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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부터 논현가구거리에서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가 열리고 있다 ⓒ김은주

논현동 가구거리는 오랜 세월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련된 매장과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는 곳이다. 새롭게 인테리어를 단장하고 싶거나 필요한 가구를 장만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깊어가는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는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가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열리고 있다. 논현역 1번 출구로 나와 학동역으로 가는 직선 거리에 노란색의 현수막이 나부끼며 로드쇼를 소개하고 있었다.

논현역에서 학동역 사이 거리 곳곳에 노란 현수막이 아트프라이즈 강남을 알리고 있다 ⓒ김은주

지난 9월 20일 시작된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트프라이즈'는 미시건 주 2대 도시 중 하나인 그랜드래피즈에서 개최되는 국제 미술대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경연대회인 '아트프라이즈'는 심사위원에 시민이 포함되는 특색이 있다.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가해 선정된 작품들을 전문가 심사로 우승자를 가늠하게 되는 것이다. 2009년에 시작되어 2020년에는 11번째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인테리어 매장과 가구점 10곳에서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은주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트경연대회다.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경연대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종 우승자로 선발되면 내년 아트프라이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를 통해 최다 득표를 받은 5작품은 1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최우수작 후보가 되어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작품이 가려지게 된다. 

최우수작 역시 2만5,000 달러의 상금과 함께 미국 ‘아트프라이즈 2020’에 참가자격을 가질 수 있다. 내년 9월 16일에 개최되는 아트프라이즈 2020을 통해 전세계로 도약하며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회화, 조소, 설치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김은주

논현역 1번 출구를 나오니 바로 안내데스크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안내문 브로셔를 수령한 후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가 열리고 있는 가구점과 인테리어 매장을 찾아 방문하면 된다. 

안내데스크는 학동역 5번 출구에도 마련되어 있다. 논현역과 학동역 어디에서 시작해도 상관없다. 동선을 고려해 자신만의 루트를 짜서 그대로 움직이면 된다. 논현역을 따라 걸으니 무료로 진행되는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시민들뿐만 아니라 미술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전시공간이 주는 독특함과 함께 가구제품과 어우러지는 예술작품을 함께 감상하기 좋다 ⓒ김은주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 10군데의 매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프라이즈 강남로드쇼를 볼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영동가구, 대림 디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하우시스, 아트관, 프라이즈관, 퍼니매스, 도무스디자인, 마켓인유, 로얄라운지 등 총 10군데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오거나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회화와 조소, 사진, 복합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총 100점의 특색 있으며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각각의 전시공간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아트프라이즈 강남이 주는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김은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임에도 더 신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안내 브로셔에 제시된 10군데의 전시장 중 7군데 이상 방문하여 브로셔에 스탬프를 찍어 안내데스크에 보여주면 모든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마음에 드는 예술작품에 투표하고 인증하면 추첨을 거쳐 커피 쿠폰도 주며 작품과 함께 한 사진을 개인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행사종료 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가을을 누려보자 ⓒ김은주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다. 먹거리도 많지만 둘러보면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는 볼거리, 누릴 거리도 많다. 즐기는 자만이 이 계절을 누릴 수 있다. 예술을 향유하며 일상이 예술이 되는 삶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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