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데려가개! 아기, 반려견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

볼리 볼리

Visit497 Date2019.05.22 14:48

이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에 갈 수 있을까?

이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에 갈 수 있을까?

초보엄마 볼리의 DOG박육아 (9) 아기와 강아지, 제주도로 여행가요(上) 여행준비편

아기와 강아지와는 함께 여행다니기 참 어렵다. 첫째로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고 둘째로 준비해가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 키즈존(No-kids zone)과 노 펫존(No-pet zone)도 많아 미리 알아보고 가야한다.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아기랑 강아지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하려한다. 여행의 경험이 주는 배움은 그 어떤 학습매체가 주는 것보다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날이 좋은 어느 날 제주로 떠났다.

#1 첫 번째 난관 : 아기와 강아지 비행기 함께 타기

국내선의 경우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비행기 운임료는 무료다. 다만, 좌석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영유아 동반임을 미리 고지하고 탑승권은 발권을 해야 한다. 이 때 아기의 신분검사에선 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야 하는데 직접 소지가 어려운 경우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면 신분확인이 가능하다.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의 경우 티켓발권시 좌석배정을 이야기하면 가장 앞자리를 배정해 준다. 아무래도 아이가 보채거나 우는 상황에 기내에서는 안고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경우 비행기 탑승시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우선 견종과 몸무게에 따라 탑승여부가 다르기에 미리 항공사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바닐라처럼 기내 탑승이 가능한 소형견은 기내용 케이지와 함께 탑승이 가능하다. 내가 이용했던 항공사의 경우 반려견과 케이지를 합친 무게가 7kg 이내이면 2만원만 추가하면 함께 탑승이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반려견도 전용좌석이 없기 때문에 탑승자의 의자 밑에 케이지채로 두어야 한다.

바닐라와 케이즈의 무게를 측정하는 모습(좌), 비행기내 바닥에 바닐라 케이지를 둔 모습(우)

바닐라와 케이즈의 무게를 측정하는 모습(좌), 비행기내 바닥에 바닐라 케이지를 둔 모습(우)

#2 두 번째 난관 : 숙소와 렌트카 예약

내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숙소다. 여행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머무는 곳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기와 강아지가 있는 경우는 더 그렇다. 일반식을 하지 않는 아기와 강아지는 반드시 부엌이 있는 숙소를 가야한다. 분유나 이유식을 조제할 수 있는 온수가 있는 정수기(또는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싱크대가 꼭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아기를 씻길 때 아기전용 욕조 대여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엌이 있는 제주의 숙소

부엌이 있는 제주의 숙소

사실 반려견이 있는 경우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숙소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숙박예약 앱서비스에서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숙소 검색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좀 더 만족스러운 숙소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애견동반숙소’ 키워드를 통해 찾아보고 이미 다녀온 보호자의 리뷰를 보는 것이 더 좋다. 대부분의 제주 애견동반 숙소는 마당이 있어서 실제로 아이와 함께 가기도 좋다. 단 반려견과 함께 동반하지 못하도록 하는 숙박시설도 있기 때문에 예약시 확인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애견동반숙소 검색화면

인스타그램에서 #제주애견동반숙소 검색화면

제주여행에선 렌트카가 정말 유용하다. 특히 아기와 강아지 동반할 때는 필수적이다. 렌트카 대여시 영유아 카시트, 유모차도 함께 예약이 가능하다. 반려견 탑승여부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렌트카 안에서 반려견은 케이지 안에 넣어서 이동해야 한다.

#3 세 번째 난관 : 짐 챙기기(DOG박육아 제주여행 필수템)

비행기 타는 것이나 숙소를 예약하는 것보다 짐을 싸는 것이 더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아이의 여벌 옷만 챙겨도 이미 여행가방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의외로 제주에서 살 수 있는 항목이 많아서 대부분의 아이템은 제주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챙겨야 하는 DOG박육아 제주여행 필수템을 소개한다.

① 아기 : 창이 있는 모자, 아기띠, 유모차 방풍커버

제주는 날씨는 비오는 날 제외하고 햇볕과 바람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아이를 자외선과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창이 있는 모자와 유모차의 방풍커버는 필수다. 여행 중 아이가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잠든 아이가 감기 걸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제주의 바람을 막아주고 잠든 아이의 햇빛을 막아주는 유모차 방풍커버

제주의 바람을 막아주고 잠든 아이의 햇빛을 막아주는 유모차 방풍커버

② 강아지 : 배낭형 케이지(기내반입용), 보호자 연락처가 적힌 목줄(하네스)

반려견은 여행에서 케이지 안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이동하는 비행기와 렌트카뿐만 아니라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에서 실질적으로는 케이지 안에 보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케이지에 있으면 답답할 반려견을 위해 이동이 편하면서도 시야가 확보된 배낭현 케이지를 추천한다. 소형견의 경우 공간도 꽤 큼직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혹시 여행지에서 반려견을 잃어버리는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호자의 연락처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목줄이나 하네스에 표시해 둬야 한다. 동물등록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여행지에서는 조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보호자의 연락처다.

투명한 창이 있어 케이지 안에서도 밖을 볼 수 있는 배낭형 케이지(좌),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하네스(우)

투명한 창이 있어 케이지 안에서도 밖을 볼 수 있는 배낭형 케이지(좌),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하네스(우)

원래 여행은 여행준비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데 아기와 강아지와 함께 하는 여행은 준비도 쉽지 않다. 너무 완벽하게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는 마음보다 보호자의 최소한의 역할만 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여행이 주는 낯설렘(낯설지만 설레는 기분)을 아이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추억은 인생에서 손꼽히는 행복이라고 믿는다.

※ 다음달에는 “아기와 강아지, 제주도로 여행가요(下) 여행즐기기편”이 연재됩니다.

지난 2018년 6월 출산한 초보엄마 ‘볼리’는 남자 아기와 반려견 ‘바닐라’를 키우며 말 그대로 ‘DOG박육아’를 하고 있다. 아기와 강아지를 함께 키우며 벌어지는 고군분투 이야기를 내 손안에 서울에 한 달에 한번(발행일 기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발행하며, 초보부모 및 반려견 가정에게 도움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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