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채소를 기른다고? 상도역 메트로팜

대학생기자 염윤경

Visit642 Date2019.10.29 11:40

로봇이 식물을 재배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식물이 지하철역 안에서 길러진다면 더더욱 믿길까? 그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7호선 상도역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메트로팜’이다.

상도역 메트로팜 입구 ©염윤경

상도역 메트로팜 입구 ©염윤경

메트로팜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그리고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주)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지하철에 설치된 스마트팜 복합공간이다.(스마트팜이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재배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식물농장이다.) 상도역의 메트로팜은 지하철 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된 수직 실내 농장으로 스마트팜의 모델 아니라 유휴공간의 활용을 통한 도시농업의 확장모델을 보여준다.

로봇이 어린잎을 재배하는 오토팜 ©염윤경

로봇이 어린잎을 재배하는 오토팜 ©염윤경

메트로팜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파란색 컨테이너의 외관을 하고 있는 오토팜이다. 오토팜은 로봇이 파종과 수확까지의 전 과정을 스스로 하여 어린 잎을 재배하는 컨테이너형 인도어 팜이다. 메트로팜의 장점에 자동화를 실현시킨 최첨단 미래 농업 설비다. 컨테이너 안에는 어린 잎들이 로봇의 자동공정 하에 재배되고 있었다.

스마트팜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팜아카데미 ©염윤경

스마트팜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팜아카데미 ©염윤경

오토팜의 맞은 편에는 팜아카데미가 위치하고 있다. 팜아카데미는 체험을 통해 원물을 직접 만지고 이해하며 스마트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소다. 직접 샐러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전! 키즈 샐러드 쉐프’ 프로그램과 스마트팜 클래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마트팜을 투어하며 미래농업에 대해 배우고, 스마트팜에서 길러진 채소들을 직접 수확하고 먹어 보는 기회를 갖는다. 채소 먹는데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직접 농업을 체험해보고, 채소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팜 아카데미는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청정채소가 길러지는 메트로팜 재배실 ©염윤경

청정채소가 길러지는 메트로팜 재배실 ©염윤경

메트로팜 재배실에서는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식물을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채소들은 24시간 연중 생산된다. 이렇게 길러진 식물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3無(무농약, 무GMO, 무병충해)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도 걱정 없는 청정 채소가 된다.

메트로팜을 체험하는 아이들 모습 ©염윤경

메트로팜을 체험하는 아이들 모습 ©염윤경

상도역 메트로팜에서는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트로팜 내부를 접 투어하며 채소를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렇듯 메트로팜은 식량생산과 도시농업분야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역할을 한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다.

스마트팜에 대해 알 수 있는 팜갤러리 ©염윤경

스마트팜에 대해 알 수 있는 팜갤러리 ©염윤경

메트로팜 내의 팜갤러리에서는 스마트팜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팜에 대한 정보를 웹툰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아직은 낯선 미래 농업 스마트팜에 대해 알기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샐러드와 음료를 판매하는 팜카페 ©염윤경

샐러드와 음료를 판매하는 팜카페 ©염윤경

팜카페에서는 매트로팜에서 길러진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음료를 판매한다. 메트로팜에서 생산한 채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와 브리또를 맛볼 수 있다. 영양 가득한 그린주스도 메트로팜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메트로팜에서 길러진 채소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팝카페에서 판매하는 허니 리코타치즈 샐러드 ©염윤경

팝카페에서 판매하는 허니 리코타치즈 샐러드 ©염윤경

팝카페에서 판매하는 허니 리코타치즈 샐러드를 맛보았다. 메트로팜에서 갓 재배한 채소를 사용한 샐러드는 아주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실내에서 길러진 식물이라 그런지 채소가 억센 맛이 없이 연하고 부드러웠다. 녹색채소 특유의 쓴 맛이나 풋내도 없었다. 채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있는 샐러드였다. 이렇게 갓 재배한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팝카페의 전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상도역을 오가는 바쁜 시민들이 가볍고 건강한 한끼 식사를 챙기기 좋은 곳이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팜피크닉 ©염윤경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팜피크닉 ©염윤경

메트로팜 내에는 팜피크닉, 팜트리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메트로팜을 찾은 시민들은 스마트팜을 구경하며 팜트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팜카페에서 구매한 음식과 음료를 팜피크닉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메트로팜은 시민들의 발이 가장 많이 닿는 공간 중 하나인 지하철 역사 안에 만들어진 농장이라는 것이 색다르다. 일상적이던 장소안에 만들어진 스마트팜은 시민들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신선한 먹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것이 진정한 스마트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메트로팜의 다양한 오픈 이벤트 홍보물 ©염윤경

메트로팜의 다양한 오픈 이벤트 홍보물 ©염윤경

지난 9월 27일 문을 연 상도역 메트로팜은 현재 오픈 행사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도역 메트로팜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는 행사기간인 11월 10일까지 메트로팜을 방문하면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제휴사인 팜에이트(주)와 함께 상도역을 중심으로 연내 답십리역, 천왕역, 을지로 3가역, 충정로역 등 5개소를 메트로팜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민관협력으로 6호선 신당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도 스마트팜 플랫폼을 조성하고 농업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할 계획이기도 하다. 

미래 농업인 스마트팜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직접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상도역 메트로팜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 상도역 메트로팜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상도로 272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팜아카데미 체험 : Farm8아카데미 홈페이지(www.farm8.co.kr)에서 예약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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