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 따라 옹기종기 '개울장' 언제 또 열려요?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19.05.13. 16:06

수정일 2019.05.13. 17:21

조회 6,072

정릉시장입구를 따라가면 개울장을 찾아가기 쉽다

정릉시장입구를 따라가면 개울장을 찾아가기 쉽다

황금 같은 주말 놀이터가 되고, 마을 축제가 되고, 장터가 펼쳐지는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정릉천의 전통시장과 시민시장의 상생장터로 정릉천을 따라 아트마켓 손장, 벼룩시장 팔장 등 다양한 장터가 펼쳐지는 마을장터 ‘개울장’이다.

좋은 물건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마을 안에서 가족들 일상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나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물하는 공간으로, 단순한 프리마켓의 정체성을 뛰어넘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오후 12시 ~ 오후 5시 2019년 처음으로 개울장이 열리는 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청수교를 중심으로 오른편은 팔장이 펼쳐진다

청수교를 중심으로 오른편은 팔장이 펼쳐진다

정릉시장입구를 지나 길을 걸어가면 청수교가 있다. 청수교 아래로 정릉천이 흐르고, 정릉천변으로 북적이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여름 같이 한 낮에는 더위가 한창이다. 더위를 식혀줄 해가림막 아래로 손장과 팔장이 펼쳐졌다.

정릉천변으로 개울장이 펼쳐진다

정릉천변으로 개울장이 펼쳐진다

가족의 손을 잡고, 다른 가족들이 팔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서 흥정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판매하는 돗자리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예쁘고, 재치 넘치는 안내판들이 눈에 띄었다.

손장은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고, 팔장은 중고물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벼룩시장이다.

2019년 첫 개울장 개장에 참여할 팔장 70팀과 손장 70팀 셀러를 모집 하였다. 모집을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모두 마감되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인기가 좋았지만, 다시 열리게 된 개울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청수교 나눔공간에 마련된 개울장 운영본부

청수교 나눔공간에 마련된 개울장 운영본부

개울장이 열리는 당일 청수교 나눔공간에 설치된 운영본부에서 1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자리배정이 이루어진다.

가족장으로 신청했다면 접수 시부터 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야 한다. 미니칠판, 분필, 명찰은 지원해주는 물품이다. 판매가 끝나면 꼭 반납해 주어야 한다.

운영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미니칠판, 손장과 팔장 명찰

운영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미니칠판, 손장과 팔장 명찰

손장의 테이블은 임대해 주고 있지만, 수량이 많지 않다. 테이블 임대시 보증금이 5천원 있고, 반납시 반환 받는다.

팔장의 돗자리는 직접 준비해야 한다. 행거는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하고 있으니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참여 취소는 개울장이 열리는 주 목요일 오후 6시까지 취소해야 한다. 2회 이상 무단 불참시 참가를 1회 제한하고 있다.

가족의 손을 잡고, 개울장을 구경하는 주민들

가족의 손을 잡고, 개울장을 구경하는 주민들

정릉시장에서 장을 보고 영수증을 모아 개울장에서 등록하면 포인트로 적립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개울장 당일 무료로 운영되었던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정릉시장입구를 찾는다면 더 편하게 개울장을 이용할 수 있다.

청수교 아래 마을공연장 미태극장

청수교 아래 마을공연장 미태극장

더위를 피해 다리 아래를 지나 가다가 들리는 기타 소리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미태극장은 청수교 밑에 간이무대가 설치된 마을공연장이다.

미태극장 운영시간은 개울장이 열린 후 매 정시부터 30분 동안 운영된다. 물이 흐르는 정릉천을 따라 흐르는 음악을 듣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갈대잎으로 배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정릉천별똥대

갈대잎으로 배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정릉천별똥대

정릉천변을 걸어 다니면서 개울장을 구경하다 정릉천을 내려다보니 체험부스가 보인다. 갈대잎으로 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정릉천에 띄우며 소원을 빌어볼 수 있다. 정릉천 일대에서 ‘정릉천 생태환경투어’를 하는 ‘정릉천별똥대’에서 진행하였다.

정릉천별똥대에서는 11월 30일까지 정릉천을 투어하면서 4가지 환경체험을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들어보고, 정릉천의 동식물들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놀이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정릉천별똥대(02-941-3683)에 문의하면 된다.

개울장 지도

개울장 지도

오늘 이후 개울장 일정은 5월 25일, 6월 8일, 6월 22일, 7월 13일이다. 다음 개울장이 열리는 5월 25일에는 ‘제1회 어린이가족 미술대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2019년 첫 개울장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2주 후 열리게 되는 두 번째 개울장도 기대가 된다. 개울장은 사람과 사람의 정이 오가고,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의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며, 일상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워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향기를 느끼며, 나눔과 순환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역 가꾸기에 동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개울장

○ 정릉시장(성북구 보국문로 11길) 정릉천변에서 열리는 가족중심의 친환경 플리마켓
○ 개장일시 :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12:00~17:00
○ 문의 : 개울장 블로그 , 정릉천별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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