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핫플로 변신! 청파언덕 도시재생 거점 3곳

대학생기자 민정기

Visit339 Date2020.01.20 13:35

도심 외곽으로 신도시 위주의 개발이 지속되는 동안, 기존의 도심이었던 곳은 노후화와 난개발로 인해 점차 생명력을 잃어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역과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서계‧중림‧회현동 일대에 새로운 도시재생 앵커시설 8개소를 개관했다. 

이번 앵커시설은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해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늘리고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역할을 하도록 지역주민과 공공건축가 등이 함께 공간을 준비했다고 한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청파언덕이라 불리는 용산구 서계동의 ‘청파언덕집’, ‘은행나무집’, ‘감나무집’을 직접 만나보았다.

청파언덕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도시재생 거점시설 안내 현수막

청파언덕에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도시재생 거점시설 안내 현수막 ⓒ민정기

① 서울역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청파언덕집’

서울역 15번 출구를 나와 국립극장 터를 지나서 서계동 일대로 진입하면, 청파언덕이라는 별명답게 가파른 계단과 언덕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청파언덕 일대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으며,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청파언덕집’을 만날 수 있다.

청파언덕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청파언덕집

청파언덕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청파언덕집 ⓒ민정기

청파언덕집은 청파언덕에서 서울역 일대 뷰가 가장 좋다는 주택을 주민들을 위한 마을카페로 변신시킨 공간이다. KBS ‘요리인류’의 이욱정 PD가 음식을 통한 도시재생이라는 콘셉트로 프로젝트 기획·운영을 총괄했다.

청파언덕집의 외관, 폴리카보네이트 벽면이 인상적이다

청파언덕집의 외관, 폴리카보네이트 벽면이 인상적이다 ⓒ민정기

이욱정 PD의 노하우가 담긴 이색메뉴와 커피가 어우러진 마을카페, 마을방송국 등으로 운영되며, 북클럽 등 다양한 주민참여가 열리는 공간도 마련되어 주민들의 소통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파언덕집 외벽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구성되어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주변과 위화감 없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샛노랑 벽면이 인상적인 은행나무집의 외관

샛노랑 벽면이 인상적인 은행나무집의 외관 ⓒ민정기

② 테라스 공연이 기대되는 ‘은행나무집’

청파언덕집을 지나면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샛노랑색 외벽을 가진 건물을 볼 수 있다. 앞마당에 큰 나무가 있어 ‘은행나무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다양한 라이브 공연, 전시를 통해 문화생활에 소외되었던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구릉지라는 지리적 여건을 넘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연과 소통의 장이 될 은행나무집의 2층 모습

공연과 소통의 장이 될 은행나무집의 2층 모습 ⓒ민정기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역 일대가 훤히 보이는 테라스와 그 앞에 놓인 데크를 볼 수 있다. 경사로 이루어진 데크에서는 주민 모임을 할 수도 있으며, 서울역 일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청파언덕을 더욱 낭만적이고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감나무집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감나무집 ⓒ민정기

③ 빵 굽는 냄새 풍기는 ‘감나무집’

마지막으로, 오래된 이층집을 리모델링해서 저층주거지인 서계동 일대에 부족했던 주민공동이용시설로 탈바꿈한 ‘감나무집’을 만나보았다. 1층에는 공유부엌과 공유서가가 있으며 2층에는 운영을 위한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다.

감나무집의 공유서가와 공유부엌

감나무집의 공유서가와 공유부엌 ⓒ민정기

담장을 없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공간은 기능에 맞는 시설과 도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건강한 호밀빵과 통밀빵을 만드는 베이킹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시설 운영은 서울역 일대 지역주민이 공동출자해 만든 도시재생기업(CRC)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요리인류의 컨소시엄(서울역 해피루트46)이 맡는다고 한다. 시설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도 창출, 이 일대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이자 주민주도 자립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례이다. 공간이 자리잡은건 시작단계이며, 앞으로 이 공간을 가꾸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건 주민들의 몫이다. 감나무집을 비롯한 청파언덕집, 은행나무집이 주민들과 함께 이 지역의 중요거점이 되어 청파언덕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어 생산 및 경제활동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문화, 상업복합지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 커뮤니티 카페 ‘청파언덕집’
○ 주소 : 용산구 서계동 33-232
○ 시간 : 10:00 ~ 20:00 (일요일 휴관)
○ 문의 : 02-3275-7774
■ 지역복합문화공간 ‘은행나무집’
○ 주소 : 용산구 서계동 33-283
○ 시간 : 10:00 ~ 19:00 (주말 휴관)
○ 문의 : 02-3275-7774
■ 시민공유공간 ‘감나무집’
○ 주소 : 용산구 서계동 33-202
○ 시간 : 09:00 ~ 19:00 (주말 휴관)
○ 문의 : 02-3275-7774
■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C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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