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걱정 없는 온실 나들이, ‘서울식물원’ 딱이야!

시민기자 문청야

Visit1,797 Date2019.01.18 16:35

아름답고 웅장한 서울식물원 온실 외관

아름답고 웅장한 서울식물원 온실 외관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마곡지구 서울식물원에 다녀왔다. 서울식물원은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한 서울 최초의 초대형 보타닉 공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정말 넓었다. 축구장의 약 70배 크기인 50만4,000㎡로 여의도공원의 2.2배,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크기라고 하니 넓게 느껴질만도 했다.

처음 마주한 메인 공간인 ‘온실’은 외관의 조형미가 예술적이었다. 평소 사진을 즐겨 찍는 나로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름답고 웅장한 온실 외관을 카메라에 담는 데만도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온실 스카이워크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많은 시민들이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온실 스카이워크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많은 시민들이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드디어 온실 입장! 온실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보니 서울식물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추운 바깥과 달리 온실 안은 휴양지라도 온 듯 더운 기운이 와락 달려든다. 한겨울에 찜질방에 온 느낌이었다. 열대관을 관람하려면 외투 안에는 조금 가벼운 차림이 필요할 것 같다.

온실은 지름 100m, 아파트 8층 높이, 7,555㎡ 규모이다. 일반적인 돔형이 아니라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특수비닐을 사용했다고 한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로 온실 풍경을 찍어 보았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로 온실 풍경을 찍어 보았다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인 열대관에 들어서면 초록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겨울에 신선한 초록의 식물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졌다. 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가 달린 커피나무, 보리수 나무, 파파야 나무, 어마어마하게 큰 벵갈고무나무 등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실제로 열대우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온실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을 담았다. 스카이워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온실 안이 넓다 보니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였다.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는 연못은 정체가 가장 심했다. 연못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였다. 화사한 수련과 빅토리아 연잎도 보였다. 온실 천장의 아름다운 무늬가 연못에 비추며 색다른 풍경이 되었다.

수련이 예쁘게 핀 연못

수련이 예쁘게 핀 연못

아이들은 아프리카야자와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앞에서 꼭 사진을 찍었다.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생명의 나무라고 하는 바오밥나무는 생육이 2,000년 이상이라니 놀라웠다. 앞쪽에는 포인세티아로 장식하고 언덕의 화단 무늬는 다육식물로 만든 곳은 연인들의 포토존이었다. 식물탐험대의 고단한 여정과 임시 거처를 마련한 전시공간도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지중해관으로 들어서니 쾌적한 공기가 전해온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관람객을 에워싼 선인장에선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열대관, 지중해관을 돌아보고 스카이워크를 걸어본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온실 풍경은 여러 나라에서 온 식물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온실 안 통행로는 휠체어와 유모차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잘 조성돼 있었다. 온실 안을 한 바퀴 돌아 나왔더니 세계 12개 도시로 식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지하1층 로비, 빨대로 만든 씨앗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하1층 로비, 빨대로 만든 씨앗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실 밖 전시실에선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지하 1층 로비 천장에는 대형 조형물이 매달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크기의 씨앗 모양 조형물이 빨대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신기했다.

한편, 야외정원에선 빛 축제 ‘서울식물원 원터가든’을 만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2월까지 계속 불을 밝힌다고 한다.

아모리 갈롱의 로맨틱한 빛 터널

아모리 갈롱의 로맨틱한 빛 터널

3만5,000개 전구가 밝히는 아모리 갈롱의 로맨틱한 빛 터널을 지날 때는 식물요정들이 빛가루를 뿌려주는 느낌이었다. 따뜻한 불빛은 산책로를 따라 계속 이어졌다. 체리빛 조명 옷을 입은 주목나무 야경도 멋스러웠다. 겨울엔 다소 춥지만 다른 계절엔 이만한 산책코스도 없겠다 싶었다.

체리빛 조명 옷을 입은 주목나무

체리빛 조명 옷을 입은 주목나무

서울식물원에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 직후부터 ‘식물탐험대’, ‘꼬마정원사’, ‘식물을 통해 떠나는 세계여행’ 등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진행돼 왔고,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성인들을 위한 요가와 자수 등의 강의도 진행된다. 시민들이 좀 더 식물원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식물도서관과 씨앗도서관 등의 문도 활짝 열려 있다.

온실 주변 주제정원

온실 주변 주제정원

서울식물원은 온실 및 온실 주변 주제정원은 동절기(12~3월)에는 9시~17시, 나머지 시기에는 9시~18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나머지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된다.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따뜻한 대형 온실의 다양한 식물도 구경하고 색다른 전시물도 관람하며 즐거운 추억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독특한 외관의 서울식물원

독특한 외관의 서울식물원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