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환상의 빛 축제, 서울라이트 개막!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19.12.23. 16:48

수정일 2019.12.23. 18:54

조회 6,639

‘DDP, 빛이 춤추다 지역 상권까지 함께 비추다.’ 한겨울 어둠 속에 펼쳐지는 빛 축제 ‘서울라이트(SEOULIGHT)’가 지난 12월 20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어둠이 내린 7시 정각에 터키 작가 레픽 아나돌의 미디어아트 작품인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서울라이트’의 미디어파사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선미

DDP에서 첫 선을 보인 ‘서울라이트’ 미디어파사드 ©이선미

‘서울 해몽’은 서울과 DDP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하도록 한다. 작가는 관련 자료들과 시민들이 SNS에 올린 600만 장의 사진을 모아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를 ‘해몽’했다. 레픽 아나돌 작가는 “이 도시의 데이터와 기억을 문학적으로 사용해서 추상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꿈을 꾸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서울 해몽' 작품은 오는 1월 3일까지 매일 밤 7시부터 10시까지 매 시간 정각마다 DDP 서쪽 외벽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16분의 향연을 펼쳐놓는다.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DDP가 미디어파사드가 되어 한 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되는 것이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순간 침묵하던 시민들이 극적인 탄성을 쏟아냈다. 웅장한 라이트쇼가 DDP의 기묘한 외양에 쏟아지기 시작됐다. 지나가던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놀라운 광경에 거의 즉각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거대한 미디어파사드 앞에서 빛과 영상, 음악이 관중을 압도했다.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서울과 DDP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비춰보는 ‘서울 해몽’이다 ©이선미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서울과 DDP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비춰보는 ‘서울 해몽’이다 ©이선미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막식에서 "해외 관광객들도      ,         .        좋은   이미 프랑스 리옹 등의 도시에서는 빛을 이용한 축제로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19세기에 발생한 페스트를 극복하고자 촛불을 켜고 기도하던 전통에서 비롯된 이 축제는 론강을 배경으로 펼쳐져 리옹을 빛의 도시로 만들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뗐지만 ‘서울라이트’가 해를 거듭하며 의미있는 콘텐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DDP 외관이 스크린이 되어 빛과 영상, 음악을 상영하고 있다 ©이선미

DDP 외관이 스크린이 되어 빛과 영상, 음악을 상영하고 있다 ©이선미

개막식에서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서울라이트'는 동대문 상인들의 협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주변의 대형 의류상가들은 쇼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경관등을 끄고 실내조도를 낮추기로 했다. 중구청도 주변의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상가들은 세일 행사와 이벤트로 동참한다. 서울시와 중구청, 서울디자인재단과 동대문 상권 등이 다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보여주는 것 같아 훈훈했다.

빛 축제 동안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버스킹과 비보이 공연, 패션쇼 등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빛 축제 동안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버스킹과 비보이 공연, 패션쇼 등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서울라이트’ 기간 중에는 서울라이트마켓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서울라이트마켓에는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 상인, 소상공인, 각 대학의 창업팀과 이란과 불가리아 등 여러 나라 대사관들도 참여한다. 서울라이트 포럼과 워크숍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버스킹과 비보이 공연, 스트리트 패션쇼 등도 만날 수 있다.

서울라이트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내에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여러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개막실 날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서울라이트마켓을 찾았다 ©이선미

개막실 날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서울라이트마켓을 찾았다 ©이선미

개막식 날인데도 몇몇 부스는 분주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벌써 뜨거웠다. 서울라이트축제는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엔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추운 겨울, 어둠을 밝히는 ‘서울라이트’ 빛 축제가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0년을 빛처럼 환하게 맞이하는 길목이 되기를 기원한다.

지나가던 시민과 관광객들도 처음 만나는 빛 축제 ‘서울라이트’에 발길을 멈췄다 ©이선미

지나가던 시민과 관광객들도 처음 만나는 빛 축제 ‘서울라이트’에 발길을 멈췄다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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