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디어 어때요? 정책소통평가단 워크숍 후기

시민기자 김윤경

Visit311 Date2019.11.18 13:55

11월 17일 열린 서울시 정책소통 평가단 워크숍 Ⓒ김윤경

서울시 정책을 평가하는 소통평가단들이 바라본 서울시 명소들은 어떨까.

11월 17일 일요일 비가 내리던 궂은 날씨 속에서 약 50여명 평가단들이 모였다. 6개 조로 나뉘어 각각 서울식물원과 문화비축기지, 노들섬을 둘러본 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소통 워크숍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3월 선발된 서울시 정책소통평가단으로 그동안 여러 시 정책에 관련한 의견서를 내왔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워크숍은 재생, 환경, 문화 대표되는 서울시 명소를 함께 투어하고 오후에는 시청에 모여 강의를 들은 후, 다녀온 현장에 대한 제작물로 영상과 PPT를 만들어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강의를 들려주는 가치혼합경영연구소 김재춘 소장 Ⓒ김윤경

“귤을 한 박스를 던지면 받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하나를 던지면 거기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받기 쉽습니다.”

가치혼합경영연구소 김재춘 소장은 ‘소통이란 1000을 준비하여 10을 말하는 것’이라며 소통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통을 위해 홍보할 대상을 명확히 하며, 많은 걸 담지 말며, 숫자와 통계를 활용해 감수성 있게 말하기를 당부했다. 또한 항상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 게 소통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각 조별로 현장에서 느꼈던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디자인과 영상 등 각 부문 콘텐츠 전문가들도 함께 해 서로 동영상과 PPT를 만들어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투어에서 찍어 온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함께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은 다시 한 번 현장을 떠올렸다.

이어 8분씩 주어진 발표시간에 각 조에서는 영상과 PPT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는 개선하기 바라는 정책과 함께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각 장소의 특징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어 또 오게 만들기 위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서울식물원 탐방 조의 발표 Ⓒ김윤경

“포토존을 두면 어떨까요? 7천년된 나무 앞에서는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영원히 함께 한다거나 보리수 앞에서 해탈자세를 취하는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이벤트 하면 좋지 않을까요?”

서울식물원을 다녀온 1,2조는 영상을 소개했다. 표지판 위치가 작고 낮으며 휴지통과 자판기 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었고, 걸은 거리와 동선 표시가 되거나 꽃과 열매 등 디지털로 찾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또한 서울식물원에서 꼭 기억해둘 3 가지 팁도 나왔다. ①야외와 실내를 함께 보며 느끼고, ②하늘 스카이 워크에서 식물을 관망하며, ③한 곳에서 12개 나라 식물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1955년생 근로자가 근무했던 1981년 석유기지가 2019년에는 2013년생 어린이의 놀이터로 바뀌었다 Ⓒ김윤경

문화비축기지를 다녀온 3,4조는 이곳이 석유기지였던 보안시설이었다가 풀렸던 상징을 통유리로 만든 문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절망에서 희망을 주는 곳으로 변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55년생 근로자였던 박수천씨가 2013년생 김차영 어린이로 변모하는 PPT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시민에게 개방된 문화비축기지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더불어 접근성이 어렵거나 카페 등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에서 발표를 할 때마다 같은 조에 소속한 조원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을 했다. 또 제안한 많은 의견들이 서울을 일구는데 일조를 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들섬 탐방 조의 발표 Ⓒ김윤경

마지막으로 9월 말 개장한 노들섬에 다녀온 5,6조의 발표가 이어졌다.

‘아무도 모르던 NO들, KNOW들 하자’며 구호를 만들고 해시태그로 SNS에 공유한 제작물을 공개했다. 모두들 짧은 시간에 만들었지만 알찬 콘텐츠에 감탄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이 답변하고 있다 Ⓒ김윤경

모든 발표가 끝나자 박진영 국장(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아침부터 피곤했을 텐데 미소를 띠고 계시는 분들을 보니 딱딱한 정책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좋았다”며 “소중한 내용을 하나하나 기록해 전달해 조치하겠다. 방문 시설이 큰 변화보다는 오래된 가치를 함께 전하고자 하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을 제대로 읽어준 거 같아 감사하다”고 답변했다.

워크숍에 모인 평가단들은 느리더라도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담당자 말을 듣자 환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정책평가단으로 현장을 함께 참여해보니 몰랐었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보게 돼 그간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조가 서울식물원에서 보고 느낀 점들 Ⓒ김윤경

분명 같은 장소를 갔지만, 여러 조원이 꼼꼼히 보니 서로 다른 생각들이 모아졌다. 참신한 아이디어도 나왔고 아쉬운 점도 비춰졌다. 바쁜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더욱 좋은 서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시는 2019년을 뜨겁게 만들었던 서울시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해 정책 30개를 후보로 하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니 더 좋은 서울을 만드는 일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 온라인 투표 : 2019. 11.14 ~12.08 검색창에 서울 또는 QR코드 인식, 투표페이지
○ 오프라인 투표 : 2019.11.14~12.05 DDP, 역사박물관, 지하철 역 등 게릴라 현장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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