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를 오르는 특별한 방법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19.08.21. 14:08

수정일 2019.09.03. 16:29

조회 4,563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

몇 년 전 스위스를 여행하며 리기산 산악열차를 탄 경험은 충격이었다.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산악열차를 한국에선 구경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북서울 꿈의 숲’을 찾았다가 눈이 휘둥그래졌다. 스위스 산악열차를 떠올리게 하는 엘리베이터가 바로 북서울 꿈의 숲에 있는 게 아닌가. 북서울 꿈의 숲에 전망대가 있는데, 이 전망대를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바로 스위스 산악열차를 닮은 경사형이다.

전망대를 오르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스위스 산악열차를 떠오르게 한다

전망대를 오르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스위스 산악열차를 떠오르게 한다

저 멀리 높이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가 보인다. 노약자나 장애인도 주차장에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면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으니 요일을 잘 맞춰 가야 한다. 전망대 아래층엔 카페도 있어 북서울 꿈의 숲을 조망하며 가족, 연인과 같이 커피 한잔 마시며 사랑을 속닥이기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북서울 꿈의 숲의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북서울 꿈의 숲의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북서울 꿈의 숲의 모습은 온통 초록빛으로 시원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래쪽으로 ‘청운답원’ 잔디 광장이 보인다. 주말이면 버스킹이나 전시회 등이 열린다. 위쪽 잔디 광장은 '창포원'이란 이름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작은 분수와 공연 무대, 경사진 잔디밭으로 이뤄져 소규모 공연을 하기에도 좋다. 저녁 식사와 커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다.

대형 연못 ‘월영지’ 내 시원한 분수대

대형 연못 ‘월영지’ 내 시원한 분수대

뜨거운 여름,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형 연못에 만들어진 월영지 분수가 모두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물속에서 자라는 낙우송 군락지와 연꽃이 있는 영지, 매화를 볼 수 있는 매대도 자리하고 있다. 전통공간을 재해석한 월영대와 월광대도 있어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다.

조선 순조의 공주인 복온공주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 재사

조선 순조의 공주인 복온공주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 재사

북서울 꿈의 숲에서 뜻밖에 한옥도 만났다. 조선 순조의 공주인 복온공주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 재사이다. 전란을 거치며 소실된 건물을 복원해 놓은 것이지만 입구에 있는 사랑채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그대로의 건물이라고 하니 옛 선조들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재사 주변으로 대나무 숲길로 조성된 이야기 정원이 있다. 시골 마당을 연상케 하는 원두막도 감상하며 대나무 숲이 주는 청량감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30여 년 전 아이들이 어릴 때 찾았던 드림랜드란 놀이공원 자리였던 곳이 서울시민을 위해 이렇게 훌륭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니 더욱 놀랍다.

■ 북서울 꿈의 숲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문의 : 02-228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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