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문화역서울에 열린 '한복상점'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19.08.30. 15:29

수정일 2019.08.30. 17:59

조회 11,200

2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문을 연 ‘2019 한복상점’은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2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문을 연 ‘2019 한복상점’은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비가 쏟아지는 29일 오후 문화역서울 284 주변이 밝아지곤 했다. ‘한복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라는 주제로 문을 연 ‘2019 한복상점’을 찾는 시민들의 의상 덕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개최한 이 행사에는 70여 개 한복업체가 참여해 시작부터 열띤 분위기였다. 비슷한 듯 저마다 서로 다른 한복들이 시민들의 시선을 잡아당겼다.

한복을 입고 한복상점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좌) 고운 한복 차림의 시민이 어린이 한복을 고르고 있다.(우)

한복을 입고 한복상점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좌) 고운 한복 차림의 시민이 어린이 한복을 고르고 있다.(우)

29일 문을 연 지 한 시간 만에 3천 명이 입장했다는 기사도 나오는 걸 보니 벌써 많은 시민들이 상점을 찾았다. 행사에서는 멋진 한복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서두르면 ‘스크래치’ 제품을 좀 더 파격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새로 등장하는 한복들이 젊은이들의 취향을 썩 잘 충족시키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중장년층이 드문 것도 아니었다. 삼삼오오 한복상점을 찾은 이들은 특히 전통문화 체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당선작의 하나인 ‘태극 문양의 조화’

‘2019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당선작의 하나인 ‘태극 문양의 조화’

한복상점에서는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소품들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1층 전시장에는 ‘한복디자인 프로젝트’에 당선된 한복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한복의 모더니즘’을 주제로 한 공모에서 수상한 열 명의 작품이 한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두 홍보대사가 예비부부에게 셀프웨딩 한복 코디를 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홍보대사가 예비부부에게 셀프웨딩 한복 코디를 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는 또 홍보대사 김호영과 허영지 씨가 두 쌍의 예비부부와 함께 ‘웨딩 한복 스타일링 쇼’를 연출했다. 데이트 의상과 셀프웨딩, 그리고 상견례룩까지 적절하게 코디를 해 관객들의 호응이 아주 좋았다.

2층에서는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여섯 종류의 전통소품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매듭 안경줄, 보자기 포장, 자수브로치, 댕기 머리핀, 작은 청사초롱과 버선 가방장식 등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전통소품들이었다.

한복 차림으로 무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사진관’에도 시민들의 대기줄이 꽤 길었다. 또한 한복 일상화를 위한 ‘한복교복 디자인 프로젝트’ 당선작들도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한복의 요소를 접목해 아름답고도 편안한 여러 디자인의 교복들이 전시중이다.

한복의 일상화를 위해 공모한 교복디자인 수상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한복의 일상화를 위해 공모한 교복디자인 수상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혼례음식을 통해 한식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우리 혼례 때 쓰인 폐백음식 모형도 전시되어 있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진행하는 ‘유교 목판 찍기’도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이 체험을 마치면 선물도 있어서 일거양득이었다. 유아를 동반한 방문객들은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구연’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복박람회’지만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일단 한복이 무척이나 어여쁘다. 물론 남성 한복도 있고 어린이들 옷도 있다. 서울역 나들이에 나서 다가올 추석도 준비하고, 내친 김에 서울로7017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다 멎은 서울로에는 벌써 가을 냄새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문의 : 문화역서울 284 02-3407-3500, 문화역서울 홈페이지(https://www.seoul284.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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