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인쇄인들과 함께 친환경인쇄를 모색하다

시민기자 이선미

Visit295 Date2019.07.15 15:21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2019 국제 그린프린팅 컨퍼런스’가 열렸다.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2019 국제 그린프린팅 컨퍼런스’가 열렸다.

충무로 인쇄업계 종사자들이 지난 12일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친환경 도심 인쇄산업 구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2019 국제 그린 프린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적 요소가 절실하게 필요해진 지금, 인쇄업계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하고 산업폐기물을 줄이는 등 지구 환경보호를 염두에 둔 방안을 모색하고자 나선 것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이를 위해 먼저 국제 친환경 인쇄 동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후지필름의 기술매니저이자 국제표준기구(ISO) 전문위원인 타다노부 사토 박사가 ‘전 세계 친환경 인쇄 동향 및 친환경 인쇄 표준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역시 ISO 전문위원인 앤드류 얀 박사가 ‘친환경 인쇄 표준’과 ‘친환경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설비와 인쇄공정 등 친환경 인쇄에 대한 여러 부문의 발표도 이어졌다.

이어서 서울시가 창작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과 정책 등이 소개되었다. 서울시는 2018년 충무로 일대 인쇄인들의 기술과 청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침체된 도심 인쇄사업을 활성화하고자 그 거점공간으로 ‘지붕없는 인쇄소’를 마련했다. 이날 컨퍼런스를 주최한 충무로인쇄혁신센터는 ‘지붕없는 인쇄소’를 매개로 만난 인쇄인과 디자이너 등 회원 60여 명이 뜻을 모아 지난 3월 비영리단체로 결성되었다.

‘지붕없는 인쇄소’ 이란 소장이 도심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하였다.

‘지붕없는 인쇄소’ 이란 소장이 도심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하였다.

‘지붕없는 인쇄소’ 이란 소장은 지역 인쇄인 단체 등 역량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한 후 인쇄업계에서 친환경 제작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인식 전환 역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이나 포장지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공공기관이나 인쇄소에서 친환경으로 제작을 하려고 해도 실패하고 만다는 것이다. 환경을 살리는 것도 결국 시민들의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중구청 인쇄정책을 소개한 이상준 팀장은 현재 서울시 인쇄 관련 업체 중 67%(5,259개)가 중구에 있는데도 그동안 인쇄 관련 행사가 전혀 없었다며 10월에 개최할 ‘프린팅 디자인 위크’ 계획을 전했다. 사양산업이라고 하던 인쇄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인쇄인들이 공동체로서 힘을 모아 도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고자 개최한 이 컨퍼런스는 지구 구성원으로서, 서울시민으로서 지속가능한 사회의 동력에 대한 고민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이었다.

세운홀은 조선시대 건물지 위에 조성된 공간으로 유리바닥을 통해 유구가 들여다보인다.

세운홀은 조선시대 건물지 위에 조성된 공간으로 유리바닥을 통해 유구가 들여다보인다.

한편 컨퍼런스가 열린 세운상가 세운홀은 조선시대 건물지 위에 지어진 곳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1968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건축된 세운상가는 1987년 컴퓨터와 전자 업종 등이 용산전자상가로 대거 이전한 후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가 제기되었다. 2014년 서울시는 존치를 결정하고 기존 건물들을 유지한 채 데크와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왔다.

세운상가 8층은 독특한 중정을 가진 구조로 ‘도둑들’ 등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세운상가 8층은 독특한 중정을 가진 구조로 ‘도둑들’ 등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특히 상인들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서울 시내를 조망하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옥상 공간은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한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더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훌륭한 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세운상가 옥상에서는 종묘와 남산 등을 환히 조망할 수 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는 종묘와 남산 등을 환히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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