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아 엄선한 ‘서울 크리스마스 핫 스폿’

시민기자 김윤경

Visit2,146 Date2019.12.17 14:07

크리스마스가 채 열흘도 남지 않았다. 서울 여러 곳에서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행복한 성탄절 기분을 만끽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가장 떠오르는 곳은 해마다 갔었던 청계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을 살펴보았다. 우선 시청역에서 시작해 서대문역까지 따라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에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가로수에 달린 '소원반디'등 ⓒ김윤경

덕수궁 돌담길에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가로수에 달린 ‘소원반디’등 ⓒ김윤경

소원반디가 무엇일까?

은은한 불빛이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가로수를 보면 등이 매달려 있다. 이 등은 ‘소원반디’라는 이벤트를 통해 서울문화재단이 시민 5,000명과 함께 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태양광 충전지가 달린 LED 전구가 낮에 빛을 저장해 충전, 밤이면 발광하는 친환경작품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5,000명은 꿈, 행복, 사랑, 미래, 여행 등 다섯 주제 중 한 가지를 정해 소원을 담아 자유로이 채색을 했고 주제구간에 따라 설치되었다. ‘소원반디’ 프로젝트는 만든 소원반디 한 개당 1만원의 기업 후원금이 추가로 적립되어 향후 장애인들이 공연을 잘 관람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무장애)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크리스마스 트리 ⓒ김윤경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크리스마스 트리 ⓒ김윤경

서울광장의 대형 디지털 트리와 마켓

반대편 서울광장에는 이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불빛만 반짝이는 게 아니라 LED 조명으로 이미지를 재현하며 4개국 언어로 표현되는 디지털 트리라 눈길을 더 끈다.
문득 서울시청 앞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 처음 세워졌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확한 년도는 모르나 언론에서 1965년에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되었다고 한다. 당시는 2,600개의 전구로 장식되었고 매년 이어져오다 1973년~79년에는 에너지 절약시책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1980년에 재등장한 트리는 이제 매년 서울광장에서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현재 서울광장은 20일 서울스케이트장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에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스케이트장 옆에는 12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11시부터 21시 ‘대한민국 성탄마켓’ 축제(공연&노래방은 20시까지)가 함께 할 예정이다. 성탄마켓에서는 푸드트럭은 물론 콘서트, 체험존 등을 연다니 스케이트를 타며 분위기를 한껏 즐기기 충분할 듯하다.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은 청계천 '서울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모습 ⓒ김윤경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은 청계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모습 ⓒ김윤경

청계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이제 본격적으로 화려한 크리스마스 불빛이 가득한 청계천으로 가보자. 일단 저 멀리서도 보이는 형형색색 불빛에 눈이 즐겁다. 입구부터 크리스마스와 가까운 나라에 온 듯 느낌이 넘실댄다. 무대에는 지역 축제 등을 보여주며 홍보영상이 흐른다. 겨울 휴가에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트리 곁을 흐르는 음악은 흥겨운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화려한 장식의 대형 트리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김윤경

화려한 장식의 대형 트리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김윤경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위의 화려한 장식과 대형트리에 마음을 뺏긴 까닭이리라. 물 위는 물론 벽에도 여러 작품이 걸려 빛을 발한다. 집 모양을 한 작품을 보고 집이 떠내려가는 거냐는 순진한 꼬마 아이들 말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화려하고 영롱한 청계천 모습은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생각보다 예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떠있다. 5회째를 맞은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올해 ‘산타와 함께 빛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1월 1일까지 계속 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산타와 함께 빛의 길을 걷다'는 주제로 열린다 ⓒ김윤경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산타와 함께 빛의 길을 걷다’는 주제로 열린다 ⓒ김윤경

올해 역시 소원 등 체험도 체험비(5,000원)를 내고 할 수 있다. 가족과 연인들이 소원 등을 조심스레 물에 띄우는 모습은 항상 보아도 훈훈하다. 또한 예년에 비해 유난히 여러 포즈로 여기저기서 찍는 광경이 특이했다. 시민들은 천사처럼 날개 짓을 하거나 살포시 기대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연출하다 모두 웃음을 터뜨린다. 그 밝은 모습이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소망을 적은 조명

다가올 2020년을 맞는 소망을 담은 문구도 눈에 띈다 ⓒ김윤경

크리스마스만이 아니라 다가올 2020년을 맞이하는 설렘 조명도 간간히 눈에 띈다. 청계광장에서 광통교에 이르는 청계천 1.5km가 성탄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시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준다.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장르 콘서트가 펼쳐지며 23일 18시~20시에는 시민들과 함께 ‘성탄 문화 대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임지빈 작가의 허그베어가 관람객을 맞는다 ⓒ김윤경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임지빈 작가의 허그베어가 관람객을 맞는다 ⓒ김윤경

세종문화회관에서 찍는 인증샷!

청계천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즐겼다면 이제 세종문화회관으로 건너가 보자. 중앙계단에 자리한 임지빈 작가의 커다란 허그베어와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도 우선 챙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만나는 레트로 크리스마스 ⓒ김윤경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보는 레트로 크리스마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쪽으로 직진해 만나게 될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이곳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마디로 레트로를 그대로 옮겨놓은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입구부터 예쁘게 치장해 어디서 찍어도 이색적인 레트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와 달 조명등이 만나 빛나니 더욱 멋진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연말 돈의문 대잔치’를 열 예정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아니라 동지를 맞아 팥죽을 먹고 고구마를 구워 먹는 등 옛 추억을 떠올리는 동지맞이 행사도 연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레트로 성탄절 도늬문 크리스마스가 준비되어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뽑는 등의 행사와 특별공연 등을 예정하고 있다. 대잔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28~29일에는 공연과 함께 운세를 보고 연하장을 만드는 체험들이 계획되어 있다.

청계천에서는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윤경

청계천에서는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김윤경

가족과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하면 더욱 좋지만 혼자 와도 외롭지 않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미리 잘 계획을 세워 도심에서 알차고 즐겁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

■ 돈의문박물관마을 축제

○동지맞이 행사 : 12월 21일~22일
○레트로-성탄절 행사 : 12월 25일
○송년의 날 행사 : 12월 28일~29일
○문의: 02)739~6994,5

■ 청계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일정 : 12월 13일~ 2020년 1월 1일
○유료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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