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직접 써보니…‘제로페이로드 우림시장 편’

시민기자 김진흥 시민기자 김진흥

Visit153 Date2019.03.14 11:09

박원순 시장이 상인과 시민들에게 제로페이를 알리기 위해 우림시장을 찾았다

박원순 시장이 상인과 시민들에게 제로페이를 알리기 위해 우림시장을 찾았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를 0%대로 낮추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20개 은행과 9개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함께 만든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특히, 서울시는 QR 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0%, 소비자는 소득공제 40%라는 혜택을 주도록 했다. 소득공제 40%는 신용카드(15%), 체크카드(30%)에 비해 더 많은 수치다.

이러한 제로페이의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나섰다. 상인들의 제로페이 가입과 시민들의 제로페이 사용 독려를 위해 ‘제로페이 로드’를 떠났다. 첫 번째 지역은 중랑구에 위치한 우림시장(망우로 62길 52-4)이었다.

제로페이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관계자

제로페이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관계자

지난 13일 오후, 박원순 시장은 류경기 중랑구청장, 우림시장 지역구인 박홍근 국회의원(서울 중랑구을) 등 여러 지역 인사들과 함께 우림시장을 찾았다. 1970년대에 생긴 우림시장은 436m 길이로 총 126개의 점포가 밀집된 전형적인 골목형 재래시장이다.

우림시장은 제로페이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우림시장 모든 점포들 중 105개 점포가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가입했다(2019. 3. 12. 기준). 그리고 이중 92개 점포들이 가맹점주용 앱을 설치해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우림시장 관계자는 “현재 우림시장 제로페이 가맹점이 80% 이상이다.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림시장 분식집에서 제로페이로 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우림시장 분식집에서 제로페이로 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림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제로페이를 알렸다. 제로페이 가맹점에 가입한 점포에 들러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제로페이 결제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앱을 켜서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QR결제를 눌러 점포에 있는 QR코드를 비추고 금액을 전송하면 끝이다.

소비자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상인에게 바로 해당 금액이 알려진다

소비자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상인에게 바로 해당 금액이 알려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를 가입하지 않은 점포들도 방문했다. 제로페이 가맹점이 아닌 점포들은 대부분 시장 통로 중앙에서 판매하는 점포들이나 나이 많은 상인의 점포들이었다. 한 상인은 “제로페이는 들었지만 뭔지 몰라. 제로페이도, QR코드도, 내겐 너무 어려워”라면서 난색을 표했다.

이런 고충을 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감하면서 제로페이가 왜 상인들에게 이로운지 알렸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시장 관계자와 류경기 중랑구청장에게 이후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인들에게 제로페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상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류경기 중랑구청장

상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류경기 중랑구청장

한 상인은 “아직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시민이 없다. 가입하라고 해서 했는데 실제적으로 이용하는 건 별로 없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상인에게 “현재 제로페이가 시범 운영 중이라서 이용률이 낮다. 점점 더 발전해서 올 하반기에 정식 운영할 예정인데, 그때는 많은 시민들이 제로페이 이용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제로페이로 결제 중인 시민

제로페이로 결제 중인 시민

기자는 우림시장에서 시민들의 제로페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제로페이가 좋은 취지로 만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더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이와 같이 시장을 방문한 시민은 “제로페이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시장이 발 벗고 나서는 것이 보기 좋아 보인다. 쇼가 아닌 진심으로 홍보하고 움직였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다른 한 시민은 “제로페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왜 굳이 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시장에 친구들과 방문한 한 학생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제로페이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굳이 제로페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우리들도 혜택이 있다면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매장에 표시해 놓은 제로페이 QR코드

매장에 표시해 놓은 제로페이 QR코드

현장에서 제로페이 결제를 함께 지켜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제로페이는 점포 내 QR코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그런데 우림시장 상점들의 QR코드는 대부분 가게 안에 있었다. 제로페이 결제를 하려면 가게 내부까지 들어가 QR코드를 찾아야 했다. 식당이라면 내부에 있어도 상관없지만 시장 대부분 점포들은 가게 외부에서 거래한다. 결제를 위해 이동하고 찾아야하는 수고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가 소비자가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도록 제로페이 관계자들이 상인들에게 잘 전달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제로페이 결제하며 쇼핑 중인 박원순 시장

제로페이 결제하며 쇼핑 중인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림시장을 누비며 튀김, 떡, 붕어빵, 채소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제로페이로 구매했다. 그러면서 상인들과 제로페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제로페이 결제가 얼마나 편한지 몸소 보여주었다. 또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을 나누며 제로페이를 적극 알리고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상인들에게 신용카드 수수료는 제법 부담이 된다. 이런 소상공인에게 제로페이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약간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점차 불편한 점도 개선돼 하반기에는 제로페이가 대세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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