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면 더 예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들

서울사랑

발행일 2019.09.17. 13:00

수정일 2019.09.17. 15:27

조회 7,327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을 보여준 아모레퍼시픽 본사.

눈길 닿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수많은 건축물이 도시를 채우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더 아름다운 도심 속 건축물, 그중에서도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뽑힌 건축물을 만나보았다.

도시가 바라는 건축물

건축은 도시를 이루는 커다란 동력이다. 도시의 건축물은 가족이 모이는 주거 공간이기도 하고, 수백 명의 조직원이 바쁘게 움직이는 업무 공간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도시 건축물은 여기에 공공의 역할까지 담아내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멋진 도시가 되려면 건축의 내부 공간은 다양한 개성이, 외부 경관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건축물과 현재의 하늘을 찌를 듯이 높거나 지나치게 과감한 시도의 건축물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외면받는 형태가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진짜 도시 건축물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서울에 새롭게 자리하는 도시 건축물에서도 멋이 흐르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유의 맛을 찾을 수 있다.

성수동의 새로운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란문화재단 건축물

성수동의 새로운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란문화재단 건축물

멋진 도시를 위한 서울의 풍경

1983년 시작해 올해로 37회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매년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하면서 서울을 도시 건축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도시의 큰 축이 되는 거대한 랜드마크뿐 아니라 서울 골목의 궁금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나 시민에게 열린 문화 공간으로 설계된 곳들이 늘고 있다는 유쾌한 소식이 들린다.

건축물을 통해 다시 보는 서울

공원과 건축물이 하나가 되는 공간이나 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건축물이 아닌, 중정을 두고 건축물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공간이 이번 건축상에서 주요한 상을 차지했다. 기존 건축물이 무조건 하늘을 향해 높이, 더 높이를 외쳤다면, 이제는 고요하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 사람과 자연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다.

#다함께 #서울사랑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나 나만 알고 있는 서울의 멋진 건축물을 찍어주세요! 그리고 SNS에 #서울도시건축 #서울풍경 #서울시건축상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해주세요. <서울사랑> 10월호에 사진이 게재된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도감

서울시에서는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 건축물을 장려하고자 건축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통해 도시경관을 살리는 것은 물론,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갖추고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알린다. 올해는 3개 부문에서 총 11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건축상 수상작 위치

건축상 수상작 위치

대상

1. 문화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

석유 비축 기지라는 근대 산업 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역작. 기존 석유탱크의 강렬한 이미지와 부지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각 탱크 구조의 특성을 잘 살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원과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의 공간지속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설계 : 허서구, 주소 : 마포구 증산로 87

최우수상

2.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

장소성, 상징성, 역사성이 공존하는 대지에 아픈 역사의 종교적 의미와 공공성을 완성도 높게 표현한 건축 공간. 지상부는 시민에게 열려 있는 공원 시설로, 특히 지하 공간의 빛과 동선을 이용한 공간 표현 및 완성도가 매우 우수하다.

설계 :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 주소 : 중구 칠패로 5

3.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퍼시픽 본사

도시 풍경을 끌어들이는 압도적인 오픈 공간으로, 단순한 형태 안에 풍부한 공간을 계획하고 내·외부를 관통하는 경관을 연출해 건축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건축물 부문 최우수상뿐만 아니라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에 수여하는 건축명장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설계 : David Chipperfield , 주소 : 용산구 한강로 2가 424

4. 무목적

무목적

무목적

소규모 대지임에도 전면 도로와 후면 골목을 연결하는 열린 통로를 확보해 공공성을 잘 구현했다. 서촌의 도시적 상황에 어울리는 공간 계획과 마감재료 그리고 각 공간의 세밀한 배려가 돋보인다.

설계 : 홍영애, 건축사사무소 몰드프로젝트 , 주소 : 종로구 누하동 22

5. KB청춘마루

KB청춘마루

KB청춘마루

대학가 앞이라는 장소성에 공공성을 극대화한 계획 개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계단을 매개로 공공성과 장소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도시 풍경을 담는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 : 김시원,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 주소 : 마포구 홍익로 18

우수상 일반부문

6. 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

우란문화재단

1970년대 산업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수동 공장 지대에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곳. 매스 콘크리트로 쌓아 올린 건축물에 360도로 배치한 불규칙한 창과 테라스 덕분에 공간마다 전혀 다른 뷰가 완성된다.

설계 : 이충렬,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 주소 : 성동구 연무장7길 11

7. 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설계 및 시공 단계부터 협업해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삼각 모양의 대지 위에 자리하며, 빛과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 공간과 수직 이동 동선으로 내부를 계획했다.

설계 : 이상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소 : 은평구 진관1로 93

8.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옛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그 자리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의미 있는 공간. 주변 건물에 비해 낮게 조성된 전시관은 수평적 옥상 공원부터 지하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계 : 조경찬, 터미널7 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 주소 : 중구 세종대로 119

9.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대부분의 온실 형태와는 다르게 지름 100m에 달하는 원형 온실을 가장자리가 높고 중앙부가 낮은 오목한 접시 형태로 설계한 식물원. 순환하며 관람 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해 식물원을 좀 더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 : 박도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소 : 강서구 마곡동로 161

10. 얇디얇은 집

얇디얇은 집

얇디얇은 집

집이란 어떤 공간에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한다는 상식을 깬 곳.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의 규모지만 가장 좁은 폭이 1.4m에 불과하고 가장 넓은 곳도 2.5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얇은 건축물이다. 내부는 최소한의 구조로 단순화했다.

설계 : 신민재, 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 주소 : 서초구 신반포로41길 11-7

우수상 녹색건축부문

11. 더 넥센 유니버시티

더 넥센 유니버시티

더 넥센 유니버시티

복합적인 연구 개발 시설과 업무 공간,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저층부 로비와 도서관, 리셉션이 현대도시 건축물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친환경적 외피와 지열 에너지 복사 방식을 활용한 냉난방 시설, 태양광 패널 지붕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저감 계획을 적용한 녹색건축물.

설계 : 김태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소 : 강서구 마곡중앙로 177

시민공감특별상

최근 3년 이내에 사용 승인된 건축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 예정작 중 시민이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상. 지난 7월 약 20일간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 시스템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투표한 결과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수상작은 ▴사비나미술관(1224표), ▴서소문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1046표), ▴서울식물원(1018).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 선정되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2019 서울건축문화제

건축 전문인과 시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제공하고, 서로 소통을 통해 공공 공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열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축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서울 건축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인테리어 경향 등 건축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서울 건축문화제는 <주제전>, <한강건축상상전>, <올해의 건축가전> 등의 전시를 비롯해 SAF 대학생 여름건축학교, 건축 스토리텔링 공모전, 서울 건축 산책과 시민 참여로 이뤄지는 건축 문화 투어, 도슨트 투어, 건축설계 잡 페스티벌 등의 행사로 이뤄진다.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스토리 패널과 건축물 모형은 본 행사 중인 9월 6~22일 문화비축기지 탱크6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글 김시웅 사진 장성용 사진제공 서울건축문화제
출처 서울사랑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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