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남산야외식물원' 딱이네!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19.07.18. 15:04

수정일 2019.07.18. 18:06

조회 5,037

남산야외식물원에 흐르는 실개천

남산야외식물원에 흐르는 실개천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남산. 남산공원의 정식명칭은 남산도시자연공원이다. 남산을 떠올리면 남산타워 외에 생각나는 장소가 있을까? 남산에는 다양한 장소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북측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연결한 남산둘레길, 국궁장(석호정), 삼순이 계단, 서울정도600년 타임캡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남산에 있다.

이 중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남산야외식물원도 있다. 남산야외식물원은 1997년 조성된 식물원으로 수생식물원인 연못, 팔도소나무단지, 야생화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남산공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남산야외식물원으로 가려면, 버스 402번과 405번을 타고 남산체육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남산야외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이 되니 더 울창해진 남산야외식물원

여름이 되니 더 울창해진 남산야외식물원

남산야외식물원 수생식물원

남산야외식물원 수생식물원

야외식물원이지만,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식물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저 ‘남산이니까 잘 해놨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수생식물원에서 팔도소나무단지로 이동하던 중, 개망초가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쁜 꽃인데 이름이 개망초다. 구한말 망초가 퍼지며 을사늑약이 체결됐다.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고 해서 망초라 했고, 개망초는 망초보다 못하는 의미로 접두어 ‘개-’를 붙여 개망초라고 부른다.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인데 이쁘면 얼마나 이쁘겠냐라는 의미로 ‘개-’를 붙였다고도 한다.

활짝 핀 개망초

활짝 핀 개망초

남산에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배수가 되는 곳이 아니라면, 산 중턱에서 물소리를 듣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남산야외식물원에서는 졸졸 흐르는 실개천의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실개천은 지하수를 이용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가뭄과 물 부족, 강우 시 등에는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 실개천이 운영되는 기간은 4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이끼정원의 고사리

이끼정원의 고사리

남산에 나무가 풍성하다고 해도 이끼가 퍼질 만큼 큰 그늘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끼정원에 가보면 마치 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습도가 높고 걸어온 길과는 다른 장소를 느끼기 충분하다. 이끼정원에는 고사리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끼정원은 참깃털이끼, 털깃털이끼, 깃털이끼 3종류로 조성됐다. 이끼는 산소량이 일반 대기층보다 18.5배에서 21배 더 많이 나오는 효과가 있다. 대기 및 토양오염에 민감하고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지표식물이다. 이끼는 심리적 안정을 줘 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팔도소나무단지로 가는 길에는 지압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양말을 벗고 맨발로 지압을 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지압길 양쪽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물이 준비돼 있다. 발 더러워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팔도소나무길

팔도소나무길

야생화 단지에 핀 각시원추리

야생화 단지에 핀 각시원추리

팔도소나무길에는 전국에서 직접 식수된 팔도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강원도의 소나무와 경상도, 전라도의 소나무는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느낌이었다.

봄, 가을에는 야생화단지에 많은 꽃이 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6~8월에는 야생화단지에서 꽃을 볼 수 없으니 꽃을 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 남산야외식물원

○위치 :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3

○입장료 : 무료

○교통 : 서울역에서 402번, 405번 버스를 타고 남산체육관정류장에서 하차

○문의 : 남산도시자연공원 관리사무소 02-378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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