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퓨타게임장, 삼거리이용원…추억 돋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04.03. 15:34

수정일 2020.06.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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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박물관마을 마을마당

돈의문 박물관마을 마을마당

60~80년대 가정집 전시관, 조이스틱을 이용하는 콤퓨타게임장, ‘맨발의 청춘’이 상영되는 영화관... 돈의문박물관마을이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기억 보관소’로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살아있는 박물관마을’이라는 정체성을 되살려 일 년 내내 전시, 공연, 마켓, 일일 체험교육 등이 열리는데요.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추천합니다. 마을 골목을 거닐며 옛 서울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세요.

예술가들의 창작‧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왔던 돈의문박물관마을이 4월부터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기억의 보관소’를 테마로 새롭게 운영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옛 새문안 동네의 역사와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마을전시관’(16개동) ▲고즈넉한 한옥에서 근현대 문화예술을 배워보는 ‘체험교육관’(9개동) ▲마을 콘셉트에 맞는 입주작가의 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마을창작소’(9개동) 등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특히 마을 중앙에 있는 ‘마을마당’은 입주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축제와 문화행사가 연중 열리는 마을의 중심점이자 소통창구다. 상시 대관신청을 접수해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으로 운영된다.

‘마을전시관’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작년 4월 문을 연 '돈의문전시관'과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의 집'을 비롯해 1960~80년대 가정집, 오락실, 만화방, 극장, 사진관, 이용원까지 근현대 역사를 오감으로 느껴보는 12개 테마의 체험형 전시관(16개 동)으로 구성된다.

■ ‘돈의문박물관마을’의 매력만점 공간들
○ 독립운동가의 집 :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테마 전시관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고 독립운동가의 방과 응접실도 재현됐다.

○ 생활사전시관 : 마당과 부뚜막이 있던 부엌, 거실과 자개장, 어린이 좌식 책상 등 옛 가정집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1960~8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 돈의문콤퓨타게임장‧새문안만화방 : 게임과 만화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1층은 ‘스트리트파이터’ 등 옛 오락실 게임기가 있는 게임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엔 ‘코주부삼국지’ 등 만화책 1,300여 권을 읽을 수 있다.

○ 새문안극장 : 1960~80년대 영화관을 재해석한 공간으로 1층은 한국영화의 역사와 실제 영화필름이 전시되고, 2층에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달려라 하니’, ‘칠수와 만수’ 같은 추억의 영화가 하루 4회 상영한다.

○ 삼거리이용원 : 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 표현으로 우리네 아버지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옛 이발소를 재현한 공간이다.

마을마당 북측에 도시형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체험교육관’에서는 8가지 주제의 상설 체험교육이 진행된다.(매주 화~일요일, 일 5회) 중심부에 있는 ‘명인 갤러리’에서는 체험교육관 명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시가 열린다.

8개 체험교육은 ▴전통 한지로 연필꽂이, 과반 등 생활공예품을 제작하는 ‘한지공예’ ▴한지와 붓, 먹으로 나만의 글씨는 만들어보는 ‘서예’ ▴1920년대 양장 메이크업을 비롯해 시대별 스타일링을 체험해보는 ‘화장‧복식’ ▴추억의 가요, 6080 통기타 교실, 타악 연주 체험 등 ‘음악예술’ ▴대한민국명인회의 자수명인으로부터 직접 전수받는 ‘자수공예’ ▴전통 한지로 장난감과 인형을 만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닥종이공방’ ▴회화, 조소, 공예 등을 배우는 ‘미술체험’ ▴가배차(커피) 드립백 만들기 등 근현대 차‧음료 역사와 예절을 배워보는 ‘차‧가배’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홈페이지→전시프로그램→체험교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생활사전시관 모습

돈의문 박물관마을 생활사전시관 모습

추억의 만화를 볼 수 있는 ‘새문안만화방’

추억의 만화를 볼 수 있는 ‘새문안만화방’

또한 돈의문박물관마을 곳곳에 포진한 ‘마을창작소’는 마을 분위기와 어우러진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개인‧단체가 입주, 각각 자신들만의 개별 공간에서 일 1회 이상 전시, 교육, 체험,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한옥협동조합은 기와에 그림 그리기, 소반에 기름 먹이기 등 한옥자재를 이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는 다시다(CJ), 초코파이(오리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와 브랜드 디자인과 관련된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 숭례문 화재가 일어난 그날 이후 1년여의 기록을 실크스크린, 렌티큘러 작품으로 전시하는 ‘골목길 프로젝트’(김홍식)도 열린다.

맨발의 청춘 등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새문안극장’

맨발의 청춘 등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새문안극장’

체험교육이 진행되는 ‘닥종이공방’

체험교육이 진행되는 ‘닥종이공방’

4월 6일~7일 마을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새단장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거리공연단의 60~80년대 감성 가득한 음악 공연과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등 추억의 골목놀이가 마을 마당에서 펼쳐지며, 마을 내 전시공간을 돌아보고 지정된 장소에 비치된 도장을 찍어오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마을 구석구석 6개 장소를 모두 찾아 미션 종이를 완성해 온 시민들은 추억의 달고나와 한옥체험관 서예 명인이 직접 써주는 가훈을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푸드트럭에서 판매되는 간단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이번 주말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찾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나들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돈의문 박물관마을(옛 새문안 동네)은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전면 철거될 뻔 했지만 2015년 서울시가 삶과 기억이 잘 보존된 이 마을을 재생하기로 하면서 박물관마을로 조성됐다. 가옥 63채 중 40채를 유지‧보수하고, 좁은 골목과 계단도 보전했다.

■ 돈의문 박물관마을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14-3(신문로2가 7-22)
○운영시간 :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1월 1일 휴관) 10:00 ~ 19:00
○입장료 : 무료
○도슨트 투어 : 매일 오후 2시, 오후 4시 (월요일 휴무) ☞ 도슨트 투어 예약하기
○홈페이지 : 돈의문 박물관마을
○문의 : 돈의문 박물관마을 운영사무국 02-739-6994

돈의문 박물관마을 시설 안내도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돈의문 박물관마을 시설 안내도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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