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도심 속 성당에서 ‘귀 호강’ 하는 날~

시민기자 김은주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488 Date2019.05.21 16:01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성당 건물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한옥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성당 건물들

도심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끌리듯 들어간 곳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었다. 2015년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이 철거되면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이 더욱 드러나게 됐다.

시청 앞에서 바라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청 앞에서 바라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12시 20분부터 1시까지 ‘성공회 정오 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6월까지 이어지며, 7월과 8월 휴식기를 거쳐 8월 말에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12시 20분에 시작하는 무료 음악회

매주 수요일 12시 20분에 시작하는 무료 음악회

지난 15일 ‘봄날의 바로크’라는 타이틀 아래 소프라노와 파이프 오르간, 트럼펫 연주로 꾸며진 ‘성공회 정오 음악회’에 다녀왔다.

성당에 들어서면 우선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과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성당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26년 아서 딕슨의 설계로 착공해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됐다고 한다. 외관을 십자가 모양으로 형상화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성당 내부 모습

성당 내부 모습

외관 못지않게 성당 내부 모습도 아름답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열 두 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성당을 바치고 있고 제단 벽면에는 예수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모자이크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모자이크 성화에 조명이 비춰져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파이프 오르간은 성당 정면이 아닌 뒤쪽 2층 공간에 마련돼 있었다.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성당 2층 공간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

성당 2층 공간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

조용한 성당의 분위기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있으니, 일상의 분주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계절의 아름다움과 맞물려 힐링의 시간이 됐다.

성당 입구에서는 성당을 찾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와 커피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뒤쪽으로는 미니 플리마켓도 열렸다.

일주일의 중간, 지루해지기 쉬운 수요일, 도심 한복판 성당에서 작은 쉼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무료 음악회 이외에도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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