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캐나다인 재조명 기념전 개최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02.27. 17:33

수정일 2019.03.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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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

서울시는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 전시회를 2월 23일(토)부터 3월 31일(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지하 1층)에서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국적을 떠나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캐나다 대사관이 공동 주최,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와 키아츠(KIATS, 한국고등신학연구원)가 주관한다. 인도주의(人道主義)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함께 지키고 의료봉사와 학교 설립 등으로 우리나라 발전과 독립에 힘을 보탠 5명의 캐나다인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독립만세를 외치는 민중들의 모습과 시위행진 사진을 비롯해 캐나다인 5명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일러스트, 글, 영상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5명은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린 프랭크 스코필드, 영국에서 ‘한국 친우회’를 조직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후원한 프레드릭 맥켄지, 병원과 학교, 교회 등을 설립해 애국계몽운동을 추진한 로버트 그리어슨, 중국 내 독립만세운동 사상자 치료와 장례식을 개최하고 1920년 경신참변 당시 한인 피해 상황을 국제사회에 폭로한 스탠리 마틴, 명신여학교를 설립하고 여성교육에 힘쓴 아치발드 바커다.

서울시는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특별 전시회를 2월 23일(토)부터 3월 31일(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지하 1층)에서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국적을 떠나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케빈 스코필드와 만나 인사를 나누는 박원순 시장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케빈 스코필드와 만나 인사를 나누는 박원순 시장

26일(화) 17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 주한 캐나다 대사, 정운찬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이항 기념사업회장, 그리고 5명의 캐나다인 중 한 명인 스코필드 박사의 손자 딘 케빈 스코필드(Dean Kevin Schofield) 씨가 참석해 그 의의를 더했다.

캐나다 수의사였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왔다. 한국어를 공부해 선교사 자격을 받은 그는 ‘철석같은 굳은(石) 의지와 호랑이(虎)의 마음으로 한국인을 돕는(弼)’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가졌다. 1919년 3.1운동의 현장을 사진에 담아 기록했으며 화성 제암리 교회 학살사건 등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보도해 당시 한국의 심각한 상황을 생생히 알렸다. 한국인을 돕는 것이 알려지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출국 당한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에 건너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했고, 1958년부터는 한국에 머무르며 여생을 한국에서 마쳤다. “한국에 묻어달라”라는 유언을 남긴 그는 1970년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

한국의 독립에는 국내 독립운동가들뿐 아니라 스코필드 박사와 같은 외국인들의 헌신도 큰 몫을 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개막식에 참석해 “5명의 캐나다인은 한민족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의료, 교육 측면에서의 발전을 이끌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로 헌신한 분들”이라며 “국적을 떠나 인도주의로 한민족을 보듬은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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