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량제봉투 친환경으로 바뀐다...내년 전면도입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05.15. 16:04

수정일 2019.05.15. 17:49

조회 12,486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계산을 마친 물품을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계산을 마친 물품을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있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봉투로 전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환경 종량제봉투는 ‘녹색제품구매법’에 따라 봉투의 원재료 가운데 재활용(폐합성수지, 제품으로 사용했거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수지) 비율이 40% 이상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봉투의 주원료인 플라스틱(폴리에틸렌 PE, polyethylene)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작년 한 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종량제봉투는 총 3억 9,000만 장에 달했다. 주재료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으로, 종량제봉투 제작을 위해 작년에 약 7,000톤의 폴리에틸렌이 소비됐다. 반면 재활용 원료인 폐합성수지 사용 비율은 현재 약 1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봉투 제작량은 일반쓰레기(공공용 포함) 봉투는 2억 5,000만 장,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1억 4,000만장이다. 일반쓰레기는 중간용량(10ℓ, 20ℓ), 공공용은 대용량(50ℓ, 75ℓ, 100ℓ), 음식물은 소용량(1ℓ, 2ℓ, 3ℓ, 5ℓ)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자치구 사용 중인 종량제 봉투 10ℓ(좌), 공공용 및 가정·영업용 종량제 봉투(우)

자치구 사용 중인 종량제 봉투 10ℓ(좌), 공공용 및 가정·영업용 종량제 봉투(우)

서울시는 우선 올 7월엔 25개 전 자치구의 가로청소, 마을청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종량제봉투부터 모두 친환경봉투로 도입한다. 가정용 종량제봉투는 성동‧광진‧강북‧노원‧금천‧관악‧강남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시범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약 6,300만 장의 종량제봉투가 친환경 봉투로 제작될 계획이다. 약 1,274tCO2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 모든 공공‧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제품으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는 자치구 봉투제작 업체, 관련 기관 등과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자치구가 친환경 종량제봉투를 도입할 경우, 폴리에틸렌 신재료 사용을 약 2,800톤 줄여 연간 7,694tCO2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1년부터는 봉투제작에 들어가는 폐합성수지 비율을 환경부 인증기준인 40% 보다 더 높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친환경 종량제봉투는 과거에도 도입이 추진됐지만 폐합성수지를 사용해 봉투를 제작하는 경우 종량제봉투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등 품질 저하의 우려가 있었다. 최근엔 생산기술 향상 등으로 폐합성수지 비율을 늘려도 공인시험기관의 품질기준을 충분히 통과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동일하다. 소비자는 추가적인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환경 운동에도 동참하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으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종량제봉투 판매소로 지정된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친환경 재사용봉투’(물건 구매 시 이용하고 이후 종량제봉투로 쓸 수 있는 제품)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자치구 등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1회용품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종량제봉투도 친환경제품으로 전면 바꾸기로 했다”며 “플라스틱 프리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생활환경과 02-2133-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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