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서울도시재생 이야기' 낱낱이 알려드려요!

시민기자 김진흥, 김윤경

발행일 2019.06.07. 14:27

수정일 2019.08.08. 17:04

조회 2,992

6월 4일,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이 개관했다

6월 4일,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이 개관했다

서울 길가를 거닐면서 건설 현장 외벽 등에 ‘도시재생’이라고 붙은 글귀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관심 있는 이라면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도 많은 건 사실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4일,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곳,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을 개관했다.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위치한다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위치한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도시재생 코디네이터, 서울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동네 주민들 등 다양한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총 3부로, 개관식, 도시재생기업 미니콘서트, 도시재생기업 토론회가 진행됐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은 ‘지속가능 동력을 장착한 체감가능 도시재생’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 여건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재생을 추구하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민과 같이 만들어가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말한다. ‘서울형 도시재생’의 첫 사례인 창신·숭인 사업을 비롯해 서울시 20여 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 상설전시관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 상설전시관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은 이러한 도시생사업의 소개와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는 장소다. 상설전시관을 통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전반적인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옛 서울의 모습부터 도시재생지역별로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들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상설전시 ‘만 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이 열리고 있다

상설전시 ‘만 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이 열리고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에서 도시재생카드를 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받으면 인터렉티브 키오스크를 통해 서울의 도시재생을 보면서 나만의 여행일기와 여행기록을 기획해볼 수 있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총 다섯 개의 존을 통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알리고 있다. 첫 번째 존은 ‘여정의 시작’으로 지난 반세기가 고스란히 벽면에 담겨 있다. 1950년대부터 2010년까지 장안평, 창신동, 서울역고가도로, 세운상가 등을 연도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번째 존인 ‘서울을 다시 그리는 사람들’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카드를 키오스크에 댄 후 간단한 정보를 등록해 보자.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각 존을 관람하며 얻게 될 정보가 카드 안에 고스란히 기록된다. 카드는 나갈 때 반납하지만,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어 기록은 언제든지 남는다.

서울도시재생사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서울도시재생사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 존, ‘서울의 리듬, 도시재생의 일상’은 우리 일상에 그려진 도시재생을 다양하게 만나보는 곳이다. 총 10개의 인터뷰 영상과 12개 소품 등을 포함, 서울시 공문서와 도시재생에 관련한 서적들이 아카이빙돼 있다. 특히 서랍 형태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적이다. 서랍을 열면 해당 지역과 관련된 소품들이 나온다. 더불어 인터뷰 영상도 등장해 세운상가, 장안평, 창신·숭인동, 가리봉동 등 10개 지역 주민들이 체험한 도시재생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서랍 안을 열면 도시재생 지역을 대표하는 특정 소품이 나오고 인터뷰 영상이 함께 보인다.

서랍 안을 열면 도시재생 지역을 대표하는 특정 소품이 나오고 인터뷰 영상이 함께 보인다.

네 번째 존, ‘도시재생으로 떠나는 서울여행’에 가면 커다란 서울모형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31개의 서울 도시재생 지역들을 테마별로 여행하며 미처 몰랐던 서울의 구석구석까지 알게 된다. 키오스크에서 여행테마를 선택하면 경로가 서울 모형 프로젝트에 나타난다. 여행테마는 역사별 혹은 대상별, 미식여행, 야간에 즐기는 서울 등으로 선택하거나 나만의 테마여행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지역별로 넣어둔 질문에 응답하면 결과를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섯 번째 존,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공간’에서는 서울도시재생의 대표 지역인 서울로 7017과 세운상가의 과거에서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3면의 스크린 앞에 위치해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책, 영상으로 서울도시재생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민들

책, 영상으로 서울도시재생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민들

한편, 서울시는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을 도시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키우는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CRC는 도시재생사업을 운영하는 마을기업이다. 지역 내 문제를 주민들이 해결하는 조직으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지난 2017년 6월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에서 CRC를 처음 출범시켰다. 주민이 각각 출자해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를 지닌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지역 내 주민 바리스타와 함께 운영하는 마을카페를 열어 지난해에만 약 6,000여 명이 다닐 정도로 사업을 번창시키고 있다.

서울시도시재생 통합 홍보상품관 ‘핸즈 인 서울’ 매장

서울시도시재생 통합 홍보상품관 ‘핸즈 인 서울’ 매장

서울시는 지난달에 사업비를 지원할 CRC 3곳(서울역 일대, 삼선동 369마을, 암사동 캔디뮤지컬컴퍼니)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 기업들에 3년 간 최대 2,000만 원의 공간조성비와 3년 간 총 6,000만 원의 사업개발 및 기술훈련비를 지원한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에서 또 다른 도시재생기업들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도시재생 이야기관을 통해 시민과 소통, 공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연계해 도시재생이야기관 투어, 원데이 클래스 공방체험, 플리마켓 등 도시재생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식에서는 도시재생기업 미니콘서트, 도시재생기업 토론회 등도 열렸다

개관식에서는 도시재생기업 미니콘서트, 도시재생기업 토론회 등도 열렸다

‘CRC 주민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에서는 서울역 일대 이기수 코디네이터의 사회 아래 여러 전문가들과 마을 주민 등 다양한 패널들이 나와 지역 관리, 지역 일자리, 삶의 질, 청년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이어서 서울 도시재생기업 육성 현안과 협력 과제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도 있었다. 창신·숭인 지역의 도시재생기업에 대해 들어왔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해 궁금했던 차라 솔깃했다.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소감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소감

2012년부터 서울시가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서울과 그 안에 사는 시민 생활이 달라져왔다.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은 그 과정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이익만을 우선적으로 하는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주민과 협의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주요 정책이다. 하지만 이 정책에 대해 정확히 혹은 잘 알고 있는 시민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서울도시재생 이야기관은 시민에게는 서울시 정책을 알리는 장소, 서울시에는 시민의 이야기를 좀 더 귀담을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시민과 서울시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이 될 것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궁금하다면 이곳에 꼭 방문하길 바란다. 보다 자세히 듣고 싶으면 오후 2시와 4시 도슨트를 진행하니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단체 도슨트는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에 진행된다.

■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송월길 2 박물관마을 내 도시재생이야기관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9:00
※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연장개장(~21:00)
○홈페이지 : 서울도시재생포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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