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것은 다 모였다! 모두 굴러가는 시장

시민기자 정유리

발행일 2019.11.27. 13:39

수정일 2019.11.27. 19:02

조회 1,932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열린 모두의시장. 자연과 모두가 하나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취지이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모두의 시장.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이다. Ⓒ정유리

매월 2번째와 4번째 토요일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는 조금 특별한 장터가 열린다. 자신의 재능이나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는 '모두의 시장'이 그것이다. 음식을 구매하면 플라스틱이 아닌 용기에 넣어 주며, 행사 장소에서 주는 그릇을 대여해 쓴뒤 본인이 직접 씻거나 개인 텀블러나 식기를 가져와야 한다. 조금 불편하지만, 환경보전을 위한 지속가능성과 순환을 생각한다면 감수할 만하다.

지난 11월 23일 열린 '모두의 시장'은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을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권장되지만 '모두 굴러가는 시장' 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그날은 조금 특별했다. 연말이 부쩍 다가온 요즘, 남은 한 해가 잘 굴러가기를 바라는 의미로 '바퀴'를 주제로 삼았다. 자전거든, 장난감 자동차든, 캐리어든, 바퀴를 주제를 삼는다면 누구나 셀러가 되어 물건을 판매할 수 있었다.

본인의 차를 부스로 삼아 물건을 판매 중인 시민들. 공예품, 중고물품, 제과제빵 등 여러가지를 판매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자신의 차량에서 여러 물건을 판매하는 시민들. 먹거리, 중고물품, 공예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정유리

총 33개의 단체 및 개인이 각자 차를 가지고 나와 판매자로 참여하였다. 옷, 장난감, 제과제빵, 헌 책, 공예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트렁크 속이나, 테이블 위에 전시되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팔기 위해 온 가족이 판매자가 되어 참여하거나, 자신이 만든 공예품이나 간식을 팔기 위해 참여하기도 하였다. 

한 시민이 판매자로 이곳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트렁크에서 물건을 파는 장터를 외국에선 종종 볼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평소 잘 보지 못하는 형식이라 신기했습니다. 또 이 행사가 친환경적이라 취지가 참 좋아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가게 홍보도 되고요.”


쉽게 즐길 수 있는 로컬푸드 홍보 퀴즈 부스와 재활용 공예체험 부스 Ⓒ정유리

모두의 시장에서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지난 23일엔 공예가가 운영하는 재활용품 꽃 장식 만들기 부스와 로컬푸드의 친환경적인 장점을 알리는 퀴즈게임 부스가 있었다. 시선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나는 이들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자전거가 달린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
자전거가 달린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 Ⓒ정유리

바퀴라는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도 열렸다. 교통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린이 인형극 '토끼와 거북이'가 열렸고, '바퀴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 수 있었다. 누구나 탈 수 있었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아했다. 바퀴놀이터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자전거 페달을 함께 밟아야만 움직이는 기구다. 지속가능성과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의 삶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잘 돌아가지 않으니, 서로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의 시장' 및 '모두 굴러가는 시장'에서는 먹거리, 중고장터, 체험활동 등 여러 즐길거리가 있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재미를 느끼며,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지구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의 시장은 12월까지 2, 4주 토요일마다 열릴 예정이다. 누구나 판매자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의 : 모두의 시장 페이스북(www.facebook.com/modu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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