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잔치가 한창! 뚝섬한강공원에서 쓰는 상춘기행

시민기자 문청야

Visit1,541 Date2019.04.08 16:36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의 조형물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의 조형물

요즘 날씨가 참 좋다.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와 진달래 복숭아꽃과 살구꽃, 목련과 벚꽃 등이 바통을 이어 꽃잔치를 벌인다. 꽃 속에는 날카로운 칼바람 견디어 온 환희의 기쁨 숨어 있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살구꽃이 예쁘게 피었다는 뚝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 봄꽃길은 대부분 한강과 하천을 따라 조성됐다.

광진구에 있는 뚝섬은 조선시대에도 경치가 아름답고 들짐승이 많아 임금의 사냥터로도 많이 이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태조부터 성종까지 151번이나 행차했다고 알려졌으며, 행차할 때마다 꽂은 깃발을 ‘독’ 또는 ‘뚝’이라고 하여 뚝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 명맥이 이어져 지금도 잘 가꾸어진 유원지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며 다양한 편의·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화사한 도심의 봄

화사한 도심의 봄

뚝섬한강공원(뚝섬유원지)은 지하철역이 바로 닿는 곳에 있어 접근성이 무척 좋으며 수영장, 음악분수, 워터스크린(물보라극장), 장미원, 넓은 잔디밭 등 즐길 거리와 휴식공간이 풍부하다. 또한, 겨울이 되면 수영장이 눈썰매장으로 변신을 하니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서울은 지금 그야말로 꽃으로 뒤덮여 있다. 봄에 피는 모든 꽃들이 예쁘고 향기롭다. 한껏 피어난 봄꽃을 모두 즐기기에는 봄이 너무 짧다. 그래서 마음이 바쁘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만난 살구꽃이 아름답다. 살구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파란 하늘에 탐스런 눈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수형이 아름다운 살구꽃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만난 살구꽃이 아름답다. 살구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파란 하늘에 탐스런 눈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수형이 아름다운 살구꽃

살구꽃이 만개한 뚝섬 한강시민공원은 먼저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와 연계되어있다. 기자는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로 나와 왼쪽 어린이놀이터 쪽으로 갔다. 인공암벽장과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의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은 아직 피지 않은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곳에서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이 모여 노는 모습을 보며 살갗을 간지럽히며 부는 바람을 즐겼다. 바람에 실려 오는 봄의 향기가 참 좋았다.

꽃 터널을 달려요

꽃 터널을 달려요

빠르게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반대쪽으로 갔다. 수영장, 음악분수, 수변무대가 있는 곳이다. 농구하는 청소년들도 보이고 라이딩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분들도 보인다.

장미원을 지나 자연학습장으로 갔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꽃향기가 향기롭다. 바람의 힘으로 눈 뜬 새싹들이 나풀거리고 살구꽃, 매화, 복숭아꽃, 개나리, 명자나무꽃, 조팝나무꽃 등이 꽃잔치를 벌였다. 자연학습장 산책로에는 수형이 멋진 나무들도 보인다.

화사하게 핀 살구꽃

화사하게 핀 살구꽃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녹색을 배경으로 다양한 색을 보는 시각, 자연의 소리를 듣는 청각,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경사의 촉각을 느끼며 따뜻한 봄을 만끽했다. 한강변의 키 작은 개나리와 키 큰 살구나무의 어울림과 산책하는 사람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명자나무 위의 참새 두 마리

명자나무 위의 참새 두 마리

이곳 자연생태학습장에는 살구꽃이 많다. 살구꽃과 매화꽃이 살짝 구분이 안 갔는데 꽃받침이 붉은 핑크이고 꽃이 가지에서 떨어져 있는 것은 살구꽃이고, 매화는 꽃받침이 가지에 붙어있고, 벚꽃은 꽃대가 길고 녹색을 띤다고 한다. 개화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살구꽃은 이른 봄에 꽃이 아름답게 피며 여름에는 과실이 열리기 때문에 관상수로뿐만 아니라 과수로도 훌륭하다.

한강변의 개나리

한강변의 개나리

개나리 꽃 너머로 강건너 잠실종합운동장과 높은 빌딩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잘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평소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에서 아름다운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라이딩하거나 산책하기가 좋다.

뚝섬한강공원은 활짝 열린 공간으로 먼 길을 떠나지 않고 부담 없이 하루 쉬어갈 수 있는 공원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올봄도 꽃길을 걸으며 봄꽃들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흐드러진 봄

흐드러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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