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커피 좋아하세요? 남산골 ‘양탕국’ 체험 강추

시민기자 이선미

Visit1,019 Date2019.04.17 16:00

남산골 양탕국 체험장 남산국악당 야외전시실 내부

남산골 양탕국 체험장 남산국악당 야외전시실 내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전통체험이 한창이다.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떡만들기, 천연염색, 다례체험은 포함해 규방공예, 전통무예, 색연필로 그리는 민화, 남산골 양탕국 체험 등이 올해 새롭게 추가돼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봄비 내리는 날, 한옥마을을 찾아 ‘탈 만들기’와 ‘남산골 양탕국’ 제조에 도전해봤다.

우선 이승업가옥에서 한복을 입었다. 한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신구들도 갖춰져 있어 취향대로 맘껏 치장할 수 있다.

한복과 다양한 장신구들이 갖춰져 있어 취향대로 맘껏 치장할 수도 있다

한복과 다양한 장신구들이 갖춰져 있어 취향대로 맘껏 치장할 수도 있다

탈만들기는 김춘영가옥에서 진행됐다. 여러 종류의 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한지와 색연필 등으로 나만의 탈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들은 주저 없이 무한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반해 성인들은 손길이 좀 무겁다고는 한다. 하지만 정해진 답이 없으니 즐겁게 색칠하고 종이를 오려붙여 만들면 된다. 못나고 우스꽝스러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든 탈을 쓰고 전래놀이에 참여할 수도 있다. 관객과 함께 사물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1인극 공연 ‘비 바람 번개 구름’이 진행되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김춘영가옥에서 진행되는 탈만들기 체험. 앞마당에서는 전래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김춘영가옥에서 진행되는 탈만들기 체험, 앞마당에서는 전래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이어 참여하게 된 남산골 양탕국(커피) 체험. 체험 장소인 남산국악당은 금방이라도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애신 애기씨와 유진초이가 들어설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복을 입고 마시는 양탕국도 좋았지만 개화기 의상도 썩 잘 어울리겠구나 싶었다.

남산국악당 야외전시실에서 양탕국을 제조하고 있다

남산국악당 야외전시실에서 양탕국을 제조하고 있다

양탕국은 말 그대로 서양의 탕국이란 뜻이다. 검은색에 씁쓸한 맛이 나는 커피가 탕약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소개된 것은 1890년 즈음으로 보고있다. 고종도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며 접한 ‘가비차’(커피)를 줄곧 즐겼다고 한다.

남산골에서는 세 종류의 양탕국을 음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아메리카노인 ‘우림양탕국’과 우유를 가미하는 ‘타락양탕국’,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라고 할 수 있는 ‘냉우림양탕국’이다.

양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원두를 절구에 갈아야 한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고 커피 향이 코끝을 스쳐 좋았다.

탕약을 달이듯 양탕국을 내리는 모습

탕약을 달이듯 양탕국을 내리는 모습

후두둑 떨어지는 봄비 소리가 귓가를 촉촉이 적시고, 시간을 내리듯 천천히 우러나는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더욱 깊게 입가에 번졌다. 남산골 양탕국 체험은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예약 바로가기

운치 있는 한옥마을, 인생샷 건지기에 탁월한 장소다

운치 있는 한옥마을, 인생샷 건지기에 탁월한 장소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은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꽃구경 겸 나들이 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옛 추억을 소환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봄 직하다.

■ 남산골 양탕국 체험 안내
○ 기간 : 2019.03.15~05.15
○ 시간 : 10:00-12:00, 13:00-17:00 *점심시간 12:00-13:00
○ 장소 : 국악당 1층 야외전시실
○ 정원 : 10명
○ 금액 : 1만원
○ 문의 : 070-4468-9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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