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면 간편해요 ‘제로페이 로드 경의선 숲길’

시민기자 이난희

Visit285 Date2019.03.26 15:40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소상공인에겐 결제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는 제로페이 홍보 현수막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소상공인에겐 결제수수료 0%를 제공하는 제로페이 홍보 현수막

서울시가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모바일 직거래 결제시스템이 ‘제로페이’다. 소상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로 고안된 것으로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 간편결제 앱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거래점의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에게 결제수수료 0%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확산된다면 소상공인을 살리는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경의선 숲길을 찾아 제로페이 홍보에 나선 박원순 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경의선 숲길을 찾아 제로페이 홍보에 나선 박원순 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보다 많은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과 소비자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3월 25일, 박원순 시장과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제로페이를 시연하거나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리플릿을 나눠주며 홍보했다.

이 날 박원순 시장은 이제 막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가입한 꽃집에게 제로페이 QR코드와 제로페이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다.

이 날 박원순 시장은 이제 막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가입한 꽃집에게 제로페이 QR코드와 제로페이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다.

제로페이 가맹점 스티커를 붙이는 박원순 시장

제로페이 가맹점 스티커를 붙이는 박원순 시장

첫 번째 방문 매장은 ‘해리스플라워’ 꽃집. 이곳은 제로페이에 이제 막 가입한 상가로, 박원순 시장은 이곳에 직접 제로페이 QR코드와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다. 제로페이 설명 안내서와 함께 장사가 잘되길 바란다는 덕담도 들려 주었다.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를 이용해 선인장을 구매 결제했다. 옆에서 제로페이 결제방식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간단해 보였다. 먼저 간편결제 앱을 구동시킨 후 상가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여 인식시킨다. 결제금액을 입력하여 결제 요청을 하면 대금이 판매자 계좌로 이체된다. 판매자는 결제확인을 하면 끝이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보다 결제 구조가 단순하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생긴다. 제로페이 결제 수수료율은 0~0.5%(연매출액 8억원 이하 0%, 8억원 초과 0.3~0.5%)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인 0.8~2.3%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커피숍을 방문해 개선된 제로페이의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보고 사용을 독려하는 박원순 시장

커피숍을 방문해 개선된 제로페이의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보고 사용을 독려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 가맹점인 ‘필로커피’에도 들려 따뜻한 카페라테를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이 날,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 가맹 밀집 지역의 상가를 방문해 개선된 제로페이 기능을 직접 시연해보고 사용을 독려하는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작년 12월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었다는 ‘필로커피’ 이후곤 대표는 “요즘 들어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젊은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제로페이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려면 신용카드보다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커피점의 주 고객층이 젊은 층인데도, 제로페이의 사용이 높지 않은 이유로 익숙지 않은 결제방식을 꼽았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려다 어디서 제로페이 앱을 찾아야 하는지 잘 몰라 찾다가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은행들이 통합으로 사용하는 제로페이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었다는 ‘필로커피’ 이후곤 대표

지난해 12월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이 되었다는 ‘필로커피’ 이후곤 대표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6대 편의점과 60여 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가맹등록을 추진해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당장 4월부터 기존의 카드 결제 단말기와 연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며 교통카드 기능과 후불 기능도 탑재될 것이라 한다.

박원순 시장은 “4월부터 변화되는 제로페이로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지면 제로페이 사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제로페이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상가에는 제로페이를 설명한 홍보 리플릿을 나눠주었다. 박원순 시장은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도 제로페이 홍보 리플릿을 배부하면서 홍보에 앞장섰다.

짐을 맡겨두는 보관소와 서점을 같이 운영하는 ‘짐프리’에 들려 제로페이로 책을 구매한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현황과 불편한 점을 묻기도 했다. 박 시장은 “소비자의 생활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공공시장에서 제로페이 활용도를 높인다면 사용고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에 제로페이 가맹점을 안내하는 손수건만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에 제로페이 가맹점을 안내하는 손수건만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박원순 시장과 함께 제로페이 시연 및 홍보를 위해 연남동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를 둘러보면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다른 지역의 제로페이 가맹점들은 문이나 간판 아래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는 작은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에는 손수건만한 ‘제로페이 안내 현수막’이 큼직하게 붙어 있었다. 멀리서도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았다.

핸드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 기능까지 개선되고 가맹점까지 더욱 확대된다고 하니, 앞으로 제로페이 사용자가 더 많아지리라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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