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미술관 나들이 ‘뮤지엄나이트’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9.01.31. 16:43

수정일 2019.01.31. 18:51

조회 2,052

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이른 저녁, 시청역에서 내려 불빛이 은은한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예전에는 남녀가 이 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고 했지만, 지금은 반짝이는 불빛에 다정하게 사진 찍는 이들만 눈에 들어온다.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조금 더 올라가면 서울시립미술관이 나온다. 지나던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빛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중간마다 포토존이 있어 포즈를 취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은 빛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은 빛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1층. ‘한묵_또 하나의 시 질서를 위하여’전시장이 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1층. ‘한묵_또 하나의 시 질서를 위하여’ 전시장 입구

특히 이 날은 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날이다. 매달 두 번째 주와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되며, 오후 10시까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뮤지엄나이트는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중에서 돌아가며 하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색다른 밤, 색다른 미술관’ 전시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색다른 밤, 색다른 미술관’ 전시

이 날은 ‘색다른 밤, 색다른 미술관: 뮤직 +뮤지엄 나이트’ 라는 제목으로 음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문 앞에 들어서니 이미 1부 행사인 영화 상영을 마치고 2부 순서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헤드셋과 기계를 빌려주고 있었다. 옆에 있는 무료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갔다.

대여받은 기계에 전시 그림 앞에 쓰여진 번호를 누르면 선곡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음악은 뮤직디렉터인 김정범 씨가 선정했다. 눈과 귀, 이렇게 두 감각을 이용한 전시 관람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전시 공간 한쪽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교육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하루 만에 마감이 될 만큼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도록 서울시립미술관 정기레터를 이메일로 받아보면 좋은 프로그램들을 빨리 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정기레터 신청방법)

기획전시 ‘이스트 빌리지 뉴욕’ 전시관 입구

기획전시 ‘이스트 빌리지 뉴욕’ 전시관 입구

이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왼편은 상설전시인 ‘시대유감’‘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가 있으며 오른편은 ‘이스트 빌리지 뉴욕:취약하고 극단적인’이 열리고 있다. 기획전시인 이스트 빌리지 전을 들어가자 1980년 당시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전시는 3층까지 연결돼 있으며 3층 전시의 일부는 19세 이상이 보도록 돼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서울시립미술관 3층에서 전시 중인 ‘두개의 기둥과 일곱 개의 글자’

서울시립미술관 3층에서 전시 중인 ‘두개의 기둥과 일곱 개의 글자’

이와 함께 3층에는 작은 전시 ‘두개의 기둥과 일곱 개의 글자’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서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용어를 이용해 진행하는 전시로, 작품 앞에 가서 손을 가까이 대면 단어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이 나온다. 역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불빛이 반짝이는 덕수궁 돌담길

불빛이 반짝이는 덕수궁 돌담길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는 길은 또 다시 불빛으로 이어졌다. 예쁜 불빛 덕분인지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서운하지 않았다. 이렇게 종종 미술관으로 밤나들이 하며 기분전환해도 좋을 것 같다.

■ 서울시립미술관 뮤지엄나이트

○일시 : 매월 둘째 주,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10시까지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 서울시립미술관 ‘교육/행사’ 코너에 공지 (☞ 바로가기)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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