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기념관' 시민 공개...노동운동 역사 한눈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03.19. 16:49

수정일 2019.03.19. 18:06

조회 3,477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청계천 수표교 인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외관(정면), 전태일 열사의 자필편지가 붙어있다

서울시가 한국 노동운동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노동자 지원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간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3월 20일 사전 개관한다. 정식개관은 4월 예정이다.

기념관의 위치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이며,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다.

기념관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지나는 시민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내부(시민체험장)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내부(시민체험장)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우선,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실’,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전시는 상설과 기획전시가 연중 운영된다.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와 연계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는 연 3~4회 노동관련 또는 시대적 이슈로 진행되며, 첫 기획전시로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구현한 전시다.

전시장에는 청년 시인 8인의 시도 함께 전시돼 50여 년 전 젊은 전태일의 꿈과 오늘날 청년들의 희망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노동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3월20일~31일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총 7개 공연이 이어진다. 1층은 전시품 수장고와 로비다.

이후 공연프로그램은 ▲어린이극 안녕, 태일(4월13일~14일) ▲노래극 탈환의 시작 고백(4월30일~5월2일) ▲제1회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노동영화제(5월10일~12일) ▲연극 자본(5월22일~26일) ▲연극 섹스 인더 시티(6월5일~9일) ▲연극 개천의 용간지(6월19일~23일)다.

기획전시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 30일까지 전태일기념관 3층에서 열린다

기획전시 ‘모범업체:태일피복’이 6월 30일까지 전태일기념관 3층에서 열린다

4~6층은 기념관의 주인이자 이용자인 노동자를 위한 지원공간이다. 4층은 소규모 신생노동단체 또는 노동조합 미가입노동자들의 공유공간 ‘노동허브’로 서울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동단체 중 심사를 거쳐 입주가능하다.

5층은 취약계층 노동자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들어서며, 6층은 기념관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 및 옥상 휴식공간이다.

개관 후에는 학생, 청소년을 위한 전태일노동인권교육을 비롯,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참여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그밖에 기념관을 시작으로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 평화시장, 명보다방으로 이어지는 ‘전태일노동인권 체험투어’도 준비 중이다.

기념관 운영시간은 하절기(3월~10월) 10시~18시, 동절기(11월~2월) 10시~17시30분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02-318-0903, www.tae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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