼쳤고, 결국 2021년에는 완전히 없어질 예정이다.

(바쁘게 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사무국장)

바쁘게 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사무국장 ©조성희

청년참여위원회의 주된 활동은 청년들이 모여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 가는 부분이다. 초반에는 입학금 이슈, 청년 수당 등의 경제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면, 이제는 청년 문제에 대한 확장 개념으로 일상 민주주의, 젠더, 환경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의 구체적인 계획은 탐색 중이긴 하지만, 채용비리 문제, 청년 기본법 제정 운동 등 청년들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을 좀 더 공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들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시 '청년참여연대' 희망광고)

서울시 '청년참여연대' 희망광고  ©조성희

청년참여연대 대표 활동인 '청년공익활동가학교'의 홍보 문구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이다. 이 문구는 제도권 안에 살면서 묻혀진 정치적 의견이나 다양성 등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일들을 계획해보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조희원 사무국장은 청년참여연대의 대표 브랜드 사업인 '청년공익활동가학교' 활동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 희망광고에 지원했고,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에 '이것이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단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청년공익활동가학교'에 지원한 분들 중에 서울시 희망광고를 보고 지원하신 분들이 계셔서 그 효과를 알게 되었단다.
시안이 무척 맘에 들게 나왔다며 자랑하는 조희원 간사의 사무실에는 서울시 희망광고가 예쁘게 걸려 있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청년참여연대의 느낌을 잘 살린 그림과 색감이 눈길을 끌었다. 환경, 다양성, 인권 등 세상을 바꾸는 공익 캠페인 기획자들인 청년참여연대에서 함께 만드는 청년의 꿈이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참여연대 리플렛)

참여연대 리플렛 ©조성희

사실 개인적인 삶이 너무나 바쁜 시대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바꾸고 싶더라도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곳 청년참여연대의 청년들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정의로움과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것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을까 싶다. 청년참여연대에서 함께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음이다. 

■ 청년참여연대
○ 홈페이지 : 참여연대(https://www.peoplepower21.org/) → 활동기구 → 청년참여연대
○ 문의 : 02-723-5300

■ 서울시 ‘희망광고’란?
‘서울특별시 홍보매치 시민개방에 관한 조례(‘14.1.9.제정)에 의해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등 공익소재를 공모하여 선정된 기업(단체)를 서울시 보유매체에 홍보해주는 사업.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청년스타트업이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부, 구두수선대 등 인쇄매체 및 시립시설DID 영상매체 등을 통해 홍보물을 광고하고 있다.
– 응모자격 : 시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등
– 응모시기 : 상하반기 각 1회씩,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 통해 공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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