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성공회성당까지 한눈에! 도시건축전시관 개관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012 Date2019.04.01 17:04

지난 28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개관했다. 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에서 82년만에 시민공간으로 돌아왔다.

지난 28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개관했다. 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에서 82년만에 시민공간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역사적 공간이 또 하나 탄생했다. 바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원래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였다가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82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다녀왔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지하3층~지상1층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상은 시민광장으로 사용되고, 지하층들은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지하 보행도로를 이용하면 시민청과 시청역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편리성이 돋보인다.

옥상정원인 ‘서울마루’는 야외전시공간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이다

옥상정원인 ‘서울마루’는 야외전시공간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일제가 훼손한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과 서울의 원풍경을 회복해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서울시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다. 옛 국세청 별관 자리에 주변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공간을 조성하고 서울시청, 시민청, 시청역과 같이 주변 지역과 보행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지하층들은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지하층들은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국세청 별관이 철거되자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그 뒤에 숨겨져 있었던 대한성공회성당과 덕수궁의 일부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지상 1층 높이로 지어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주변의 덕수궁과 대한성공회성당, 서울광장을 연결하여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덕수궁 돌담을 수평적으로 연장해 성공회성당의 시각적 기단이 되는 지붕을 만들고, 성공회성당의 앞마당과 연결되어 옥상광장을 만든 것은 단연 돋보이는 설계였다. 땅 위에서 보면 1층 건물로 되어있어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울렸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구호주택의 형태와 기능을 알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구호주택의 형태와 기능을 알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관식에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서울의 도시건축 및 거주환경에 대한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설립한 도시건축 분야 전문 전시관이다”라고 소개했다. “이곳은 전통과 근현대가 공존하며 미래 비전을 꿈꿀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의미심장한 곳이다”며 “도시와 건축을 비롯한 공간환경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이 함께 누리고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각 전시실별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각 전시실별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부는 알차게 꾸며졌다. ​전시공간은 층고가 높고 복층으로 되어있어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고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며 공간의 활용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지하 3층의 대공간은 지상 1층까지를 통합하는 아트리움으로, 높은 벽으로 둘러싸이게 해 공간적 구성을 시원하게 했다는 것이다. 흡음 성능과 프로젝션이 가능한 마감재로 된 벽도 훌륭한 전시공간이 된다.​

1층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지상공간에는 카페 서울아워가 있다. 카페 서울아워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시간을 만나는 공간이다. 옥상의 서울마루는 이름처럼 편평한 공간이다. 서울마루로 가면 성공회 성당과 서울시의회 마당으로도 이어진다. 덕수궁 돌담길로도 연결되어 도보로의 이동이 더욱 더 편리해졌다. 이곳은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과 작은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주정착지의 주택을 실물 크기로 구현한 모델은 직접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주정착지의 주택을 실물 크기로 구현한 모델은 직접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지하1층은 서울의 과거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곳으로, 본격적인 전시공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주 계단을 따라 서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건축과 도시의 변화를 시간순으로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갤러리1에서는 사라진 옛 지형, 옛 동네 기록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연출하고 대표적 이주정착지의 주택을 실물 그대로 구현한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복도전시1은 큐브를 터치테이블에 올려놓고 서울 곳곳의 정보를 얻게 해준다. 큐브는 역사문화, 과학경제, 도시건축의 정보를 준다. 복도전시2는 3개의 미디어폴에서 서울의 현황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재현해내어 입체 그래픽 패널로 감상할 수 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재현해내어 입체 그래픽 패널로 감상할 수 있다

지하2층은 서울의 현재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갤러리2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도시, 서울과 서울시내에 존재하는 기반시설을 통해 도시혁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복도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세종로와 1920년대 정동거리의 대표적인 도시건축물을 입체 그래픽 패널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물을 통해 공공건축과 서울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고 생각해보게 해준다

전시물을 통해 공공건축과 서울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고 생각해보게 해준다

지하3층은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고 공유하도록 기획되었다. 갤러리3에서는 공공건축과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다루고 비움홀에서는 공공주거의 역할과 대안주거 및 주택 정책 사례를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각각의 전시공간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도시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남겨진 흔적들을 건축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그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이처럼 서울의 어제를 조명하고 오늘을 기록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개관 특별전으로 <서울도시건축의 과거,현재,미래>가 6월 2일까지 무료로 전시되고 있으니 정동길과 함께 나들이를 나서보면 어떨까? 잊었던 서울의 과거가 떠오르고 현재를 느낄 수 있으며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지정한 날
○홈페이지 : www.seoulh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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