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관 되살린다…종로 세검정로‧창경궁로 첫 사업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10.25. 16:30

수정일 2019.10.25. 18:37

조회 3,149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바닥길 포장 및 휴게공간 조성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바닥길 포장 및 휴게공간 조성

서울시가 마을경관을 되살리면서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경관법] 제16조에 따라 서울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사업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가로환경 정비, 녹화 조성, 야간경관 형성·정비, 지역 역사‧문화 특성 강화 등 그 지역에 걸 맞는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예컨대,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경관 교량 설치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 경관 교량 설치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 - 방치된 화단 정비 및 도로 정비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 - 방치된 화단 정비 및 도로 정비

기존에 있던 화단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을 만들어 녹지를 확충한다. 노후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비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세검정로(6나길 일대)‧창경궁로(21길 일대)에 대한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 확정했으며, 오는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개소당 5억 원 정도로, 시·자치구 매칭펀드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2개 대상지를 비롯해 지난 지난해 총 4곳의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지를 선정한 바 있으며, 올해는 10곳을 새롭게 선정했다. 특히 이 모든 사업 대상지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기본계획 설계부터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한다.

홍선기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마을별로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낙후되고 소외돼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곳을 발굴해 그 경관을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관을 회복해 나가겠다.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역점을 둬 쾌적한 환경도 동시에 조성하겠다.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도시관리과 02-2133-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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