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놀이가 된다!” 서울안전한마당 체험해보니...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9.05.10. 13:22

수정일 2019.05.10. 13:31

조회 3,326

서울안전한마당 현장, 소방차 끌기 대회에 참여 중인 소방관

서울안전한마당 현장, 소방차 끌기 대회에 참여 중인 소방관

지난 5월 9일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안전한마당’이 개막했다. 특히 올해 행사 주제는 ‘온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 공감의 장’으로 모든 연령층이 참가할 수 있어 더더욱 즐거웠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서울시 소방공무원이 참가하는 ‘제2회 스트롱맨 소방차 끌기 대회’였다. 한명의 소방관이 11톤 소방차를 40초 안에 결승점까지 누가 더 멀리 끄는가 하는 승부였다. 다부진 소방관이 힘을 주며 걸어가자 소방차가 따라왔다.

소방관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

소방관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

“세상에 저 큰 소방차가 움직이네”라며 시민들은 놀라워했고 “1등 하면 오늘 저녁 먹고 싶은 거 다 사겠다”라는 소방서장 말에 모두 웃음이 터졌다. 응원을 위한 플래카드와 피켓도 보였다. 한 소방관 자녀가 출전한 아빠를 응원하러 품에 안기자 박수소리는 더욱 커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의미로 소방차 끌기 퍼포먼스로 진행했다.

소방서에서 12년 간 근무했다는 기영후 소방관(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구조대)은 “예전에는 소방차가 와도 차가 비켜주지 않아 곤란했는데, 캠페인을 하면서 요즘은 시민의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앞으로도 소방차 길 터주기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시민들이 더욱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대에서 ‘서울안전한마당’이 열린다.

11일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대에서 ‘서울안전한마당’이 열린다.

체험은 안전에 대한 선물꾸러미 같았다. ‘2019 서울안전한마당’은 ▲화재안전 ▲생활안전 ▲재난안전 ▲교통안전 ▲어울림으로 나눠 각각 부스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인기를 끌었다. 소방관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호스를 뿌리는 아이들을 보며 사진 찍는 부모와 선생님들은 뿌듯해 보였다. 평소 경찰차에 타고 구급차에 올라 인명구조를 익히는 경험은 좀처럼 어려웠는데 이곳에서는 한 자리에서 가능했다.

안전띠 착용의 중요함을 알려주는 체험

안전띠 착용의 중요함을 알려주는 체험

“작년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이 체험을 해본 이후부터 안전벨트를 잘 매게 되었어요” 두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는 이런 아이들이 기특해 올해도 안전한마당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체험은 차가 완전히 한 바퀴를 도는 장치였다. 기자가 보기에는 어지러울까 싶었는데 이미 체득을 한 아이들은 웃는 표정으로 차 속으로 들어가 안전벨트를 꽉 매고 있었다.

응급구조차에서 응급조치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

응급구조차에서 응급조치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

체험은 다채로웠다. AR, VR, 드론을 조작하고, 열기구를 타거나 실제 꾸며진 곳에 직접 들어가 배우기도 했다. 특히 드론 현장은 서울시로 꾸며놓아 더욱 현장감을 주었다. 11일에는 ‘서울소방 재난현장 드론조종 경진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약사회와 함께하는 안전약국

서울시 약사회와 함께하는 안전약국

건강에 관련한 부스에서는 치매와 나트륨 줄이기를 비롯해 상처에 관련해 알려줬으며 서울시 약사회에서는 안전약국을 꾸며 안전한 약에 대해 설명해줬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기, 가스 누출과 화재, 지진, 풍수해도 유익했다. 왕따를 막는 학교 폭력과 최근 부각된 미세먼지에 대해 안전체험도 특별했다.

서울시 조형물로 꾸며진 공간에서 드론을 체험할 수 있다(좌), 아이들이 소방차를 만들고 있다(우)

서울시 조형물로 꾸며진 공간에서 드론을 체험할 수 있다(좌), 아이들이 소방차를 만들고 있다(우)

시민들은 배지, 팔찌, 소방풍선을 만들고, 블록을 조립하면서 즐겁고 유용한 지식을 알게 돼 흡족해하며 돌아갔다.

화재 진압 체험 중인 어린이들

화재 진압 체험 중인 어린이들

행사는 5월 11일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대에서 열린다. 5월 10일에는 중소기업 중앙회관 그랜드 홀에서 ‘대도시 사회기반시설 재난 예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어린이를 위한 암벽등반 체험

어린이를 위한 암벽등반 체험

11일은 여러 가지 풍성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우선 ‘오마이걸’이 특별공연을 하는 몸짱소방관 선발대회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애니메이션 퍼레이드 및 마술공연, 소방라이브 아트 드로잉 등도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준다.

놀이처럼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서울안전한마당

놀이처럼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서울안전한마당

한편,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9년도 재난관리평가 결과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서울안전한마당 대국민 재난체험교육 등이 우수시책으로 인정받았다. 시간이 안 맞아 행사 참여가 어렵다면 서울시에 있는 보라매 안전체험관과 광나루 안전체험관, 7호선 반포역에 위치한 디지털 시민안전 체험 홍보관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문의 : 서울안전한마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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