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싫증 내던 아이도 빠져든다 ‘어린이책축제’
발행일 2019.04.18. 09:31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41년 전 석유비축기지를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축구장 22개 크기인 14만㎡ 부지에 석유를 비축해 두었던 6개의 탱크가 이색 풍경을 선사한다.
특별한 시설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최근 문화비축기지를 찾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4월 한 달 간 매주 주말(토·일요일 13~18시)마다 어린이책축제 ‘활짝! 숲속 책놀이터’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 팝업북, 미디어북 등 다양한 어린이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주요 작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책축제 첫날, 문화비축기지를 찾아가 보았다. 축제가 진행되는 ‘T6 에코라운지’는 T6 커뮤니센터에 새롭게 조성된 곳으로 시민들이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놓았다.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T6 에코라운지에선 생명 다양성, 생태환경, 공원문화, 도시재생 등을 주제로 한 도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축제장에서는 생태 및 예술 관련 주제의 ‘숲속 팝업북 전시’가 주말 상설 전시로 열리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컬러링북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보고 듣는 상상미디어극장이 운영되어 어린이들과 가족 단위로 함께 참여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숲속놀이터’라는 주제로 볼로냐 수상작 그림책을 만나 볼 수 있는 ‘에코 서재’도 인기였다. 집에서 보관중인 중고책 등을 기부하면 에코 뱃지를 만들어주는 ‘에코 책 자전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기부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챙겨오면 좋겠다.
축제장 한 켠에는 캘리그래피 엽서를 만들어 주는 공간도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원하는 글 등을 작가가 직접 써주는 ‘나만의 엽서 만들기’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밖에도 나무조각 캐릭터 만들기 체험, 모모서평그리기 대회 등 어린이들이 참여하면 좋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4명의 작가와 함께 건축, 생태, 과학, 공예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4회에 걸쳐 운영하는 워크숍 및 공연 프로그램이었다. 기자가 찾은 날에는 정진호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 워크숍이 준비돼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도 함께 읽어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니, 관심 있다면 예약은 필수이다.
이렇게 다양한 책 프로그램을 즐기고 나오자 무동력 놀이기구 ‘함타요’를 타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소박하지만 조금 특별하고 의미 있는 ‘활짝! 숲속 책놀이터’ 어린이책축제를 통해 가족만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 2019 어린이책축제 ‘활짝! 숲속 책 놀이터’ 주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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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문화비축기지 02-376-8411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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